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가 싫어요. 저에겐 아무도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왕따|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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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가 싫어요. 저에겐 아무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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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제가 초등학교 1학년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3학년때 아빠가 재혼하셔서 새엄마랑 같이 살았어요. 어릴때 새엄마에게 많이 맞았고 거짓말하지 않았는데 거짓말했다고 뺨도 맞고 발로 차이고 발가벗고 쫒겨나기도 했어요. 아빠는 거의 밖에 있어서 몰랐어요. 새엄마는 저를 데리고 사니까 무조건 잘키워야한다고 생각했대요. 아빠는 술마시면 가정폭력을 할때가 많았어요. 한번은 술 안마셨는데 새엄마가 저랑 싸웠다고 저를 발로 차서 벽에 머리가 부딪혀서 병원에 뇌진탕으로 한달동안 입원하기도 했어요. 이즈음 동생이 갖고싶기도 하고 저에게 쏠린 관심을 조금 다른곳으로 돌리고 싶기도 하고 해서 제가 동생이 갖고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이복동생 두명이 생겼어요. 그 이후에 확실히 새엄마가 제 학업에 매달리는건 줄었어요. 제가 중1때 둘째가 태어났고 고1때 셋째가 태어났어요. 중1때는 엄마아빠가 맞벌이하셔서 제가 동생 어린이집에서 오면 밥먹이고 놀아주고 씻기고 재우고 집청소하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다 했어요. 고1때는 기숙사들어가서 동생들을 돌보지는 않았어요. 동생들과 저를 차별한다는 생각은 안 들었었어요. 동생들은 못 하는거고 제가 맏이니까 집안일하고 동생돌보는게 당연하다 생각했어요. 새엄마는 저를 중학생때부터는 때리지 않았지만 말을 좀 세게 하고 무조건 새엄마 말이 맞다는 식으로 많이 했기 때문에, 그리고 아빠의 주폭때문에 전 독립이 너무 하고싶어서 24살에 집을 나갔어요. 직장을 일부러 멀리 잡아서 집을 나갔어요. 그리고 올해 직장이 힘들어서 퇴사를 했는데 제가 암진단을 받았어요. 4기진단받고 지금은 다시 아빠랑새엄마랑 살고있습니다. 아빠 주폭은 현재까지도 있어요. 이번에는 제가 카톡을 아빠한테 보내서 술 안마시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는데 얼마 안가겠죠.. 항암치료를 하면 거의 일주일동안 울렁거리고 어지럽고 힘없고 춥고덥고 많이 힘들어요. 몸살보다 더 심한것같아요. 3일동안 물한모금 못먹고 화장실 소변도 하루 한번이면 충분해요. 저는 항암이 힘들다고 생각해요. 지금 둘째동생이 6학년인데 제가 항암하고 힘들어할 때 물가져다주고 이런 잔심부름, 제가 아프니까 집에서 분리수거나 반찬가져다놓기 이런것들을 둘째가 다 해야해서 힘들어했대요. 거기에 친구들한테 왕따당해서 힘들어했대요. 그 시기에 새엄마가 저한테 짜증을 많이 냈고 제가 좀 쓸데없는거로 말시키면 쓸데없는 말해서 너랑 말하기싫다고 뇌가 죽은것같다고 이런식으로 저한테 말했어요. 제가 말이 심한것같다고 하면서 울어서 새엄마가 저랑 얘기를 했는데 결국은 제가 너무 행동에 의지도 없고 누워만 있고 그래서 화가 나서 그랬대요. 아픈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말래요. 알았다고 하고 어거지로 안아픈사람처럼 했어요. 이번항암 부작용이 살살 오기도 했지만 그냥 어거지로 움직이고 가끔 청소기도 돌리고 설거지도 하고 동생들 밥도 챙겨주고 공부도 봐줬어요. 그리고 어제 새엄마가 술먹고와서 저한테 둘째가 얼마전에 많이 마음이 힘들었대요. 집안 잔심부름같은거 하는게 많이 부담이었대요. 그래서 새엄마가 화가 많이 나서 저한테 그러면 안되는데 짜증을 냈대요. 그런데 저는 죽을수도있는데 살고있는거잖아요. 1기도 아니고 4기인데 온 장기에 다 전이됐는데.. 둘째가 그거 힘들다했다고 저한테 너무 상처주는 말을 했다는게 너무 마음이 아파요. 아무렇지않은 척 하고있는데 밤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몇시간씩 울고 자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제가 언니노릇을 해서 둘째심리상태가 많이 좋아졌대요. 요즘 둘째는 본인 코앞에 있는 콜라도 저한테 달라고 해요. 둘째셋째야 어려서 그렇다해도 새엄마가 저렇게 말했다는건 분명 제가 암투병하며 힘들어하고 우울한 것보다 둘째가 잔심부름하며 스트레스받는게 더 가슴이 아프니 저렇게 말했겠죠. 그래서 요즘은 둘째가 하라는거 다 하고 둘째 심기 안건드리려고 노력해요. 이제 새엄마 눈치보는것뿐 아니라 초등학생 눈치도 보고있는 제 자신이 너무 안쓰럽고 불쌍해서 비참하고 살기가 싫으네요. 동생들이 사랑스러웠고 내가 죽으면 주폭있는 아빠밑의 아이들이 불쌍했는데 이제 그런 생각이 없어지네요. 아무도 내편이 되어줄 생각이 없는데 나도 가족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착각을 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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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allall (글쓴이)
· 3년 전
@!2f1c49187bae8c0e18a 고맙습니다. 일단 투병은 열심히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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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A
· 3년 전
지금 신체적 정신적으로 얼마나 힘들고 지치신지 감히 상상이 되지않습니다 얼마나 힘들까요 얼마나 아프실까요 젊은나이에 암투병에 의지할곳은 없고 되려 눈치보며 하루하루 버티는 글쓴님에 마음이 너무 안타깝고 말뿐인위로만하는 제자신도 굉장히 맘이 아픕니다 와중에 동생 걱정을 하며 자신도 힘들텐데.. 제 생각엔 좀더 이기적으로 하고싶은말 다하셨음합니다 그걸 받아주지랂는 가족.. 배려해주지않는 가족.. 글쓴님이 배려해주시고 생각해준다고 그분들이 고맙다라는 맘보다는 염치없는 생각을 더 하실거같다는 무례한 제 개인생각이듭니다 전 글쓴님이 더 이기적으로 사셨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