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주의 남친과의 연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이혼|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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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주의 남친과의 연애
커피콩_레벨_아이콘suai
·3년 전
연애시작하고 얼마안되서 비혼주의란 말을 듣고 좀 충격을 받았으나 애써 외면하고 결혼이란게 뭐가 중요하겠어 지금 서로 좋아하면 되는거고 빨리 결혼할 마음이 있던것도 아니니 괜찮아 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만나왔습니다 그런데 남친은 개인의 시간을 항상 강조하며 일주일에 무조건 한번만 볼 것을 이야기했고 타지에서 와서 혼자 살며 직장생활을 해서 연애 초반에 주중 공휴일날 보자고 했더니 그러면 이번 주말에는 안보는 거다라고 말하는걸 듣고 상처를 받고 비슷한 문제로 자주 싸우면서 요즘은 한두달에 한번씩은 일주일에 두번 만나는 경우도 있는 상태입니다 (남친도 혼자 살고 있으며 집 거리는 차로 10분 정도로 가깝습니다) 연애 초반에는 퇴근했다, 퇴근하고 뭐 한다는 말도 없이 저녁 아홉시 열시에 전화한통 해주는게 다였어서 이 이 문제로도 여러번 싸운 후 요즘은 점심 먹기전이나 중간에 시간이 있으면 간혹 카톡하며 퇴근할때와 퇴근 후 뭐하는지 정도는 연락을 하면서 저녁에 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개인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과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이 되긴하나 혼자 있고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 사람이 주중에 사람들과 술약속을 이삼일씩 잡고 또 다른 사람들과 한참 놀다 와서 저랑 통화할때면 나 오늘은 혼자 있고 싶어서 빨리 좀 끊을게라고 하는 날이면 정말 섭섭하고 때로는 왜 저 사람들이랑은 몇시간씩 보고와서는 혼자있고 싶다고하냐고 따지는 저를 보며 제가 참 불쌍하게 느껴질때도 있어요 본인 가족들을 저보다 더 챙기는게 당연할텐데 비혼주의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훨씬 더 섭섭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아래 지방에서 올라와 경기도에 살면서 남친집이 서울인데 나도 서울에서 데이트 해보고 싶다고 했을 때 사람많은거 싫다고 말하며 거절 받았을때도 그럴수있지 생각했으나 한날 정말 제가 너무 속상해서 울면서 우리 1년 넘게 사귀면서 서울에서 딱 한번 데이트했다고 말하니 솔직하게 이유를 말하면 서울에 있는 조카가 본인을 얼마나 좋아하고 보고싶어하는지 아냐면서 조카가 그렇게 본인을 찾는데도 서울가는게 귀찮아서 못가는데 나랑 서울에 데이트 하러가면 죄책감 느껴진다고 말하는데 정말 어이없고 황당하고 멍해서 뭐라 말 못하고 울기만했었어요 제가 그 전에 이야기할때도 서울같이 가서 남친은 집에가고 저는 혼자 내러오겠다고 했었는데 저런 이유때문에 거절 당한거라고 하니 요즘도 조카 너무 귀엽다 조카보러 가야겠다라고 하면 마음속에서 질투라고 해야될지 좋지 않은 감정이 올라오는데 애써 남친의 그런 말들을 무시하거나 무심한 반응으로 넘어 가고 있어요 최근에 서울집에 한달내내 주말에 갔다오더니 주말이 3일 이었으면 좋겠다 하루는 서울 집가고 하루는 저 만나고 하니깐 너무 힘들다 본인 혼자 있을 시간이 없다라고 하는데 주중에는 또 약속잡아서 사람들 만나고 있으면서 혼자 있고 싶다고 혼자 못있어서 우울하다고 저한데 말하는 모습을 보면 저는 너무 속상해서 눈물만 나고있어요 저는 여기 친구도 없어서 퇴근하면 매일 혼자있다가 주말에 하루 남자친구 만나는건데 매일 혼자있어서 외로울 때가 많은 제게 남친의 혼자 있고 싶다 오늘은 전화 빨리 끊고 혼자 있고 싶다는 말을 듣는게 너무 힘들때가 많아요 자꾸 제 마음속 상처를 건드리는 느낌이에요 물론 제가 취미생활이나 동호회 활동 등 사람들을 사귀면 되겠지만 현실적으로 업무상 야근이 들쭉날쭉해서 평일날 약속을 잡기가 어려운점이 많고 술도 거의 한잔도 못마시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어려운 점이 있는거 같아요 남친이 너무 너무 좋고 같이 있을때는 한없이 저한데 잘해주지만 혼자 있고 싶다고 말하면서 저 아닌 다른 사람들을 만나거나 저보다 가족을 너무 많이 챙길때 먼가 비혼주의가 아닌 제가 비혼주의 남친을 만난다는 보상심리 같은 마음이 들어 더 과민반응을 보이는거 같아 괴롭습니다. 남친 32살 저 28살인데 사실 30대 중반 이후에 결혼해도 상관없을 거 같고 결혼이 필수 일까 너무 사랑하는데 사랑이 먼저고 그 후에 결혼이지라는 생각과 아무리 지금 나랑 10년을 만나도 결혼은 안할꺼고 본인 인생에 결혼은 없다고 말했어도 혹시나 사람일은 모르지라는 여러 생각으로 다독이며 만나고 있는데 너무 혼자 혼자 하니 제가 너무 외로워지고 전화를 빨리 끊어주는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일인데 그러지 못하고 오분만 더 십분만 더 하는 제 모습과 이번주말에 서울가서 또는 혼자있고 싶어서 나랑 데이트 안한다고 할려나 이번주에 평일에 한번더 보자고 하면 싫어할까하며 걱정하는 저를 보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남친은 우리가 갑을 관계도 아니고 동등하고 본인보다 나를 더 사랑하고 내 가족을 더 챙기고 본인을 좀 덜 좋아해달라는데 저도 머리로는 알고있고 가족과 남친중 중요한 문제에 있어 선택해야된다면 당연히 가족의 일을 택하겠지만 너무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짜증이나거나 본인을 덜 좋아해달라는데 상대를 적당히 좋아하는 연애를 어떻게 할 수 있다는건지 제가 하는 연애에서는 이해가 되지를 않아요 사랑하면 완전 사랑하고 아니면 아닌 성격이라 어럽네요 적당히 사랑하면 적당히 행복할텐데 그러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고요 또 5~6십대때 내가 혼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가끔 너무 외롭거나 불안한 마음이 들때도 있어요 물론 다시 그때 혼자더라도 다른 남자든 친구든 동생이든 나름의 행복을 찾아 잘 지낼꺼란 생각을 하며 저를 믿고 극복해 나갈려고해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누구나 있는 감정이고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결혼 한 어머니도 사별로 혼자이시고 이혼도 많은데 결혼했다고 혼자가 아니란 법은 없지라고 생각도 하고 있어요 제가 어떻게 하면 이 연애를 현명하게 해 나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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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km
· 3년 전
정말 힘드시겠어요.. 저도 최근 연애관계를 통해서 배운게 제가 원하는 사람이 벌써 되어있는 사람을 만나야지,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이 제가 원하는 사람으로 변하길 바라면 너무 제가 불행하더라구요. 사람은 그렇게 변하는게 아니더라구요. 나를 사랑하고 이 관계를 중요시하니 변해주겠지..아닙니다. 이 사람은 그런 사람이 아닌거에요. 그런 사람이 아닌 사람한테 그렇게 되라고 할수 없는거에요. 지금 남친 분께서 더 혼자서 지내는 사람이 되라고 하는 것이 힘들고 불가능 한것처럼요. 이러한 변화를 요구하면 상대방에게 스트레스 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변하길 기다리는 제 자신또한 나에겐 해선 안되는 초라한 모습으로 견디게 합니다. 저도 옛남친이랑 같이 보내는 데이트 시간은 너무 행복하고 코드도 맞고 너무 잘 해줘서 영원히 같이하고 싶었어요. 제 자신이 초라해지는 모습이 보이고 느껴지면서도 정당화 하며 견뎌 만났습니다. 저는 힘든 삶 시기에도 늘 제 자신을 존중해오고 자존감이 높았는데 그 자존감이 이 연애관계 때문에 떨어지더군요. 둘다 같은 사람이고 시간인데 왜 나와 내 시간은 가치가 없고 덜 소중하고, 남친은 나보다 더 가치가 높고 그 사람의 시간은 더 귀한지, 이 연애는 왜 그렇게 느끼게 되는지 의문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제 자신에게 솔직하면, 너무 싫었어요. 그렇게 느껴지는 것과 그렇게 느껴도 계속 허용하고 있는 제 자신이요. 내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과 가치를 희생하면서까지 받고 싶어 하는 이 사랑은 건강한 사랑이 아니였습니다. 제 자신에게 너무 미안한 행동이에요. 내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 내가 구걸하지 않아도 나의 가치를 알고 나를 소중히 존중해주고 높여주는 관계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있어요. 저는 옛남친이랑 많은 부분들이 너무 잘 맞아서 이 사람보다 더 잘 맞는 사람이 없을거라는 두려움에 계속 관계를 개선하려했고 붙잡고 있었어요. 헤어지고 또 만나고 반복했죠. 같이 있는 시간은 재밌고 그 사람과 결혼을 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몇발자국 떨어져 생각해보니 그건 두려움의 거짓말이였지 사실이 아니였어요. 다른 사람이 있고, 지금은 그 연애를 끝내고 그 사람과 결혼 하지 않은 것에 정말 감사해요. 당신을 초조하고 구걸하게 만드는 관계, 과연 건강한 사랑일까요? 현 남친분과 결혼을 하신다면 과연 이러한 상태에서 행복하실까요? 아니에요. 더 힘들겠죠 외롭고. 연애하고 있을때는 조금에 희생이 그 사람과 헤어지는 것 보다 더 좋다고 생각이 되겠죠. 하지만 그건 정당화 하는 겁니다. 솔직하게 자신에게 물어보시면 사실 지금이 행복하지 않으실거에요. 헤어지면 더해질 혼자 만의 시간이 두려우실 수도 있어요. 저는 함께하는 시간이 혼자 하는 것보다 너무 즐거웠거든요. 하지만 건강한 관계가 중요하고 자기 계발을 하는것도 좋은거죠. 자기만에 취미생활과 친구들은 결혼을 해서도 정말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혼자나 연애를 할때도 물론이구요. 감정과 사랑이 담겨있어서 힘든 상황이시란거 알아요. 그래서 더 개관적으로 보시기 힘드실수도 있어요.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우선시 하는 생활길을 선택하시길 응원합니다. 헤어짐 그리고 그 후도 물론 힘든 과정이었지만, 선택은 옳았다고 생각해요. 전 이 헤어짐을 통하여 제 자신을 더 사랑해줄수 있게 되었어요. 자존감을 다시 찾고 저의 가치를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되었죠. 제 경험을 나눠드렸습니다..도움이 되셨길 바래요.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시는 데에 도움이 되셨으면해요. 화이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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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ai (글쓴이)
· 3년 전
@swkm 제가 장황하고 두서없이 썼는데도 정성스럽게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이 글을 쓰면서도 헤어지라고 하실텐데라는 답을 알고 있었는데 그 조언대로 바로 헤어지기는 어려울거같지만 저 자신을 우선으로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