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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비공개
3달 전
어렸을때 친척에게 일정기간 폭력을 당했어요. 부모님께 얘기하는게 맞을까요
저에겐 언니와 6살 차이나는 동생이 있어요. 동생이 태어날 때 언니랑 저는 삼촌댁에서 며칠 생활했어요. 삼촌은 일하셔서 숙모가 저희를 보살펴주셨는데 제가 숙모한테 많이 맞았어요. 밥 잘 못먹는다고 맞고, 남긴다고 맞고, 정리 잘 못한다고 맞고, 행동이 느리다고 맞고, 샤워도 빨리 안한다고 맞고.. 당시 제 나이 6살 이었는데 너무 충격이 컸던 때라 생생하게 기억해요. 매번 등짝을 맞았어서 누가 등을 툭 치거나 미는 시늉만 해도 극도로 싫어할 정도로 트라우마가 남아있어요. 삼촌댁과 저희가족이 사이가 좋아서 명절이나 가족 모임을 종종 하는데, 그때마다 저는 숙모 얼굴이 보기가 너무 힘들고 맞았던 장면이 자꾸 떠올라서 화나요. 이러길 20년 됐어요. 같이 지냈던 언니는 그때 당시 상황을 그냥 "동생이 태어나는데 집에 어른이없어서 삼촌댁에서 잠시 머물렀다" 라는 사실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저에게 이런 기억을 남겨준 숙모도 기억 못하는 것 같아요. 평상시에도 숙모는 언니랑 동생한테만 잘해주고 저한테는 관심이 없어요. 가족모임을 해도 뭐하나 챙겨주는 것도 언니랑 동생한테만. 결정적으로 수능시험을 봤을때, 저는 쏙 빼놓고 언니랑 동생한테만 초콜릿과 용돈까지 두둑히 챙겨주셨더라구요. 동생 때문에 삼촌댁에 맡겨진거여서, 동생만 아니었으면 내가 이런일 안 당했을텐데 라는 생각에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동생을 투명인간취급했어요. 동생은 잘못이 없기에 최근엔 다가가보려하는데도 쉽지않네요. 왜 그동안 혼자 삭히고 있었냐구요? 말할까말까 고민한지도 20년 째인데.. 이런일을 부모님이 알면 너무 속상해하실까봐 얘기를 못 드리겠더라구요. 이런 고민하는 것 조차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냥 내 속 풀자고 확 얘기하고 싶어도 부모님 얼굴만 보면 입이 떨어지지가 않아요.. 엄마랑 숙모가 워낙 절친한 관계이기에 한편으로는, 내 얘기를 듣고 사이가 틀어지면 어떡하지 싶고. 만에하나 어렸을때 기억이라 훈육한 것을 왜곡되었다고 아무렇지 않게 넘기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럼 나는 믿었던 가족에게 배신감을 느낄 것 같고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인 것도 알아요. 하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고 워낙 저이게는 예민하고 중요한 고민이라서 너무 힘들어요. 최근에는 우울증과 겹쳐 매일 그 장면이 떠올라서 너무 힘들고 미칠것 같아요.. 하루에도 몇번씩, 지금도 울컥하게 만드네요.. 얼마전에 외할머니 기일이어서 삼촌댁에 한번 모인적이있었는데, 날이 날인만큼 저희엄마 옆에 같이 있어드리려고 모임에 참여했었어요. 그 날도.. 가기전에도 기억하고싶지 않은 장면이 마구 떠올랐고 모임 후엔 이 괴로움이 더 심해졌네요. 근데 그 날은 오랜만에 숙모를 봤는데 많이 늙고 야위셨더라구요. 제가 어렸을때 이 기억으로 숙모를 증오하는게 제 잘못이라고 느껴질만큼. 정말 야속하고 분하고..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숙모 얼굴을 더이상 보고싶지 않아요. 되도록이면 삼촌댁과 함께하는 가족모임도 피하고싶어요. 부모님께 말씀드리는게 맞을까요? 말씀드린다고 크게 달라지는건 없겠죠.. 저 혼자 정리하고 없었던 일인 것처럼 세뇌가 가능할까요..
짜증나힘들다혼란스러워우울증두통트라우마답답해불안불면괴로워스트레스받아외로워아동학대가정폭력슬퍼우울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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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a18
3달 전
때론 용기있는 고백이 필요할때가 있답니다 이세상 모든 어머니는 내새끼가 제일 소중하기에 그런 고민들로 더 이상 혼자 견디지 않았음 하고 동생과도 더 좋은 관계고 거듭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