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sgreen·3년 전
왜 다들 내게 걱정 없어보인다고, 그 밝은 성격이 부럽다고 할까.
정작 나는 이 새벽까지 온갖 고민과 불안에 잠조차 못이루는데.
고민을 듣기만 하고 깊은 속 얘기를 잘 하지 않는 탓일까, 기분이 태도가 되어선 안된다는 말을 되새기는 탓일까, 실상은 감정기복이 너무 심해 괴로울 지경이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고, 그 입장에 서보는 게 마냥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다.
다들 사는게 너무 힘들어, 그 감정에 이입된 나까지 괴로워진다.
친구는 많지만 외롭다.
언제든 달려와주고 이 시간에 전화해도 걱정하며 기꺼이 받아줄 친구들이 있는 걸 알지만, 그게 내키지 않는다.
그 친구들도 각자의 상황이 있으니.
내 괴로움을 더하고 싶지 않다.
말한다고 해결될 것 같지도 않고..
이 외로움은 만성적인 것이다.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들어야
중심이 내가 되어야 외롭지 않다는데,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은 잘 되지 않는다.
그냥 계속 버티게 된다.
잠을 너무 자고 싶은데, 잠들기가 꺼려진다.
이유도 모르는 밤들이 계속된다.
할일을 하지 않는 내가 너무 한심한데, 그렇다고 이 무기력증을 깨고 나올 용기는 없다.
스스로 멘탈이 강한 편이라 생각했고 그런 이야기도 꽤 들었다.
근데 아니다.
그냥 마음이 너무 힘들다.
이럴 이유도 없고
남들보다 열심히 하지도 않으면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만큼 하지도 않으면서
지원해주시는 부모님에게 나만 믿어! 라는 말을 하지도 못하면서
계속 핑계만 대고 도피하는 내가 너무 한심하다.
에휴.... 잠이나 자야겠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