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자해는 초등학교 4학년. 왕따를 당하고 그 충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자기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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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been123
·4년 전
첫 자해는 초등학교 4학년. 왕따를 당하고 그 충격에 그리 뭉뚝하지만은 않은 유리조각상으로 손목을 수차례 긁었다. 다음날도 하려니 조각상이 없어졌었다. 엄마가 봤을까 하는 생각에 겁나서 그 다음부턴 꽤 오래 자해를 멈췄었다. 두 번째 자해는 22살 휴학한 날. 우울감이 극도에 도달했을 때 애인에게 차이고 더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고 내 모든 게 엉망이 된 것 같아서 급하게 휴학을 결정했다. 분명 아빠한테도 내 상황을 설명하고 허락도 받았고 휴학계를 제출하고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욕을 먹었다. 도대체 네가 힘든 게 뭐가 있냐고, 네가 휴학하면 집안이 나아지냐고 부터 시작해서 엄마욕까지. 그리고 꼴보기 싫다는 말까지. 꼴보기 싫으니 꺼지라는 말에 난 조용히 방에 들어와서 내 주먹으로 머리를 내려쳤다. 어디 화낼 곳은 없고 그냥 자기혐오에, 내 화에 못 이겨 머리를 내리친 것 같다. 아빠가 본인 화에 못 이겨 내 머리를 내려쳤던 것 처럼. 세 번째 자해는 몇일 전. 별것도 아닌 이유로 ***놈들 개놈들 쳐 맞아야 한다며 아빠한테 욕을 들었다. 그러더니 너네는 왜 이렇게 너네엄마같은 짓을 하냐고, 너 그럴거면 집 나가라고, 나가서 엄마랑 살라고. 남이 들으면 내가 자의로 아빠랑 사는 줄 알겠다. 여기까진 어느정도 익숙해서 괜찮았는데. 동생이 학원을 다녀와서 아빠가 거실에 나랑 동생을 불러내 설교를 하기 시작했다. 또 엄마욕, 나를 한심하다는 듯이 이야기를 했다. 나도 내가 왜 이렇게 무기력하고 게으른지 그냥 죽고싶다. 근데 더 힘들었던 건 동생은 눈물 한 방울 안 흘릴 때 난 겁에질려 울었다는 거. 난 많이 맞고 자랐고 동생은 한 번도 맞은 적이 없다. 그리고 아빠가 동생을 부를 땐 애칭 혹은 성 빼고 이름. 날 부를 땐 야 혹은 너 그리고 이름 세 글자. 차라리 남동생이었음 더러워도 이해했을텐데. 내 생각엔 난 엄마를 닮고 동생은 아빠를 닮아서 그러는 것 같다. 다 혼나고 울면서 화장실에 들어가 거울에 비친 날 봤는데 순간 내 존재가 그냥 싫었던 것 같다. 왜 살아있는지 그냥 화도 났던 것 같다. 그래서 또 주먹으로 머리를 내려쳤다. 그리고 눈물을 닦고 거울속의 나를 또 바라봤는데, 동생도 안 우는데 울었다는 것과 분노를 남한테는 하나도 표출 못하고 나한테 풀어내는 모습이 바보같고 역겹고 싫어서 또 한참을 울었던 것 같다. 가장 최근의 자해는 26일. 그냥 문득 자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컷팅자해라고 하던가. 남들에게 걱정 끼치거나 걱정 사고 싶지 않아서 보이지 않는 허벅지에다 칼로 그었다. 아플 것이 걱정되어 술도 마셨지만 그래도 고통은 생생히 전해져 깊게는 긋지 못했다. 정말 얕게 그어서 피도 아주 소량만 났다. 자해하고 나니 뭔가 시원했다. 다음엔 더 깊이 더 많이 해서 피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냥 죽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럼 아빠랑 둘이서만 살아야 하는 동생이 불쌍하다. 그래서 나 혼자 집을 나가지도 죽지도 못하겠다. 그냥 원래 없었던 존재가 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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