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 지금 정말 괜찮으신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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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 지금 정말 괜찮으신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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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희 아빠는 약 2년전 갑작스럽게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4개월만에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저희 아빠는 자식들에게(특히 딸인 저에겐)정말 자상한 아빠셔서 저희도 정말 많은 상실감과 슬픔 등을 느꼈지만 평소 정말 애처가셨기에 엄마가 정말 많이 힘들어 하셨어요. 하루 종일 카톡에 틈틈히 전화, 퇴근하면 계속 붙어계셨고 주말엔 두분이서 여행이나 산책 등 정말 엄마의 하루 속에서 아빠는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였으니까요. 거기다 투병기간 동안은 엄마가 일을 그만두시고 24시간 전담으로 붙어 간병하셨어요. 그래서 엄마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어요. 일이 있은 후 몇개월간은 엄마 가슴에 병날까봐 엄마가 슬퍼하시는대로 최대한 공감하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있으려고 노력했어요. 혼자 두면 더 힘들어하실 것 같기도 했고..평소에 죽음에 대해서 편해지는 길 같다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물론 그얘기 하실때 그 뒤에 책임감과 가족과 더 지내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아직은 싫다고 하셨지만) 엄마셨기에 한켠으론 혹시나 불안하기도 해서요. 처음 몇차례 정신과 상담이나 호스피스 병동에서 한 자조모임 참여를 권했지만 엄마는 한사코 거부하셨어요.나중엔 마지못해 생각해보겠다 얘기하시는 모습에 제가 더 스트레스를 드리는 것 같아 더 말하지 않았구요. 시간이 지나고 저도 일에 치이고, 또 제 감정도 어느순간 너무 우울해져서..조금 시간을 줄였어요. 그리고 자꾸만 자책하는 엄마가 안쓰럽기도 불안하기도 해서 직언도 몇차례 했었구요. 2년 가까이 흐른 지금은 엄마는 새로운 직장도 다니고 이것저것 배우고 싶으셨던 것을 배우며 많이 괜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간헐적으로 울음을 터트리시고, 집에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아빠를 기다리게 된다고 하세요. 그래서 집에 있기 힘드시다며 약속이 부쩍 늘었고, 술도 아직은 걱정될 정도까진 아니지만 늘긴 늘었어요. 저는..엄마가 부디 이 상황을 건강하게 이겨내셨으먼 좋겠어요. 제가 한 번 더 상담을 권해드려야 할까요? 아니면..엄마가 잘 이겨내고 있다고 믿고 지켜봐도 되는 건가요?
힘들다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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