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내게 닿았던 연들이 영영 사라졌다는 소식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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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한 때 내게 닿았던 연들이 영영 사라졌다는 소식들이 들린다. 어제 어떤 세상이 사라져도 오늘 해는 당연히 뜬다는 사실이 너무 황망하다. 못나고 비겁한 나는 지금 내가 쥔 줄들을 좀더 단단히 부여잡는 것으로 애도를 대신한다. 역시 종교는 남은 이들을 위해 발명된 것이리라. 사후세계를 믿지 않지만 그들이 어딘가에서 평화를 찾았기를 간절히 믿고싶다. 마침표를 찍기에는 너무 막 시작된 삶이었다. 마음 한구석에 못내 미운 마음이 드는건 어쨌든 그들이 내게 남긴 흔적이라, 이 마음도 같이 저문 세상에 보낸다. 그곳에선 부디 평안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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