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화가 나거나 우울할 때 손톱으로 손목에서 피 나기 전까지 자해를 했어요.. 커터칼로 긋고 죽고 싶어도 도저히 겁이 많아서 하지도 못하고 겨우 손톱으로 이럴 때마다 죽을 용기조차 없는 제가 싫었어요..근데 자해를 하고 나면 손목이 퉁퉁 붓고 티가 나서 밴드를 붙이고 다녔거든요..근데 엄마가 저번에 처음으로 그거 보시고 뭐 어쩌다 다쳤냐고 하시길래 책상에 부딪혔다고 했어요..솔직히 믿는거 같지도 않긴 했는데 손목 거기에 상처가 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그렇게 말하시더라고요..괜찮냐고 말 한번도 안하고..어느날은 정말 죽고 싶어서 자살계획까지 세워놨었는데..그러다가 또 어영부영 지나가서 시도도 못했어요.. 저는 왜 죽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죽을 용기는 내지 못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