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이 생기거나 우울하면 은근히 좋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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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 생기거나 우울하면 은근히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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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26년을 평범하고 겉보기에 문제 없이 살다가 명확하게 글로 단언지으려니 제 자신이 ***인것 같아 무섭고 부끄러워요... 어릴 때부터 병원 가서 뭔가 병명이 딱 나오는 진단을 받으면 은근히 좋았어요. 사람들한테 걱정 받고 챙김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커서도, 건강검진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혼자 속으로 '뭐라도 문제가 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은연중에 하고 있는 것 같아 이거 문제다 싶어 무서워서 글을 올려봐요. 봐, 나 힘들다니까?? 내가 이만큼 힘들고 머릿속이 복잡하니까 몸이 아픈거야, 내 말을 믿어줘 내가 심각한 것 좀 알아줘 라는 마음에 저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문제는 내가 왜 이러는지 이렇게 자세히 알면서도, 고칠 생각은 없고 몸이 아플 것 같기 시작하면 본능적으로 아팠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다는거예요. 몸에 이상이 있을 때마다 조그만한거여도 바로 병원을 가서 치료를 받곤해요. 혹시 병명 진단받으려나? 해서요. 종종 알레르기나 생리불순, 부정출혈 이런 잔병치레들이 잦거든요. 거의 만성인 상태고 낫질 않아서요. 이런 것들로 어떤 병원에 가더라도.. 스트레스라고, 아무 이상이 없다라고 의사선생님들이 대수롭지 않게 말하면 괜히 괘씸하기도 하고.... 이 병원이 이상한거다 생각하고 그래요.... 몸에 이상이 없는데 계속 알레르기에 부정출혈을 겪는다구? 이런 생각에요.. 그리고 또.... 제가 요즘 밖을 안나가다보니 우울이 자주 찾아오는데...... 그런 우울이 가끔은 좋아요. 그 늪에 깊이 빠져있는 상태로 안주하고 싶을 만큼 은근히 즐기고 있는 때가 있어요. 이것도 위와 같은 맥락일까요? 안좋은거겠죠? 하고싶은 말이 많아 쓰다보니 정말 정신없고 두서가 없네요ㅠ... 아는 사람들에겐 하지 못하는 말들이라... 위로라도 받으면 맘이 편해질 것 같아요....
힘들다외로워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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