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헤어지던 날, 현관문에 발을 심하게 다쳐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산부인과|항생제|파상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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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너랑 헤어지던 날, 현관문에 발을 심하게 다쳐서 쇼크상태에 빠져 쓰러지고 파상풍 주사를 맞고 항생제를 복용하고 온갖 고생을 해도 버텨냈던 그런 아이였어 나는 평생 중에 아이를 가지기란 쉽지 않은 몸이라는데도 그 속에 힘들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힘껏 버텨왔던거야 그냥 내가 긴 꿈을 꾼 것 같다고 그것 뿐이라고 여겼는데 시간이 갈 수록 가슴이 너무 아파 내가 대체 무슨짓을 한 건지 견딜 수가 없어 도저히 그날 나는 죽었어 그아이도 죽었고 너는 살아 살아라 나는 모르겠다 자신이 없어 다니고있는 산부인과에는 유난히 젊은 남녀가 함께 많이 와 젊은 남자들이기도 하고 그만큼 외형이나 차림새도 너와 비슷했고 마스크로 얼굴까지 가려놨으니 너와 겹쳐보여서, 그리고 그들은 너무 다정하고 살가워서 너무 행복해 보여서.. 그 한쌍한쌍의 모습을 보자니 너없이 이렇게 혼자 헤메이고 사는 내 모습이 너무 볼품없고 초라해 덩그러니 홀로 대기석 구석에 앉아있는 내가 온 세상에서 홀로 있는 것 같더라 비용적인 측면이나 진료방향의 일관성 등의 이유로 수술받은 병원에서 점검받는게 좋지 않겠냐는 원무과 직원과 진찰 의사의 질문에 수술 후 나를 불쾌하게 했던 그 병원의 여러 태도들이 떠올라 "거기는 더이상 못가겠어요" 라는 말을 하며 한번 울컥, 수술 경과를 점검하기 위해 초음파를 찍으면서 "깔끔하네요" 라는 말에 또 한번.. 결국 왈칵 터져버려서 집에 오는 내내 또 한참을 울고 말았어 너는 어디서 뭐하고있어? 너는 어때? 너는 아무 고통도 없겠지? 너는 전혀 상관 없겠지? 너는 흔적도 없이 잊어버리겠지? 나는? 나는....
신체증상힘들다속상해화나우울환각어지러움실망이야무서워무기력해공황슬퍼의욕없음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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