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30후반 주부야 오늘은 내 마음솓에 .꽤 장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대인]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ej01235
·4년 전
난 30후반 주부야 오늘은 내 마음솓에 .꽤 장기간 지리 잡았던 부끄러운 이야기를 하나 하고 싶어 우리 큰 아이는9세. 내가 쭉 데리고 있다가 5세부터 유치원에 다녔지. 거기서 만난 엄마가 있는데 대기업에서 직원들 교육하는 일을 했었대구 뭐 객관적으로 사는건 나와 크게 달라 보일건 없는데 자신감이.넘쳐보이더라구. 사는 모습이야 그렇지만 나는 저정도 스펙은 아니었지. 나는 내가 공부를 그닥 잘하지 않아서 ( 남편은 잘했어) 약간의.컴플렉스가 있었어 나때문에 애들 공부 못한다는 소리 듣기 싫다.. 그래서 교육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엄마는 주구장창 애들을 집으로 초대를 하더라구. 우리 애도 몇번 초대 받아 가고 우리집에 온적도 있고. 근데 난 그집처럼 수시로 사람을 부르지는 못하겠더라고. 내가 계획한 학습도 있었고.. 친구야 내가 애 마음 건강히.키우면 저절로 생기는거 아니겠어 싶기도 했구. 근데.결론은 9세인.내 딸 집에선 자기 얘기 너무 잘 하는데 친구들 사이에 있으면 무조건 맞춰주는.편이더라? 그렇게 눈치보다 그게 스스로 불편하면 쓱 빠져나와 동생이랑 놀기도 하고. 엄마랑 동생이 자기 평생 친구이지 않냐고 말하는데 그모습이 왜케 짠하니.. 짠하다가 코로나기도 하고 사회성이 우리애 카바 쳐줄만큼 넘치는것도 아니라서.. 몇번 울애한테 딴애를 붙여줘 봤는데 곁에 있게 잡지를.못하더라구. 내가 더 꾸준히 만날수 있게.나도 어색한 그 엄마들에게 이리저리 들이댔어야 하는건가.. 요즘 난 울 큰애 보면 가슴 한구석이 시려. 애들과 가까워 지기를 원하는데 맘대로 안되는 경험이 쌓여 그런건지 아님 불안 성향이 많은 아이라 대인관계 맺음에 있어서도 영향이 있는건지 ... 친구를 집에 자주 못초대해 줘서 그런건지... 코로나땜에 누굴 자주 못만나서 더 안타깝기도 하고 어찌보면 편하기도 하고... 애는 나가 노는것도 좋아하고( 기는잘 못피고 동갑이랑 놀때도 있지만 놀터 동생이나 친동생이랑 놀때가 더 많아. 동갑내기들도 절대 일브러 울애를 따 시키거나 그러는건 아닌데 울애가 와서 대놓고 손잡고 가서 놀자 할때까지 잘 안가지.. 가선 스스로 노잼이란.생각에 눈치보고) 울고싶다 정말.. 내 지난 10년간 가장 공들인 내새끼인데... 여자애들 틈에서 단짝 만드는 스킬이 이렇게 떨어져 맘고생 심하게 할까봐 나 너무 걱정되 ㅠㅠㅠㅠㅠㅠ
힘들다속상해화나답답해괴로워슬퍼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9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r152
· 4년 전
아이는 그러면서 커가는것 같아요 잘 이겨낼꺼에요 본인을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커가면서 내가 나서서 아이를 위해 주도한일들이 원망으로 돌아오기도 하더군요 저는 오히려 본인이 스스로 할껀데 제가 한일을 원망하더군요(전 아이에게 직접 물어보고 한 행동이지만 그게 아니였나봐요ㅜㅜ) 무리에서 따돌림 당하는게 아니라면 딸을 믿어보세요 곳 마음 맞는 친구 생겨서 비밀이 생기고 잘 생활할꺼에요 저는 아이에게 순간적으로 원망의 말을 듣고 힘들었지만 속으로 삼키고 아이를 믿고(사실 믿은건지 견딘건지 모르겠어요)기다렸더니 리더쉽은 약간 부족할지 몰라도 밝고 건강하게 별탈없이 크고 있답니다(요즘 성격이 활달해지고 친한 친구를 많이 데려오는 편이에요 아이들 때문에 몇명의 어머니랑 단톡방도 만들고 친해졌어요 일 있으면 서로 아이들 돌봐줍니다ㅎㅎ) 저리 잘 하는데...스스로 이겨내고 잘 할 수있는데 그 동안 어른의 시선에서, 제 욕심으로 조바심으로 강요한것 같아 아직도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아이들마다 다 다르니 제 경우가 님에게 해당 안되실지도 몰라요 하지만 부모가 마냥 아이의 일을 다 간섭하는것도 정답은 아닐지 몰라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ej01235 (글쓴이)
· 4년 전
@sr152 마음이 담긴 말씀 감사합니다. 아이는 겉으로 보기엔 스트레스가 없어 보여요. 그 대기업 출신 엄마가 그렇게 사람들을 부르더니 무리를 만들어 주는거 보고 (둘째가 우리 큰애랑 동갑이라) 자괴감이 들었던것 같아요 그엄마 잘못도 아닌데 그 엄마가 꼴뵈기 싫어지구 행사때 나서서 팀만들어 줬다는 얘기듣고 ( 울딸아이는 혼자 손들도 하겠다고 했거든요) 너무너무 꼴뵈기 싫어지더라구요 그 엄마가 저한테 잘 못 한건 아닌데 그엄마가 미워 지는건 제 그릇이 작은거겠죠 상황이 어떻든지 간에 그 엄마도 마냥 해피한 삶은 아닐꺼고 아이와 제가 더 단단해 지고 두랴움으로 제 삶을 갉아 먹기 보단 지금 할수 있는 일에 몰입헤야겠다는 생각으로 정리 중입니다. 그엄마 그렇게 사는 동안 저도 아무것도 안한건 아니니까 서로 열심히 한 부분을 얻었다 생각하고 부족하다 생각하는 부분을 보완하겠습니다. 공감과 댓글이 정말 위로가 되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ej01235 (글쓴이)
· 4년 전
@iwritethis 해안 감사드립니다. 그 부분이 많이 염랴 스러웠던것 같아요. 갈등을 회피하려고 온 에너지로 맞춰주다가 힘들어지니까 쓱 빠져나오는 부분... 요새 비오기 전까진 매일 놀이터 출근을 했었어요 아이들과 더 교류 하라구요 어떻하면 그런 용기가 생기게 될까요 지지는 동생과 위험하게 싸울때 말고는 쭉 해주고 있는것 같은데..( 물론 또 학습를 할때는 아닐때도 있지만요 ;;;) 전문가에 검사 받고 방법을 알고 싶은 맘도 있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ej01235 (글쓴이)
· 4년 전
@iwritethis 너무 좋은 육아 선배님이세요 그런 이야기를 나눌 생각은 전혀 못해봤어요 엄마 보기에 그룹지어 노는 애들 괜찮아 보이는데 넌 왜 저기 못끼니 ..라고 직접적으로 얘기하진 않았지만 그런 느낌을 주기도 했던것 같아요 이유를 물어보면 명확히 얘기를 안하고.. 맞네요.본인의.탓으로 돌렸었어요 누가 눈치준것도 아니고 본인이 스스로 본인을 재미 없는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ㅠ ㅠ 이것도 제가 이래서 그러냐 저래서 그러냐 묻다가 이부분에서 끄덕이 나왔네요 애한테 유해하다고 티비도 잘 안보여 주고 유튜브도 필요한것 외엔.골라 보여주는 편이라.. 친구들 사이에 엉뚱하고 재밌는 말한머디 안떠올라 스스로 그렇게 생각한건지... 요샌 보고 싶은 유튜브 하루 30분씩 보게 하는데 같이 있는중 가장 크게 웃는 시간인것 같아요;;; 조금 더 깊은 대화를 해 보도록 노력해 봐야겠어요. 그리고 사회성에서도 목표가 있으면 좋겠다는말 정말 생각지도 못한 말이에요 정말 야물딱지신 어머니이지 않으실까 싶어요 저부터 좀 야물어져야 할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ej01235 (글쓴이)
· 4년 전
@iwritethis 전문가셨네요!^^ 글 하나하나 정독하면서 봤어요 뭐든 그렇지만 육아에서도 길을 걷다보면 초심과 다르게 욕심 아집 이런게 생기는거 같아요 다시 나에게 아이를 키운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 되새기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어요 정말 옹글찬 답변 감사해요 평안한밤 되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