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혼자서 많은 걸 끌어안으며 살다가 조만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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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66Hope99
·3년 전
이렇게 혼자서 많은 걸 끌어안으며 살다가 조만간 크게 병이 올 것 같다는 직감이 강하게 들어서, 다시 상담을 받아야 할 것 같다. 이번엔 바쁜 걸 떠나서 지속적으로! 벌써부터 무기력이 짙어지는게 불안하다. 내년에 좀 더 살기 편해지기 위해서라도 정신건강을 미리 챙겨놔야 할 것 같다.. 내버려뒀다가 더 크게 망가지면 치료하는데 시간도 더 오래걸리니까. 전에 다니던 상담센터는 어느순간부터 생긴 상담자에 대한 큰 불신때문에 더이상 가지 못할 것 같다. 불신이 생기면 그 관계는 거의 끝이다. 나에게 있어서 그닥 믿고 싶은 사람도 아니었나보다. 이래서 선을 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내가 상담을 계속 다니면 나도 볼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다고 말씀하셨던 것. 상담 비용이 비싼 편인데 대놓고 돈을 밝히는 모습을 보이셔서 굳이 그 말을 하셔야 했을까?싶었다. 죽고싶을 정도로 힘들어서 무겁게 고민을 이야기했더니 그 정도 스트레스도 안 받는 사람이 어디있냐고 가볍게 말씀하시며 웃으셨던 것. 타인의 고통을 함부로 판단하는 말은 배우셔서 아시겠지만 내담자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이다. 죽고 싶다고 말한 내담자한테 그 정도 스트레스? 꽤 오래 뵌 분인데 공감능력 결여..는 처음 겪어봤다. 말투도 예전같지 않게 툭툭 던지며 쉽게 이야기하고 차가워졌고 눈빛도 변했다. 사람이 깊이가 없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모든 리액션이 다 가식같다. 그런 사람한테 내 이야길 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상담을 받고 나면 상담자때문에 더 스트레스받고 더 우울해져서..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인데 난 이제 어디에서 치료받아야 하나 싶은 생각에 죽고싶었던 기억이 난다. 상담이 힘들어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자살예방전화도 몇 번을 걸었다. 상담 이후 나에게 플러스가 되거나 평균을 유지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상담이라는게 느껴져서 그만뒀다. 시간과 돈이 너무 아깝게 느껴지면서 내 감정까지 망가져갔으니까 이제 거기는 끝이다. 얼마전에 이사도 했으니 좀 더 가까운.. 집 근처의 새로운 상담센터를 다녀야겠다. 나에게 잘 맞는 상담자가 계셨으면 하는데... 기대가 크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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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66Hope99 (글쓴이)
· 3년 전
@!3cdc5601cd9429350bc 초등학생 때부터 여기저기 정신과와 상담센터를 다니면서 여러 의사와 상담자를 만나며 상담을 받아왔는데 음..저와 딱 맞는 분은 없겠지만 최대한 서로 맞춰줄 수 있다면. 그거면 될 것 같아요.. 최근 저도 무기력하고 여러가지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까지 생겨서 상담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상담 생각에 기분이 다운되어 작성한 글인데 이렇게 사랑스러운 댓글 남겨주셔서 고마워요ㅜㅜ 그리고 좋은 느낌이 드는 상담자분 만나셔서 다행이네요! 저는 저랑 맞는 상담자를 찾는 과정이 힘들지만 곧 그런분 만나서 잘 치료받을 수 있을거라 믿고 싶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