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딸과 남편의 갈등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고등학교|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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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딸과 남편의 갈등
커피콩_레벨_아이콘cho2001
·3년 전
말 그대로 사춘기 딸과 남편 사이의 갈등이 문제인데요 우선 저희 가정상황을 말해야 할 것 같아요 저희 집은 재혼가정인데 남편은 재혼, 저는 초혼, 큰 딸아이는 전처 소생이고, 작은 딸아이는 제가 낳았어요 이혼사유는 성격차이와 경제상황 때문이었고 큰 아이가 돌 지나고 얼마 안되었을 때부터 별거를 시작해 유치원 다닐 때쯤 정식으로 이혼을 했어요 큰 아이는 외할머니집, 친모 집, 친할머니집(+고모집) 순으로 거처를 옮겨가며 자라고 있었구요 남편과 제가 결혼하면서 저희 집으로 데려와 함께 지내고 있어요 그때가 초등학교 입학 직전이었구요 한달에 두번 친모와 만나 주말을 보내고 옵니다. 둘째는 큰 아이와 8살 차이가 나고 사이가 좋은 편이지만 나이차이가 있어 친구처럼 놀지는 않아요 큰 아이는 온순하고 활달한 성격이에요. 교우관계도 좋고 학교생활도 모범적으로 잘 합니다. 단점이라면 고집이 좀 있는 편이고, 할말을 바로 바로 하지 않고 참았다가 터트리는 경향이 있어요. 남편은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합니다. 목표를 정하면 힘들어도 끝까지 해내는 성격인데요 단점이라면 책임감이 지나쳐서 모든 걸 통제하려고 드는 경향이 있구요 융통성이 좀 부족해요 남편과 딸아이의 트러블은 주로 청소와 시간관리, 두 가지에서 발생하는데 남편은 "방은 깔끔하게 정리정돈 되어야 한다." "약속시간은 꼭 지켜야한다." 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에 비해 딸아이는 청소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고, "나에게 사정이 있으면 약속시간도 바꿀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저는 아무래도 친모가 아니기 때문에 큰 아이를 훈육하는 건 아빠가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남편도 같은 생각이어서 저는 훈육과정에서는 빠져 있는 경우가 많았죠. 트러블이 심해진다 싶으면 중재하는 정도로 유지해왔습니다. 상황설명이 너무 길었는데, 본격적인 사건을 말하자면요. 아이 방이 좀 지저분해서 남편이 치우라고 여러 번 얘기를 했어요 치우라고 하면 치우는데, 곧 다시 지저분해지니 남편이 화가 났나봐요 여러 번 반복되던 상황에서 버럭 화를 냈대요 근데 남편이 화가 나면 말을 과격하게 하는 편이거든요 "바닥에 있는 옷을 다 버리겠다" "지금 키우는 고양이(큰아이가 강력히 원해서 분양받음) 내다 버리겠다"라고 했나봐요 물론 실제로 옷을 버리거나 고양이를 쫓아내지는 않았습니다. 화가 나면 말을 그렇게 하는데 실제로 행동에 옮기지는 않아요. 근데 듣는 입장에선 정말 화가 나죠. 큰 아이는 아빠가 항상 저런 패턴으로 화를 내는 게 더이상 참기 힘들었나봐요 남편에게 장문의 카톡을 보냈는데 아이도 흥분한 상황에서 글을 쓴 거라 말투가 조금 과격했어요 그 중에서 "옷이나 고양이를 버리는 것이 신고가 가능한지 검색해보았다" 라는 대목에서 남편이 굉장히 기분 나빠하더라구요 남편은 아이에게 고등학교 졸업하면 독립해서 나가라는 입장이고, 아이는 그 이후로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대화를 하지 않고 있어요. 저는 사실 남편 입장도 이해가 되고, 아이 입장도 이해가 되는데 중간에서 참 난처합니다. 둘 모두에게 싫은 소리를 했는데 제가 보기엔 둘 다 아직 본인의 잘못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어요 제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현명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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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gjigirl
·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도 이제 사춘기에 접어든 중2여학생입니다 아마 쓰니님의 따님과 나이가 비슷할것같은데요..글을 다 읽어보니 쓰니님의 고충이 얼마나 심할지 상상이가네요..저도 따님같이 아빠와 트러블이 많았습니다..ㅠㅠ진짜 별것도 아닌이유로 싸우고 소리지르고 쓰니님 가족의 부녀싸움보다 어쩌면 더 심했을수도있어요.. 가뜩이나 재혼가정이라고 하셨으니 더더욱 조심스러우시겠죠... 음..일단 제기준에서 제일좋은방법은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아빠와 딸이 가치관과 생각하는게 달라서 틀어지는것같은데 그걸 대화로 풀어야해요ㅠㅠ네 뻔한이야기죠..근데 뻔한만큼 더더욱 중요해요 왜냐하면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이 간단한게 지켜지지 않을때가 많거든요..처음부터 대화를 하라고 밀어붙이게 되면 분명히 자기가 잘못한게 없는데 왜 그래야하냐며 반항심이 생길수있으니 일단 둘이 화가 풀릴때까지 내버려두시고 접점이 생기면 남편분에게 먼저 말을걸어보라고 한번 얘기해보세요 저는 아빠와 트러블이생길때마다 서로의 시간을 가진뒤 제방에 들어오셔서 함께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이게 반복되면 따님이 아빠에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게 되면서 점점 흥분을 하지않고 차분하게 대화를 할수있게 될거에요 두번째는 대화를 하는 의미가 뭘까요?바로 소통이죠 대화를할때 한쪽만 잔소리하고 다른한쪽은 땅만 쳐다보고있으면 안돼요ㅠ 서로 무엇이 불만인지 얘기를 하고 그럼 이렇게이렇게 하자 하고 합의점을 찾아야해요 예를들면 딸은 아빠가 화났을때 험악한말을 안썼으면 좋겠고 아빠는 딸이 고분고분 말을좀 들어쓰면 좋겠고 서로가 서로의 원하는 모습이 분명 있을거에요.근데 그 모습을 처음부터 ~~이렇게 해!!!라고 하지말고 "그럼내가 이렇게할테니까 너도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어"이런식으로 대화를 하다보면 분명 갈등이 풀리게 될거에요! 세번째는 쓰니님도 이제 가족이니까 서로의 문제에 관여할수있도록 끈끈한 관계로 맺어졌으면 좋겠어요!사춘기에는 신경이 매우 예민해지고 별것도 아닌일에 기분이 천국과지옥을 왔다갔다 할때가 있거든요..ㅠ 그런 딸의 모습을 부모님은 '변했다'고 인식을 하면 안돼고 우리 딸이 지금 '변화'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해주셔야 해요 딸이 승질을 내는만큼 사실은 더 힘들수도 있거든요ㅠㅠ게다가 제나이때애들은 고집이라던가 자존심이 무척이나 쎄서 먼저 사과를 하는 모습을 찾기가 힘들어요 그러니 뭔가 트러블이 났다!하면 아이가 흥분을하더라도 부모는 절대 먼저 흥분하면 안된다는거 꼭 아셔야해요!그리고 신뢰가 있어야 아이가 탈선하는걸 방지할수있으니 평소에도 아이와 친하게지내세요 여기까지 현재 사춘기를 겪고있는 학생이 작게나마 쓰니님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적어보았는데 부디 해결이 되셨으면 좋겠네요ㅠㅠ화목한 가정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