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가 맞는 결정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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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가 맞는 결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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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올해 고1인 여학생입니다. 사실 자퇴라는 건 고등학교 원서를 쓰기 전 부터 생각하고 있었어요.. 저는 중학교때 고등학교 미진학을 원했고 부모님은 반대를 하셨어요. 결국 상의 끝에 다녀보고 자퇴를 하던지 하라셔서 지금은 고등학생이 되었고요. 이번주에 중간고사를 쳤어요. 점수는 뜻대로 나오지 않았고 며칠전부터 더 자주 드는 자퇴 생각에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한것도 사실이에요. 저는 가고 싶은 학과가 있어요. 하지만 그 비슷한 학과가 대한민국에 두개 밖에 없더라구요. 그 대학은 이화여대와 고려대 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수시는 가능성이 없어보입니다. 그래서 지금 자퇴를 해서 내년 4월에 검정고시를 치고 바로 수능을 준비하려 합니다. 만약 지금 자퇴를 한다면 저는 세번의 수능을 더칠수 있습니다. 남들이 대학가는 나이인 20까지 말이죠. 솔직히 불안하기도 합니다. 제가 자퇴를 해서 잘 할 수 있을까란 생각도 들고 하지만 저는 작년 11월 부터 계속 자퇴를 생각해 오고 있었고 작년에는 기말고사 끝나고 성적을 본뒤 정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이제 중간고사를 쳤습니다. 원래 제 선택은 8월 전에는 무조건 자퇴를 하려 했습니다 그래야 내년 4월에는 검정고시를 칠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 중간고사가 끝났고 기말고사는 아직 한달이 남은 8월 초 인데 이게 자퇴를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더 고민이 되게합니다. 자퇴를 하고 싶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우선적으로 저는 학교와 맞지 않습니다. 친구들과 경쟁을 해서 짓밟고 올라야 하는 것도, 대인관계에 신경을 쓰는 것도 그리고 무엇보다 그 공간 자체가 많이 불안합니다. 저는 매일 특정시간대에 배가 아픕니다. 스트레스 성이라고 하는데 딱히 고칠 방법도 없다고 합니다. 그럴때마다 진짜 고통스럽고 머리도 아파오는데 이게 학교를 가지 않으면 안나타납니다. 그냥 제가 학교라는 공간을 인식하게 되면 나타나는 그런 거 같습니다. 그리고 수행평가에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조별이든 개인이든 제대로 참여를 안하몀 짜증이나지만 아무말도 못하겠고 음악이나 체육같은 목소리와 몸을 쓰는 수행평가를 남들앞에서 잘 못하겠습니다. 하다보면 늘겠지라는건 언제까지나 제 실력이 늘었을 때의 이야기인거 같고 애들의 시선 선생님의 반응이 저를 너무 떨게 만듭니다. 그리고 선생님이라는 존재가 조금 많이 싫습니다. 제 생각 저에게 좋았던 선생님은 두분이신거 같습니다. 두분다 중학교 3학년때 선생님이셨는데 과학과 수학선생님이십니다. 과학 선생님은 저에게 있어 꿈을 찾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직접적인 도움은 없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나름대로 도움이 많이 되었거든요. 그리고 수학선생님은 싫어도 싫어할 수 없었던거 같습니다. 성적에 신경을 쓰고 저보고 뭐라 하시기는 하셨지만 그 사람 자체가 좋았던거 같습니다. 투덜대고 짜증도 냈지만 그래도 저를 믿어주셨다는 그 하나때문에 많이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위에 말한 선생님을 제외하고는 다 별로였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쭉 말을 해드리자면 의자를 집어던진 선생님, 틀렸다고 손바닥을 때린 선생님, 연필을 집어던져 애들을 맞춘 선생님, 하기싫다는데 억지로 넣은 선생님, 그래서 들어간 곳에서 편애받는다고 대놓고 앞에서 욕하던 선생님, 먹는걸 보고 저러니까 살이 찌지라며 뒤에서 다 들리게 욕하는 선생님, 빠른 연생이라 놀림을 받을때 그냥 한번 오빠라고 불러줘라던 선생님, 자기가 힘드니 이제 그만 화해를 하라고 강요하던 선생님 등 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물론 좋은 선생님도 만났죠. 하지만 제가 만나 온 50명 넘는 선생님과 9년을 보내면서 제 기억에 트라우마로, 그리고 고통으로 남은 기억이 더 많습니다. 자퇴를 해서 안좋은 점은 친구를 자주 못만난다, 수학여행 졸업여행 등 추억이사라진다, 시간관리를 제대로 못하게된다 이런 것들은 괜찮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게 과연 맞는 선택일까하는 조금의 두려움이 있습니다. 제 선택은 확고해 보이지만 다른사람의 의견도 듣고 싶었거든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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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0306
· 4년 전
학교가 자신과 맞지않고 너무 힘든 상황이라면 자퇴를 결정하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자퇴생이라고해서 나쁜건 절대 아닙니다. 사회의 인식이 잘못된거죠. 자퇴를 했다고 해서 고려대, 이화여대를 못가는건 아니죠. 오히려 공부할수있는 시간이 더 늘어날수도 있어요. 최선을 다해 보셨나요? 그게 당신의 최선이 아닐수도 있어요. 지금 우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요. 미래가 두려워 내딪지 못하는것 보다는, 미래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보는건 어떨까요. 우린 충분히 잘할수있어요. 두려워하지말고 도전해봐요, 우리 학교는 잘 맞지 않는다고 하셨죠? 자퇴를 하시면 분명히 학교보다 좋은 결과를 받으실수 있을 거에요. 우리에겐 무한한 가능성이 있기에, 분명 잘 할수 있을거에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우리 함께 불투명한 우주에 작은 별이라도 만들어보자고요. 그 별이 별자리가 되고, 은하수가 되고 마침내 우주가 되는것입니다. 선명한 우주 보단 미완성된 우주가 더 아름답고 신비로운 것입니다. 당신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걸 잊지 마세요. 자신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해나가다보면 언젠간, 자신이 원하는 곳에 도착해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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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yyy
· 4년 전
저는 조금 현실적인 조언을 해볼게요! 자퇴를 하고 학원에 꾸준히 다닌다면 괜찮지만 집에서 공부를 하는건 정말 의지가 강하지 않으면 잘 안돼요. 글쓴이분이 의지가 정말 강해서 공부를 잘할 자신이 있다면 자퇴는 좋은 선택이에요. 하지만 의지가 약하고 공부를 잘할 자신이 없다면 안하는 걸 추천해요.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건 나와의 싸움인데 정말 힘들어요. 학원을 다닌다면 괜찮구요! 그렇지만 학교가 정말 싫은 곳이라는 건 공감합니다. 저도 학교 다니면서 불안하지 않은 날이 없었으니까요. 여러가지 생각하셔서 좋은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하고 싶은 일이 일찍 생겼다니 부러워요ㅠㅠ 저는 졸업을 하고서야 생각을 했거든요. 꼭 목표 이루시길 바랄게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