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1살 딸이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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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글
하소연
namk0529
3달 전
저는 21살 딸이 있는 엄마입니다. 제딸은 14살 어린나이에 조현병에 걸렸습니다. 딸아이 12살때 이혼, 13살때 아빠 자살, 14살에 발병. 그 이후 7년째 조현병 치료를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딸과 둘이 살며 가장의 역할과 엄마역할을 동시에 하며 치료까지 함께 진행해온 세월이 길어지다보니 이제 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 딸의 조현병증세는 심하던 시기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듯 보이나 여전히 혼자는 아무것도 하지못하는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날마다 저의 선택에대한 자책들이 저를 괴롭힙니다. 가정폭력에 시달려 이혼을 선택했으나 좀 더 참고 살았으면 애아빠도 살리고 딸도 아프지는 않았을것 같은 생각. 이혼후 경제적으로 책임져야하는것에 온통 신경쓰는 바람에 야근을 밥먹듯이 하며 회사에서 인정받으려 시간을 보내느라 사춘기인 딸에게 신경을 덜쓴것에 대한 후회. 이혼후 협의사항을 이행하느라 딸이 아빠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허락했고 그시간에 아*** 딸을 괴롭혔을것 같은 나쁜상상. 모든 생각들은 지금 상황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것을 알지만 생각은 쉽게 제어되지 않으며 저를 괴롭혀댑니다. 낮병원을 다니며 딸과 비슷한 또래의 환자들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면 부럽기도 화가나기도 합니다. 딸은 약물에 대한 반응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으며 마지막 약물치료라고 생각되는 클로자핀을 먹고 있는데도 호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3년전 6개월정도 입원을 하던 시기에는 하루에 20알도넘는 약을 18살 아직은 어린 아이에게 먹이며 치료를 진행하고 있어 아이가 거의 약에 취해 모든 기능적 퇴화가 일어나 있는것을 보고 화가 치밀어 병원에 불을지르고 의사를 죽이고 싶은 격한 감정의 분노를 느낀 적도 있습니다. 그때 곧바로 퇴원결정을 내리며 기능적 퇴화의 심각성으로 저는 일을 그만두고 딸아이를 간병해야 했습니다. 이따금씩 살아가는게 나만 힘든것인가?라는 생각이 저를 지배하곤 합니다. 밝고 명랑하고 즐겁고 행복한 감정을 아주 많이 내장하고 태어난 저도 이젠 견디기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딸아이가 일어나서 먹을 반찬과 간식을 만들어놓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집에 오면 하루 종일 어질러진 집안을 청소하고 저녁을 해먹고 이것 저것 집안을을 하고 나면 꼼짝 하기가 싫어집니다. 매일 일 나아질것 없는 반복되는 삶. 너무 힘이 듭니다.
공허해속상해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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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08
3달 전
무어라 말씀드리기가 어려운데.... 저희 엄마의 마음이... 이럴 거 같아서... 맘이 아픕니다... 우리 엄마 속마음이 이렇겠지... 싶어서.... 님의 사연도 가슴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