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존감과 우울함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3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습니다. 둘째로 태어나 어린시절 부터사랑을 많이 못받고 자란편입니다. 엄마는 저를 사랑해 주시지만 형제중 저에게 유독 차별을 심하게 하시고 부정적인 말을 자주하셔서 자존감이 매우 낮은 채로 성장했습니다. 이런 차별에 익숙해지다보니 혼자서 힘든 상황에서도 묵묵히 버티는게 정답인줄 알고 살아왔던 것 같아요. 저는 우울할 때도 눈물도 흘리지못했어요. 정말 힘겨웠을 때도 혼자 숨죽여 울었습니다. 제가 어떤 아픔 속에서 살았는지 가족들은 잘 모릅니다.
포기와 체념이 익숙해 지다보니 흘러가는 시간대로 살아왔던 것 같아요. 10대와 20대 초반을 방황했지만 다행히도 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일은 직업적인 성취가 매우 낮았고 잦은 야근에 건강까지 악화되었습니다. 큰병은 아니였지만 병이 심해져 20대 중반에 수술을 하였고 이후 제대로 못쉬어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습니다. 그 상황에도 엄마는 젊은 애가 그것도 못견디냐 엄살 부리지 마라 저를 나무라고 제가 힘들다는 걸 이해해 주지 않았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까지 매번 반복되는 엄마의 태도가 아픈 몸보다 더 제 마음을 아프게 했었어요.
아무렇지 않은 척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전 같지 않았어요. 그러다 이직을 결심 했고 공백기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 회사일과 공부를 병행했습니다. 잠도 거의 못자고 준비하다 보니 어느 순간 힘겨워서 매일 눈물이 났습니다. 저의 평소 말과 행동도 부정적으로 변하고 병에 걸린 것 마냥 단어가 안떠올라 대화도 안되고 사소한 기억도 잘 안났습니다. 결국 몸도 다시 아프게 되서 회사를 퇴사하고 건강을 돌보며 이직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마음은 한결 편안해 졌지만 그동안 마음에 쌓인게 많았는지 무언가가 무너진 기분이 드네요. 이직 준비도 집중이 안되고 매사에 부정적인 저의 행동에 주위 사람들도 지쳐하기도 합니다. 이런 저의 모습이 실망스럽고 답답해서 고민도 많이 되고 눈물이 나네요. 우울하고 지친 제 모습이 너무 미워요. 이런 저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