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어서 글 써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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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어서 글 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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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제 주변에는 힘든 사람이 많습니다..연애에 힘든사람..대인관계에 힘든사람..학업으로 힘든사람..이런 사람들의 걱정을 들어주고 저도 같이 고민하고 힘들어하다보니 정작 저는 못 챙기더라고요..바깥으로는 “괜찮다,아무일 없다”하지만 저는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힘들어해요.. 옆에 있어주는 사람은 힘듬을 무릅쓰고 걱정을 들어줘야 하는데 저는 그러지 못해 제 자신이 싫고 자존감도 바닥이죠.. 저는 전남친이 “심장병이다,아팠다”하는 말까지 들어가며 하고 싶은거 다하게 해주고 현재의 남친에게는 학업으로 바빠 연락이 뜸하면 미안하다하고 남친이 지인들 때문에 힘들다고 화난다고 하면 옆에 있어주고 아프면 걱정하고 집까지 갔었죠..그런 제가 뿌듯하고 행복했어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줄려고 하다보니 제 정신건강이 나빠지고 부정적인 생각과 몸을 헤치고 있습니다..어느날은 더는 힘들어 못참아 자해를 했고..건강이 나빠지면 행복해질거라는 엉뚱한 생각에 에너지 드링크와 커피를 밤에 마시고 소화제를 계속 먹고 이 날들이 1주일째 반복되었죠.. 그리고 과거에 제가 큰 잘못을 해서 그 일이 매일 떠오르고 그 날은 무척 힘들었기에 창문에 서서 자살을 할려고 했죠..사는 이유와 내가 듣고 싶고 들어주고 싶은 고민과 남들의 힘듬을 들으면서 제가 더 힘들어지는 이유를 몰라서요..지금도 몰라요..이 날들이 반복되고 오늘도 힘들어 손등에 상처를 남기는... 저도 참지못해 계속 힘들어하다 오늘 이 어플을 발견했고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제 얘기가 이상해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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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문실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나에게 가장 좋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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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 김문실입니다. 저의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주변에 각자의 이유로 힘든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느라 스스로를 챙기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계시군요.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같이 고민을 하며 덩달아 힘들어하지만, 자신의 힘든 일에는 괜찮은 척 넘기시는 상황이 많이 답답하시겠습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다보니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한계가 느껴지셔서 이렇게 사연을 나누어주셨군요. 많이 지치신 와중에도 마카님의 마음에 가닿기를 바라며 이 글을 적어봅니다.
🔎 원인 분석
사연을 읽으며, 마카님께서는 주변의 힘든 사람들의 고민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신 따뜻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인들이 힘들면 ‘옆에 있어주는 힘듦을 무릅쓰고 걱정을 들어줘야한다’고 생각하고 계시지만, 그러지 못해 ‘자신이 싫고, 자존감이 바닥’이라고 적어주셨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현재 마카님께서는 타인들의 힘든 상황을 모두 배려하고 이해해주기에는 너무 지치신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자해, 자살등을 시도하셨다는 상세한 내용들을 보면서 얼마나 힘드셨을지가 전달되어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다른 사람들을 위하기보다는 마카님 스스로의 컨디션을 먼저 돌보시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연 속에서 원래 건강이 나쁘시다기 보다는 건강을 해치기 위해 고의로 에너지 드링크와 커피, 소화제를 계속 들이키셨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마카님께서 내면의 힘을 기르신다면 보다 육체적으로도 바로 서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마카님께서는 주변의 힘든 사람들의 고민을 듣게 되면 스스로까지 많이 지치고 괴로워하신다고 적어주셨습니다. 남의 힘든 이야기를 듣는데 왜 나까지 힘들까, 그 이유를 몰라 많이 지치신 듯 합니다만 사실 그 이유는 마카님께서 스스로가 느끼시기에 지금 상황이 많이 벅차셔서 느끼시는 감정이라고 생각됩니다. 타인의 고민이나 어려움을 들어주기 이전에, 마카님 자신이 느끼는 현재가 많이 지치셨기에 느끼는 우울감을 타인의 고민으로 인해 느끼는 우울감으로 혼동하게 되는 것이지요. 더욱이 마카님께서는 과거에 했던 잘못이 지금까지 떠오르며 일상에 지장을 미치는 상황이니 얼마나 답답하셨을까요. 짧은 사연 속에서는 마카님께서 듣고 힘들어했던 주변 사람들의 고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또 마카님께서 지금까지 괴롭게 느끼시는 과거의 잘못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어 아쉽습니다. 만약 이러한 것들을 더 상세히 알 수 있다면 마카님의 상황에 대한 이해와 적확한 대처를 알려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는 남자친구의 고민을 들어주고 곁에 있어주고, 아프면 집까지 찾아갔을 때 참 뿌듯하고 행복했다고 적어주셨는데요. 마카님은 타인에게 자신의 따뜻한 온정을 나누어줄 때, 어려울 때 타인을 도울 때 비로소 행복함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스스로가 지치신 상황에서는 타인에게 베풀었던 너그러운 마음을 마카님 자신에게 베풀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 방법으로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마카님이 느꼈던 행복감과 뿌듯함을 느낄 기회를 줘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카님께서 남자친구분께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된다고 느꼈을 때 느꼈던 그 ‘뿌듯함’을 다른 사람들도 느끼실 수 있게 마카님의 어렵고 힘든 상황에 대해 조금씩 이야기해보는 것이지요. ‘괜찮다, 아무 일 없다.’라고 말하는 것이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때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어려움을 솔직히 말하고, 그들에게 기댐으로서 상대방과 보다 친밀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카님께서는 이미 주변 사람들의 힘든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며 마음을 많이 베푸셨다고 보여지므로 이제는 그 마음을 되돌려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마카님이 생각하시기에 비교적 신뢰할 수 있고 친밀하다고 느껴지는 상대방에게 안전한 공간에서 솔직한 내면의 이야기를 나누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시도가 너무 힘들고 어려우시다면, 상담자 및 치료사와 차분한 대화를 통해 스스로의 감정을 드러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한편, 마카님께서는 건강이 나빠지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엉뚱한 생각’임을 인지하시고 계신듯합니다. 마카님이 말씀하신 ‘엉뚱한 생각’은 심리학에서 ‘비합리적 신념’이라는 용어로 바꾸어 말할 수 있습니다. 심리학자 Albert Ellis는 사람들이 정서적 문제를 겪는 이유는 구체적인 사건들 때문이 아니라 그 사건을 지각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즉, 어떤 사건을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기존의 생각들에 비추어 비합리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그 결과로 정서적 문제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마카님의 경우에도, 이제는 ‘건강이 나빠지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이미 충분히 인지하고 계신 상황이니, 충분히 긍정적으로 변화하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자신을 아프게 하는 것은 결코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시니 부디 마카님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늘 되새기도록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마카님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이고, 그렇기에 마음을 다쳐서도, 건강이 나빠져서도 안되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이런 문구를 마카님의 손글씨로 직접 적어 자주 볼 수 있는 곳곳에 적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누구나 상황에 따라 마음이 약해지면 자존감이 떨어지고, 일상을 버텨내는 것도 힘이 들 수 있습니다. 마카님께서는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 됨으로써 행복감을 느끼는 따뜻한 분이신 듯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마카님 스스로가 많이 힘드신 상황이므로 이런 때일수록 스스로를 정비하고 더 사랑하고 아껴주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내면에 이렇게 커다란 상처가 있는데 타인의 상처에 진심으로 귀기울이는 것은 어려운 일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스스로가 많이 지친 상황이라는 것을 충분히 인정해주고, 그렇다면 나의 우울과 피로감은 어디서 왔는지 점검해보시길 바랍니다. 위와 같은 노력을 혼자 하시는게 힘이 드시다면, 언제든지 마인드 카페 프로 상담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주세요. 마카님께서 정신적, 신체적 안정을 되찾으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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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us01
· 4년 전
어쩌면 우울이 전이되는걸지도 모르겠네요. 제 생각에는 남의 아픔은 내가 대신해줄 수 없는거 같아요. 내가 겪은 고통, 병을 얼마나 아픈지 남은 그대로 느껴볼수 없는거고 말로 위로는 가능하겠지만 어떻게 해줄수 있는게 아니죠.. 걱정과 위로는 해주되 남을 나처럼 생각하지 마세요. 나는 나 너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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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JN
· 4년 전
그런 행동, 증상이라고 해야할까요? 드문 일은 아니예요. 남을 돕고자 하는 선의가 있는데 공감능력까지 특히 좋으신게 나쁜 특징이라고 할 순 없지만, 이미 자각하신것처럼 방법과 정도가 지나치면 자신을 갉아먹지요. 다른일도 다 그렇듯이요. 붕뜬 이론으로 느껴지실것 같지만... 타고난걸 바꿀순 없으니 그런 일을 멀리하는 수밖에 없어요. 내 마음이 쉬지 않으면 다른사람을 도울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sns를 하신다면 횟수를 줄이시고, 혹시라도 힘든얘길 특히 자주하는 사람이 있다면 양해를 구하고 잠시라도 거리를 두시는게 좋겠어요. 공감능력이 너무 좋아서 힘들어하던 친구가 있어서 남얘기같지 않네요. 게다가 요즘 전***때문에 원래 알던대로 세상이 흘러가지 않아서 우울증세가 부쩍 많이 늘었다고 해요. 거기에 영향을 더 받으실것 같아서 걱정돼요. 아무한테도 신경 안써도 되는 자유시간을 꼭 가지시길 바라요. 산책을 하든 좋아하든걸 보든 운동을 하든.. '나'의 행동에 '나'의 상태가 가장 중요하니까 꼭 여유를 찾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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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TRJN 넹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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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Sirius01 그렇군요...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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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abcd15
· 4년 전
무슨 말을 해 드려야 할지, 어떤식으로 위로를 해 드려야할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글을 쓰면서도 쓰고 나서도 지금도 많이 힘드셨을텐데 용기 내주셔서 감사해요. 힘들겠지만 살아주셔서 감사해요. 어제, 오늘 그리고 계속 힘들었던만큼 내일은 조금이라도 덜 아프고 더 나은 하루가 되면 좋겠어요. 오늘도 살아주셔서 감사하고, 수고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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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07abcd15 요즘 힘들어도 힘내고있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