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감정 쓰레기통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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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감정 쓰레기통
커피콩_레벨_아이콘heidii
·4년 전
회사에서 힘들어서 부모님께 전화를 했는데 마침 두분이 싸우셔서 제 얘기는 하나도 못하고 본인 푸념과 상대에 대한 비난 등 감정 쓰레기통 역할만 하고 통화가 끝났어요 자식한테 배우자 욕을 하는 것은 정말 나를 힘들게 한다고 하지 말라고 했지만, 결국 본인 하고싶은 얘기를 다하고 저는 쓰레기통이 되었습니다 힘드네요 저를 지키기 위해 부모한테 이기적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사는게 참 쉽지가 않아요 물론 당신들 삶도 불쌍하긴하지만 이것을 무기로 자식이 본인 뜻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나쁘다고 비난당하는 내가 더 불쌍한거 같아요 내일은 행복한 하루가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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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마인드카페 상담사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내 자신을 더욱 생각해주기
#슬픔
#상처
#행복
#애착관계
#역할
소개글
안녕하세요 사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연 요약
힘든 일이 있었을 때 부모님께 투정도 부려보며 기대고 싶어 전화를 했지만, 결국 마음이 더욱 답답해지고 무거워진 상황이군요.. 부모님께 서로의 험담을 하는 것은 자식인 마카님께 매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말해보았지만 결국 달라진 점은 없어 마음 속 상처만 더 생겨버린 마카님께 전문상담을 전해드립니다.
🔎 원인 분석
흔히들 자식들을 칭찬할 때 ‘살갑고 친구같은 딸’, ‘든든한 아들’ 이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어떻게 보면 칭찬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타이틀을 가진 자식들에게는 마냥 칭찬 처럼 들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살갑고 친구같은 역할을 하고 든든한 역할을 하며 부모님께 가끔은 어리광을 부리거나 어려움을 토로할 수 없고 점점 더 또래보다 어른스러워지고 부모님이 기대게 되어 어깨가 무거워지고 자신의 어려움은 삭히게 되는 사람으로 변하게 됩니다. 부모님이 자녀를 케어해주고, 안정된 애착을 주며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하지만 오히려 역할이 반대로 되게 됩니다. 어릴 적에는 부모님이 어려움을 토로하면 그래도 부모님이 나를 믿고 의지하는구나, 이것 또한 사랑의 일환이다 생각하여 위로해주고 어깨를 빌려줄 수 있었지만 점점 더 그 어깨는 무거워져가기만 할 뿐 마카님께서 부모님의 어깨에 기댈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마카님께서는 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부모님께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 해보기도 하고, 기대보려 해보았지만 현재 마카님의 부모님은 울타리와 지지자가 되어 줄 여유가 없으시고 마카님께 기대는 것이 너무나 익숙해져 있으시기에 오히려 그 역할을 더이상 하지 않으려고 하는 마카님은 비난하게 되는 것이지요.
💡 대처 방향 제시
정말 다행인 것은 현재의 상황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마카님께서 자기자신을 지키는 것을 일순위로 삼으셨다는 것입니다. 비록 이런 상황에 익숙치 않은 부모님이 이기적이라며 비난을 하지만 자기자신을 1순위로 삼으려 하신 것은 정말 잘하신 것입니다. 전혀 이기적인 것이 아니에요. 어머니, 아버지 모두 마카님이 사랑하는 분들이신데 그러한 험담을 듣는 것이 자식으로서 얼마나 마음 아프고 힘든 일이셨을까요.. 그동안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서로의 불평불만을 들어주는 것은 자식의 역할이 아닙니다. 오히려 두 분의 관계의 일을 자녀에게 토로하지않고 불안함을 주지 않으려 노력해야하는 것이 부모님의 역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기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을지언정 이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님을 꼭 알아 주시길 바랍니다. 마카님이 더욱 해주시면 좋은 것은 지금처럼 자신의 감정,생각에 집중해주시는 것입니다. 조금은 매정하게 보일 수 있고, 어려울 수 있지만 부모님이 다시한번 당신의 어려움만을 토로하고 상대의 험담만 하려고 하신다면 ‘ 엄마/아빠, 엄마/아빠 감정이 좀 진정되면 그 때 다시 통화해요. 지금 그러한 이야기를 듣는게 나한테는 조금 어렵고 힘든 일 같아요.’ 라고 확실하게 말씀하시고 끊어주시기 바랍니다. 자식이 되어서 부모님께 그런 것도 못해주나 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고 그러한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마카님께서는 이미 충분히 부모님을 위해 많이 하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제는 더이상 나 자신을 갉아먹으면서까지 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마카님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지원자가 되어주실 때에는 충분히 고마움을 표해주세요. 자식에게 토로하기보다 자식에게 도움을 주었을 때 더욱 긍정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부모님께서도 느끼시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카님은 다른 그 누구도 아닌 마카님을 더욱 지켜주세요. 부모님께 전화하여 토로하려 했던 회사 일이 어떠한 일인지도 궁금한 마음이 듭니다. 지금 마음은 좀 어떠신가요? 조금이나마 괜찮아지셨기를 바랍니다. 언제든 어려운 일이 있으시다면 이 곳, 마인드카페에도 사연 남겨주시고 깊게 박힌 상처라면 마인드카페 pro 상담사에게도 도움 요청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카님께서는 내일 뿐 아니라 항상 행복하실 것입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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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ousun
· 4년 전
답답하셨겠네요...보통의 가정에서는 부모도 자식에게 푸념할 수는 있어요. 가끔 우리에겐 듣기싫고 감정쓰레기통이 되는 기분에 여러가지가 싫을 수 있지만요 부모님의 정신건강을 위해 도움을 드릴 수 있는건 경청하는 것 뿐이지요 내가 어떤 수단과 방법이 되어 해결을 할 수는 없어요 부모님도 그걸 기대하지는 않을거에요 다만 그 이상의 무언가를 바라시는게 부담이 되어 거절했을 경우 이기적이라고 나무라시면 그건 부모님 입장인거고 우리 입장은 그게 아니기에 흔들리고 감정선이 뒤엉키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사실은 이런 상황에선 감정선이 무너질 수 있어 힘이 들지요 이 부분에서는 감정적으로 독립을 해야 하는 내 역할과 기준이 필요합니다 나를 지키는 방법은 상대의 선을 넘는 행동과 언행에 깊이 관여하지 않도록 내면연습을 하는 겁니다 자주 지치고 화나고 힘겹다면 한번 되돌아 볼 타이밍이에요 그 상대가 누구던지 나를 지키는 방법은 쉽진 않지만 내가 꼭 해야할 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