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업 듣기가 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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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 듣기가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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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정시 준비하는 고2인데요... 중학생 때부터 학교 다니며 친구 관계나 학업, 선생님과의 문제 등 여러가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우울증도 앓고 겨우 고등학교 진학했습니다. 1년 고등학교 생활하면서 깊이 고민해본 결과 정시에 집중하기로 했구요. 코로나로 개학연기 됐을 때 몇 달 간 집에서 너무 행복하게 지냈어요. 알아서 계획 세우고 인강 듣고 공부하면서 스트레스도 안 받고,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근래 들어 제일 즐거웠어요. 그런데 개학 하고 중간고사 보고 학교 다니면서 점점 지치고 다시 한계에 부딪혔다는 느낌이 들어요. 저희 학교는 수업 시간에 절대 다른 공부 못 하게 하는 분위기라 온전히 수업만 들어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수학 쌤은 수학문제 푸는 것도 못 하게 하시네요... 작년엔 계속 풀면서 들었는데 당황스러웠습니다. 필요없는 과목도 많고, 그 시간에 자습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요. 누군가는 학생이 학교 다니면서 당연히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제 생각이 핑곗거리고 변명이라고 여기실지도 몰라요. 그런데 저는 정말로 학교에 있는 시간이 너무 아깝고 수업듣는 게 공부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집에 오면 너무 지쳐서 오래 공부하기도 힘들고, 요즘은 수행평가 때문에 더 시간이 없습니다. 수시 안 쓸 생각이라 던져도 상관없는데, 그럼 선생님들께 찍힐 것 같아 그러지도 못하구요... 마이웨이로 공부할 성격도 안 돼요. 매일매일 자퇴 생각이 드는데, 자퇴는 불가능할 것 같아요. 제가 목표가 높아서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있고 정말 잘 하고 싶은데 이러다간 죽도 밥도 못 될 것 같아요. 그 전에 제 멘탈부터 나가버리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지금도 사실 우울감이 커서 불안한 상태예요. 가끔 자살 충동도 일고, 예전처럼 심하진 않은데 스스로 힘들다는게 느껴져요. 이대로 괜찮을까요... 입시 카페도 아닌 이곳에 저같은 분이 계실진 모르지만 너무 힘들고 하소연할 곳도 없어서 여기 씁니다.
속상해불안해답답해걱정돼우울해무서워스트레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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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rooom
· 4년 전
얼마 전에 입시를 끝낸 대학교1학년이고 수시러였지만 정시 친구들과 함께 교실을 써서 그 마음 이해합니다. 저희 학교는 다른 공부를 허락해주셨고, 수행평가는 대충 성의를 보이면 괜찮다고 하는 주의였습니다. 선생님께 자기 꿈을 향해 이런 방법을 선택했으니 이해해달라고 진지하게 말씀 드려보는 것은 아떤가요? 그것도 안된다면 수시와 정시가 아예 관련 없는 것은 아니니까 수업시간에 할 수 있는 정시공부를 최대한 활용해보세요. 많이 힘든 시기인 거 알고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빠릅니다. 뭐든 할 수 있는 나이이니까 찬란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그 시간을 행복하게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꼰대처럼 들릴 진 몰라도 저도 고등학교 때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행복했던 시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