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이 거의 없는 편이다. 이런 내가 이상하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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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66Hope99
·3년 전
호기심이 거의 없는 편이다. 이런 내가 이상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아주 많다. 지금 생각해보면, 지금 나의 성장과정을 돌이켜보면. 어렸을 적 뉴스를 보다가 이해되지 않는 사건에 대해 부모님께 두어번 정도 질문을 했었는데 질문을 할 때마다 (쉽게 설명해줘도 되는데)이건 너무 어려워서 네가 이해 못할 거라며 몰라도 된다는 식으로 늘 말씀하셨었다. 모르는 단어에 대해 질문할 때도 그냥 알려주지 않고 그것도 모르냐며 비난하고 네가 직접 검색해서 찾아보라며 내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난 늘 무언가를 질문하는 그 과정에서 실망과 함께 작은 좌절을 겪어왔다. 이젠 뭐가 굳이 궁금하지도, 알고 싶지도 않다. 현재 보육 관련 전공 공부를 하면서 느낀건데 그때의 부모님은 나에게 정말 치명적인 실수를 하셨던 것 같다.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질문을 하면 같이 찾아보자는 식으로 탐구하며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끔 유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어야 했는데...하긴 완벽한 부모는 없고 무엇보다 본인들의 사소한 행동이 어린 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혀 모르셨겠지. 하지만 호기심이 없는 이런 성격이 내 인생에 큰 걸림돌이 되는 치명적인 단점 중 하나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 같다. 아니다. 무엇이든 의식적으로 흥미로운 척하고 집중하는 척 자주 접하다보면 관심이 생기니까 계속 노력해야겠다. 인내력이 0이었던 기질을 상위권 강점에 속하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해서 극복했던 적도 있으니까... 살아가기 불리한 조건도 노력해서 유리하게 바꿀 수 있다. 이 단점은 앞으로 편하게 살기 위해서라도 꼭 극복해야만 한다. 호기심은 학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사람은 죽을 때까지 공부를 해야 하는 존재니까. 과거부터 시작해서 앞으로도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지식이 넘쳐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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