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4년 전
저는 남자 대학생인데 친하게 지내는 여자애들이 꽤 있어요.
그 중에는 따로 연애를 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구요. 저는 그 친구들이랑 10년도 넘게 친구로 지냈던지라 이성으로서 감정은 전혀 없고 그 친구 애인들하고도 종종 만나서 편하게 어울리곤 해요.
그런데 제가 딴 맘이 있어서가 아니라.. 친구들 애인이 저를 진짜 경계하지 않고 편하게 생각한다는 걸 느낄 때 조금 자존심이 상해요. 사실 그 편이 저도 좋아요. 친구들이랑 계속 편하게 지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저를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믿어서 그런다는 걸 알지만 한편으로는 남자로서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싶어서 혼자서 속상할 때가 있네요.
괜한 자격지심이라는 거 알아요. 사실 계속 좋은 친구로 지낸다면 더 바랄게 없죠. 근데 가끔씩 그런 순간마다 괜히 자신감이 없어지는 기분이에요. 제가 이성으로서 매력이 없는 사람처럼 느껴져요. 이성문제라기보다는 제 자존감의 문제인 것 같아요.
못나고 부끄러운 생각이라는 걸 알아서 친구들한테는 털어놓지 못해요. 어디든 하소연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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