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_004 우리는 10년을 알고 지냈다 10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이별|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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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후회_004 우리는 10년을 알고 지냈다 10년전의 너는 17살이었고 나는 21살이었다. 처음 본 너는 그저 나의 지인들이 모이는 아지트에 있던 일반적인 고등학교 남학생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너는 21살 난 25살이 되었다. 나는 만나는 사람이 있었고 너의 군입대 3일전 함께 하던 술자리에서 너는 내게 고백을 했다. 안될걸알면서도 넌 내게 막대하는 알고지내는 남동생이었다 "누나. 나 사실 누나 많이 좋아해요" 라는 너의 말에 당황스러움이 앞섰던 나는 "뭐래 18. 잠이나 쳐자" 라고 했었다. 그 말에 너는 옆에서 끅끅거리며 울었었다. 그리고 또 3년 후 너는 제대를 하고 대학에 복학하며 학교 생활을 하고 나와 여전히 연락을 주고 받았다. 그 때의 난 혼자였고 그걸 놓치지않을세라 24살의 너는 28살의 나에게 다시 고백을 했다. 나는 혼자였지만 네가 남자로 보이진않았다. 좋아서 만나는 관계도 있지만 만나면서 좋아질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렇게 썸을 시작했었다. 몇 달이 흘렀다. 좋아지지않았다. 오후에 출근하는 내게, 너는 나의 집 앞에 찾아와 내 생일선물이라며 선물을 주고 갔다. 나중에 열어보니 그건 커플링이었다. 당황스러웠다. 그렇게 몇 주가 지나고 주말 번화가 술집에서 우린 만났다. 너는 흰 셔츠에 블랙팬츠를 입었고 난 대충 입고 나갔던 것 같다. 술을 마시며 대화를 했다. 너에게 이성으로서의 감정이 도저히 생기질 않는다고 네가 나에게 잘해주는 것도 알고 좋아하는 것도 알지만 이건 네게 너무 몹쓸짓이라고 그러니 이렇게 만나는건 그만해야겠다고 말했다. 24살의 너는 연하남으로 보이기 싫었기 때문인지 어느 순간부터 나에게 반말을 하였고 누나가 아닌 내 이름을 불렀고, 때론 강압적인 말투도 있었다 난 그게 어린애가 어른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모습으로 보여서 좀 피식할때가 많았다. 그렇게 그만하자 말했을 때도 넌 부정했다. 어차피 우린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으니까 그저 고백을 거절하는거였을뿐인데 넌 마치 헤어짐을 당하는 사람처럼 매달렸다. 아파하며 여러 얘기를 했고 난 그 자리를 떴으며 술집앞에서 넌 뒤돌아가는 내 손목을 잡았다. 아팠다. 잡힌 그 손목이. 뒤돌아서 널 봤다. 그리고 너에게 받았던 반지와 선물들 전부 떠안겨주며 가겠다 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너 혼자 내버려둔채 나는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그렇게 가던 중 내 몸이 휙 돌아갔다. 네가 내 손목을 다시 잡은거지. 놓으라했지만 놓지않았고 너의 표정을 봤을 때 난 무서웠다. 그 때의 넌 많이 말랐었으니까 그래서 날카로워 보였겠지? 너의 눈빛이 너무 무서웠다. 뭔가 집착하는 듯한, 큰일날것같은 그런 눈빛이었다. -후에 우리가 다시 연락할 때 알게된건 그게 눈물을 참느라 그랬던거라했었지- 그래서 난 매정하게 뿌리치고 지하철역앞에서 널 다시 길바닥에 내버리고 돌아섰다. 카톡이 왔을 때 너의 표정이 너무 무서웠고 억지로 잡힌 내 손목이 너무 아팠으며 난 네가 해꼬지할까 두려웠다고 그 모습에 너무 충격받았다고 너 보기 싫다고 연락하지말라고 넌 계속 날 기다리겠다고 했다. 난 그 말을 비웃었다. 너도 분명 시간이 지나면 다른 사람과 연애도 할거라고 그 말 그렇게 자신만만해하지말라고 이렇게 우리의 2017년 4월 어느 날은 끝이 났다. 나는 8월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 연애를 했다. 행복하지않은 아프기만 한 연애 계속 시간은 흐르고 너의 연락이 줄어들었다. 내 생일, 연말 연초, 명절 때 마다 나에게 꾸준히 연락을 했다. 당연히 난 모두 무시해버렸다. 그렇게 2019년 12월31일 너는 내게 또 한번 연락을 했다. 2019년의 마지막 날 잘보내고 2020년엔 누나도 이제 30살이 아닌 31살이고, 너는 27살이라고 곧 서른이라고 놀리는 듯한 장난기 가득한 메시지를 받았다. "닥쳐 18 나이얘기하지마" 라고 답장을 보냈다 2년하고 8개월만이었다. 그리고 2020년 1월 약속이 모두 파토나서 집에 있던 내게 어찌알았는지 집에 계시면 술이나 한잔하자하던 너 그 때도 막말로 너에게 막대하던 나 그렇게 1월 5일 우린 재회를 했다. 약속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통화하며 너는 달려오고 있었다 내 눈을 의심했다. 해맑게 웃으며 뛰어오는 네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그래서 네 눈을 똑바로 볼 수 없었다. 전처럼 막대하고 틱틱거리는 내게 여전히 넌 애교많고 텐션높은 동생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3년을 만난 남자친구는 바람을 피고 헤어지고 싶지만 헤어질 수 없었고 안전이별을 걱정하는 내 근황과 너의 이런저런 근황을 서로 주고 받았다. 3년전의 네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파했는지 물론 누나말대로 3년 통째로 기다리진못하고 중간에 연애도 했더라는 그런 얘기들 우린 그 이후로도 계속 연락하고 만나고 난 이러면 안된다고, 그렇게 큰 상처를 줬던 내가 너를 좋아해서는 안된다고. 어찌되었든 행복하지않던 내 길고긴 3년의 연애는 끝을 맺었고 그 후에 너와 만났다. 서로가 이럴 수 있나 싶을정도로 행복한 나날이었다. 고작 4개월하고 조금. 지금 우리는 끝이났으니까 연인이되고 146일째 되는 날 우리는 헤어졌다. 네 입에서 나온 그만하자는 말로 이별한날부터 내 시간은 아직도 146일에서 멈췄다. 알고 지낸 10년의 세월도 그대로 정지했다. 그간의 기억들을 떠올려보고 너와 다시 연락하게 된 순간부터의 대화내용을 모두 봤다. 헤어지는 그 날도, 그 후 붙잡던 나의 메시지도 나로 인해 불안하고 걱정하던 너를 보며 나는 다시 불안해하고 널 알게모르게 힘들게 했던 나를 봤다. 너무 아팠다. 나 때문인것 같아서가 아닌 정말 나로인해 생긴 일이라는게 너무 가슴이 찢어질듯 아프다. 주말에 너를 만난다. 꼭 만나서 얘기해야겠다는 내 억지에 네가 시간을 내줬다. 불과 12시간 전까지만 하더라도 어떻게든 내 마음을 전달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다행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그 후에 모든 대화내용을 읽어보며 나는 혼란스러워졌다. 나 때문에 네가 상처받고도 너는 나에게 애정표현을 계속 하며 노력해주었고, 나는 어느 새 그걸 당연하게 여긴건지 조금이라도 줄어드는 너의 표현에 상처입고 아팠더랬다. 그렇게 나는 우울해지고 너에게 티를 냈다. 쭉 보니 전부 나 때문이었다. 나랑 헤어져서 힘든거보다, 만나면서 아픈게 힘들까봐 너는 이별을 택했는데 모든걸 알아버린 내가.. 널 다시 잡아도되는걸까? 사활을 걸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네게 너무 이기적이고 아픈 순간이 될 것 같아서 혼란스럽다. 그럼에도 이와중에 네가 너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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