아빠랑 싸운 후 가족 식사자리에 가기가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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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싸운 후 가족 식사자리에 가기가 싫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yh7110
·3년 전
저희 가족은 한달에 한두번 정도 할머니 모시고 가족끼리 외식을 합니다. 그 자리에서 3주전에 아빠랑 크게 싸웠습니다. 아빠는 제가 어렸을때부터 술먹고 엄마를 엄청 괴롭혔습니다. 술먹고 밤마다 온갖 ***을 퍼붓고 바람은 기본으로 피고..그냥 상상도 못할 쓰레기짓 많이하셨고 정신적인 가정폭력이었죠. 불행중 다행인건 저한테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거의 5년동안 밤마다 지옥같았습니다. 근데 제가 중고등학생이 되고나서부터 술주정을 안하더라고요.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힘이없어지니 조용한 사람으로 변했어요. 근데 3주전에 식사자리에서 갑자기 할말이 있다면서 평소에는 안마시던 낮술을 하셨습니다. 무슨 독재자마냥 행복을 강요하고 , 자기가 술먹고 술주정한거는 10년전에 한번밖에 안그랬다는 식으로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면서 저랑 엄마를 비꼬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참고 들었는데 엄마는 못참겠는지 빨리 식사자리를 끝내자했습니다. 아빠는 엄마 태도가 맘에 안든다면서 그날밤 또 엄마한테 와서 난폭하게 굴더라고요. 심지어 제가 식사전에 술 많이 드시지말라고 신신당부하니까 자기는 예전이랑 달라졌다 당당히 얘기하시더니;; 제가 못참겠어서 그만하라고 조용히 말렸더니 저보고 끼어들지 말라며 방에 가라고 그러더라고요. 저는 그 순간 이성이 끊어졌습니다. 이제 제가 대학생이 됐는데도 아직도 아빠가 변하지 않았다는 그 절망감이랑 분노가 몰려와서 그동안 쌓여있던 온갖 울분을 다 토해냈어요. ***마냥 물건던지고 소리질러서 목이 다 나갔구요,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 들정도로 화내면서 난리쳤습니다. 얼마나 화가났는지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서 숨이 순간적으로 호흡곤란까지 오더라고요.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막 피가 안도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아빠도 당황하면서 멈추시더라고요. 그러고는 적반하장으로 다시는 저랑 얘기도 안할꺼고 이 집에서 나가겠다고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ㅋㅋ 결국 아빠는 자신이 했던 가정폭력은 기억도 못하는거겠죠...전 아빠가 굉장히 역겨웠어요. 그 후로 3주동안 서로 눈도 안마주치고 말도 안했구요. 엄마가 저랑 아빠 화해시켜보겠다고 먼저 같이 밥먹으려고 다가갔는데 아빠가 거절했더라고요. 그거 알고는 전 그냥 말할 가치도 없다고 판단하고 맘 접었습니다. 그냥 이대로 쭉 지내려고 했는데 아빠가 엄마한테 내일 가족식사를 하자고 통보했대요. 다시는 저랑 다시는 말을 안하겠다고 몇시간을 방앞에서 술주정을 해놓고 갑자기 가족식사라뇨?? 정말 너무 어이가없네요. 제일 어이없는 건 정작 시작은 엄마랑 아빠사이의 불화인데, 왜 항상 제가 나서서 열내면서 말리고 화살은 저한테만 오는건지. 3주전에 싸웠을때도 정작 아빠가 먼저 엄마한테 난폭하게 술주정한건데 엄마랑 아빠는 그 후로 아무렇지 않게 지내고 저랑 아빠만 원수지간마냥 냉전인겁니다 ㅋㅋ 그냥 약속있다고 뻥치고 식사자리에 나가지 말까요? 빨리 독립하는게 답이겠죠. 전 아빠가 한참 괴롭히던 지옥같았던 시절이 평생 트라우마로 남아서, 솔직히 자살생각까지도 많이 했는데 정작 가해자는 그게 뭐 대수냐는 듯이 구는게 너무 화가 납니다. 그리고 단 한번도 남한테 이런 얘기를 한적이 없어서 몇년을 속앓이만 했더니 아빠관련 분노는 통제가 안되서 아빠랑 싸울때는 호흡곤란까지 올정도로 분노조절이 힘드네요... 상담이라도 받아야 속이 좀 풀릴지 고민되네요...
답답해불안스트레스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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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yang
· 3년 전
힘내세요! 해드릴 수 있는게 이 한마디 뿐이네요. 힘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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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herbe02
· 3년 전
두분의 문제를 님께서 책임지지 않으셔도 됩니다 상담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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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mymind
· 3년 전
부모랑 꼭 인연을 이어나갈 필요는 없어요. 하루 빨리 경제적 독립을 해서 나가세요. 말이 안통할거라는거 알고 서로 이해하지 못할거라는거 아는데 계속 대화하고 싸워봤자 바뀌지 않습니다. 어떤 가족은 가끔 봐야 좋다고 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