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에 걱정하는 내 자신이 싫었다. 나보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불행|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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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gumuningan12
·4년 전
작은 것에 걱정하는 내 자신이 싫었다. 나보다 약한 사람에게 휘둘리는 게 싫었다. ***같이 사회에 멋있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 싫었다. 일어나지 않을 일에 미친듯이 불안해하고 일어난 일은 예측을 못하는 내가 싫었다 모든 사람에게 당당하고 멋있지 못한 내가 싫었다. 나는 내 성향이 싫고 내 뇌를 뜯어버리고 싶었다. 지금도 사실 그렇다. 다시 태어날수만 있다면 정신이 약한 내가 강해질 수 있다면.. 업신여김을 당하고 살지 않을 수 있을까. 벌레 기어다니는 내 몸의 증상도 이제 그만 경험하고 싶은데 도데체 이건 뭘까. 과거를 돌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했다. 그렇지만 나라도 나를 포기하면 정말 나를 챙길 사람은 없다는 걸 안다. 주저앉은 나를 일으킬 사람이 없다. 언젠가 죽음을 앞 둔 암환자분이 유튜브에서 하신 말씀을 들었다. 한순간도 불행에 자기를 두지 말라고. 내 손해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 분은 돌아가셨다. 그래 내 손해다 여기서 포기하면 내 손해다 작은 것에 놀라고 걱정하는 내 성향을 이제 인정하자. 일부 남들 눈에 ***로 보일 수 있는 나를 인정하자. 하지만 난 ***가 아니다. 적어도 나를 사랑하는 소수의 사람과 나 자신에게는 그냥 인간관계를 잘 못하고 서툰 사람일뿐. 나를 ***로 보는 사람은 내게 소중한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까 버리자. 중요하지 않다. 이제 내 잘못과 내 약함과 내 단점과 내 못나보이는 것들을 다 인정한다. 바뀌지 못한다고 채찍질하지 않을 거다. 대신에 위로해줄거다. 약한 정신으로, 미숙한 사회성을 가지고 고생이 많은 나에게 잘하고 있다고 말해줄 것이다. 그리고 나랑 비슷한 사람들에게도 역시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숨쉬는 것조차 너무나 잘하고 있는 거라고. 무슨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숨쉬는 것만으로도 의지적으로 살아가려고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잘하고 있는 거라고 멋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나는 내일도 혼나러 갈 것 같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전화하라고 통보가 왔다. 뭐가 잘못된 것 같은데 사실 자연적으로 내버려두면 한없이 무섭다. 그래도 꾸역꾸역 걸어온 내 인생을 뒤돌아보면 어떻게든 살아진다는 걸 안다. 어쩌면 별거아닐수도있다는 걸 안다. 지나고 나면 기억도 안날정도의 해프닝이 될수 있다는 것도.. 단지 이성은 그걸 알아도 약한 내 정신이 그것과는 관계없이 미친듯이 불안하게 하려고 할 뿐.. 내가 스스로 숨을 놓기로 결정하지 않는 이상 살아는 질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일 혼나고, ***이 되고, ***가 되더라도 살기로 했다. 살아보자. 나를 사랑하는 소수의 사람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라고 아무도 내 마음에 관심이 없어 외로움을 느낄때마다 의지할 수 있는 나의 신. 또 그런 사랑을 받아 내 자신을 어떻게든 보듬으려는 내 자신. 이들 외에는 내게 힘이 되는 게 거의 없고 사방이 다 막막하고 답답하지만 그래도 살아보자. 한순간도 나를 불행에 두지 말자. 고생했어 잘하고 있어 멋있는 사람아. 쉬고 싶다. 누워있지만 어딘가에 눕고 싶다. 자는 동안에라도 쉬고 싶다. 편안히 잠을 잘 수 있다면. 그래도 며칠 후에는 또 다른 풍경이 있을 거니까. 이 불안에 이 약함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거다. 그냥 고장난 뇌 약한 뇌 좀 살기에 불편한 뇌이다. 그렇다고 뇌를 뜯어버릴수는 없으니까! 잘 수 있다 잘 수 있어. 그리고 못 자더라도 언젠간 잘거야 괜찮아!! 며칠뒤에는 맛있는 떡볶이를 먹으며 그때 왜 그랬지 할거야 좋아 최악의 경우 다 때려치고 편의점 알바로 평생 살다가 죽어야지 괜차나 안죽어 내가 안죽기로 결심햇으니 안죽어 아무도 날 못 죽여 하하하
힘들다신체증상두통우울걱정돼불면무서워자고싶다외로워괴로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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