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존감과 우울함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결핍|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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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존감과 우울함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soo15
·3년 전
3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습니다. 둘째로 태어나 어린시절 부터사랑을 많이 못받고 자란편입니다. 엄마는 저를 사랑해 주시지만 형제중 저에게 유독 차별을 심하게 하시고 부정적인 말을 자주하셔서 자존감이 매우 낮은 채로 성장했습니다. 이런 차별에 익숙해지다보니 혼자서 힘든 상황에서도 묵묵히 버티는게 정답인줄 알고 살아왔던 것 같아요. 저는 우울할 때도 눈물도 흘리지못했어요. 정말 힘겨웠을 때도 혼자 숨죽여 울었습니다. 제가 어떤 아픔 속에서 살았는지 가족들은 잘 모릅니다. 포기와 체념이 익숙해 지다보니 흘러가는 시간대로 살아왔던 것 같아요. 10대와 20대 초반을 방황했지만 다행히도 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일은 직업적인 성취가 매우 낮았고 잦은 야근에 건강까지 악화되었습니다. 큰병은 아니였지만 병이 심해져 20대 중반에 수술을 하였고 이후 제대로 못쉬어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습니다. 그 상황에도 엄마는 젊은 애가 그것도 못견디냐 엄살 부리지 마라 저를 나무라고 제가 힘들다는 걸 이해해 주지 않았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까지 매번 반복되는 엄마의 태도가 아픈 몸보다 더 제 마음을 아프게 했었어요. 아무렇지 않은 척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전 같지 않았어요. 그러다 이직을 결심 했고 공백기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 회사일과 공부를 병행했습니다. 잠도 거의 못자고 준비하다 보니 어느 순간 힘겨워서 매일 눈물이 났습니다. 저의 평소 말과 행동도 부정적으로 변하고 병에 걸린 것 마냥 단어가 안떠올라 대화도 안되고 사소한 기억도 잘 안났습니다. 결국 몸도 다시 아프게 되서 회사를 퇴사하고 건강을 돌보며 이직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마음은 한결 편안해 졌지만 그동안 마음에 쌓인게 많았는지 무언가가 무너진 기분이 드네요. 이직 준비도 집중이 안되고 매사에 부정적인 저의 행동에 주위 사람들도 지쳐하기도 합니다. 이런 저의 모습이 실망스럽고 답답해서 고민도 많이 되고 눈물이 나네요. 우울하고 지친 제 모습이 너무 미워요. 이런 저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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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주연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안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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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주연희입니다. 이렇게 글로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우리 마카님께서는 3남매중 둘째로 부정적인 말과 차별을 많이 듣고 자라셨네요. 힘든 순간도 많으셨을텐데 아마도 혼자 울거나 참으면서 많은 부분 체념하며 지내오신 것 같아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우리 마카님께서 좋아하시는 일을 찾으신 것을 보면 자신의 삶을 잘 이끌어보고자 했던 마음도 많이 있으셨던 것 같아요.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직을 결심하시고 공부도 병행하시지만 이제는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 우울감이 올라오고 부정적인 내 모습이 미워 자책하시는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아마도 우리 마카님께서 살아오시면서 어려움에 처하거나 마음이 힘든 순간이 찾아와도 이를 내색하지 않게 되고 참기만 하다보니 가족으로부터 위로나 공감을 받은 경험이 적어 보입니다. 오히려 나를 이해해주지 못하시는 어머니를 보며, 홀로 감당하기로 마음 먹으신 것 같아요. 아마도 더 강한 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정작 나에게 ‘쉬어감’이 필요할 때에도 ‘공백기’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시게 되고, 해결되지 않은 마음의 상처는 점점 깊어져 이제는 더 이상 참기만 하는 방식이 통하지 않게 되신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부모님은 아기에게는 세상의 전부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충분히 사랑받지 못한다는 감정이 들수록, 버림받지 않는 내가 되기 위해, 사랑받는 내가 되기 위해 나름으로 마음과 행동의 양식을 만들어내지요. 아마도 우리 마카님께서는 ‘힘들어도 티 내지 않는, 늘 열심히 사는 나’로 살아오신 것은 아닐까요? ‘아무렇지 않은 척’이라는 표현을 보고 추측을 해보았습니다. 현재의 나는 늘 못마땅하기에 되고 싶은 나를 설정하고 나를 채찍질하다보니, 울고 있는 나 자신은 돌보지 못하셨던 것 같아요. 우리는 누구나 결핍된 어린 아이를 마음에 두고 살지요. 사실, 우리의 일상을 대부분 이 어린 아이가 지배하게 됩니다. 쉽고도 어려운 말이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수용하고 인정하고 사랑해줄 때, 상처도 치유되지요. 어머님의 태도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데다가, 누군가의 인정으로 결핍을 메꾸려다보면, 결국은 제자리걸음만 하게 된답니다. 부모님들도 결핍이 있고, 내면의 아이가 있지요. 그러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애증의 관계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마카님의 감정도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정해주시고,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나라는 조건을 달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마카님도 사랑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나를 수용하고 사랑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되고 싶은 미래의 내 모습을 설정해놓기 마련이고, 이는 즉 현재의 나는 충분치 않다는 데에서 비롯됩니다. 상담에서는, 내면의 어린 아이를 마주하고 나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글을 올려주신 마카님도 아주 아주 소중한 존재이십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받으시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마카님의 하루가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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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o15 (글쓴이)
· 3년 전
선생님, 마음이 조금 진정 됐네요.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