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지금 당장 문제라기 보다 , 잠재적(?) 문제가 있는 거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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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지금 당장 문제라기 보다 , 잠재적(?) 문제가 있는 거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omoboo
·3년 전
음.. 유튜브에 댓글 달았다가 여기와서 고민글 적어보라고 해서 이곳에 4년만에 다시 왔네요. 지금은 다른 분들처럼 당장 대면한 문제?보다는 잠재적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저는 때때로 불안에 시달리는데, 인터넷에서 간이검사 하니 신경증적 불안(?)으로 나왔어요. 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과 생각대로 일이 안풀리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것 같아요. 일례로 얼마전 급히 단기알바에 투입된 적이 있었는데, 업무파악이 안 된 상태로 큰 책임이 따르는 상황에 놓여지니 멘탈이 갈리더라구요. 회복하는 데도 몇일이 걸렸어요. 그리고 계획대로 안 될거 같고, 실패할 것 같으면 시작을 안해버립니다. 해야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지금 시작해도 어차피 안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에 더 안움직이는 것 같아요. 강제성이 있으면 억지로라도 하는데, 공인하지 않고 혼자 계획한 것들은 전부 흐지부지 되버리고 자격증 신청해도 시험장에도 안가고 공부도 안하고 돈만 날리네요. 이게 누적이 되니까 더 무기력해지는 것 같아요. 너무 안일하게 온실속 화초처럼 살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제 생각이지만 이런 통제적(?) 성향은 엄마에게 물려받은 것 같기도 해요. 엄마가 예기치 못한 상황과 낯선 사람들이나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엄마의 형제들이라고 할지언정) 사이에 혼자남겨졌을 때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하지만 불안해하시거든요. 그리고 인터넷 간이검사를(자주합니다,,) 하면 항상 회피형 애착이 나오는데요. 인간관계를 맺을 때 사회적 상황에서 나만 배척당하는 느낌? 이 들때 굉장히 불안해요. 그게 장난이든 거절이든 중요하지 않고, 그냥 거절 당했다는 사실에 초점이 맞춰져서 엄청 불안해져요. 그래서 어떻게든 마음에 들려고 숙이고 들고 혼자 난리(?)인 것 같아요. 5년전 이 문제 때문에 대학을 자퇴했는데, 5년 지난 지금도 그 상황에서 똑같이 불안하더라구요. 사라진 게 아니었어요. 이게 문제였다고 인정한 것도 사실 얼마 안되었네요.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할 수는 없다는 걸 알면서도 한정된 집단 내에서 누군가에게 배척받을 때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힘들면 사람을 다 끊어내고 싶고 저만의 세계에 빠지는 경향이 있는데요.(대학교 자퇴후 작년까지 거의 4년간) 그러다가 되려 혼자라는 사실에 좌절하고 죽음을 생각하고 그래요. 그와중에 한 명이 떠나갔는데, 그게 벌써 2년 전이에요. 당시에 진짜 그 사람이 눈앞에 있으면 죽였을지도 모를만큼 분노했어요. 정말 화가 났고 슬펐어요. 이 감정의 이름도 그때 누군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몰랐을거같아요. 여전히 그 친구에게 화가나고 너무 밉고 이해가 안되요. 이해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감정의 폭풍에 휘말려서 얘기하지 못했던 말들을 걔가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혼자서 몇번이고 쏟아냈는 데도 아직도 해소가 안되네요. 그러면서도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게 과연 맞나? 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 같아요. 벗어나고 싶고 걔 기억을 깡끄리 지워버리고 싶어요. 맞고 틀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제 안에 존재하는 열등감- 가정이나, 제 안정되지 못한 사회적 지위, 커리어, 경제적 문제 등등- 때문에 자기검열을 하게 되요. 저 친구가 그만하겠다고 하고 떠났을 때 충격먹어서 그때 제가 가진 방어막?같은게 사라져서 아무나랑 친해졌는데, 별로 좋은 인연들은 아니었어서 다 끊어졌고 여전히 친구가 많이 없네요. 연애를 하는 것도 두려워요. 아마도 제 안에 자라지 못한 어린아이(?)가 연애때 자꾸 나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게 제가 예상치못한 상황이라 두렵고 수치심을 느끼고 그게 혐오스럽고 그래서 안하게 되고. 실수하는 상황이 아주 두려워서 왠지 더 하자(?)있는 사람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고 그러네요. 좋은 게 좋은 건데, 나보다 나은 환경의 사람같으면 뭔가 나를 우습게 볼거 같은? 게 있어요 두서 없이 적었는데, 일단 이렇게 적어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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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rnaldawn
· 3년 전
저도 똑같은 성격이라 공감됩니다.. 상담을 받아보고 싶은데 막상 가면 무슨 얘기부터 해야될지 몰라서 고민만 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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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3
· 3년 전
아유 작성자님도 알고계시겠지만 정말 그러면안돼요... 그러면 작성자님부터가 상대를 스스로보다 낮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일부러 찾는다는뜻이잖아요.. 상대는 그걸 은연중에 느낄거구요.. 결국 같은 불안과 상처를 주는꼴이 되어버리고 말아요..그럴땐 나와 맞는것같은 한,두명과 깊게 친해져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상대방을 조건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사람으로 대하는 연습을 해보시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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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disbad
· 3년 전
@momo3 음..? 작성자님을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 '그러면 된다, 안된다' 이야기하는 건 님 입장에서 섣불리 판단하시고 해석하는 오지랖으로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