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웠다가 멀어지는 관계가 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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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웠다가 멀어지는 관계가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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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제가 많이 좋아하고 의지했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 저를 멀리하는 것 같을 때 마음이 너무 힘듭니다. 가장 큰 사건은 작년이었어요. 저와 친해지려는 마음이 너무 눈에 보이는, 매일매일 말 걸고 장난치던 동료(이성)분이 있었습니다. 저는 일터에서 이성적인 관계를 만들고 싶지 않아 조금 선을 그었어요. 성격도 많이 맞지는 않았구요. 한번은 제가 너무 예민해져서 장난치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리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장난치셨습니다. 그러던 중 그분이 제게 어떤 부탁을 하셨어요. 그런데 그 부탁은 저로서는 이해가 안 갔고(관리자가 할 법한 부탁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친해지려 한 게 이런 목적이었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상한 것도 있었어요), 거절했습니다. 저는 그분께 가벼운 부탁을 많이 했었기에 이기적이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후부터 그분이 인사도 안하시고, 말도 잘 안 걸고 장난도 확연히 줄어들었어요. 저는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내가 이기적이라서 이제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너무 힘들었어요.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다'라는 낙인이 찍힌 것처럼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결국 그분을 보기가 너무 불편해져서 일을 그만둘 정도였어요. 그리고 제가 그토록 힘들 때, 위로가 되어준 분들이 몇몇 계셨습니다. 오프라인 심리상담도 받았고, 오랜만에 연락 온 친구도 있었구요. 항상 저를 위하는 말을 해주고, 힘든 얘기 언제든지 해도 된다며 위로하고 따듯하게 도닥여주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내 인생에 이런 사람들이 있어 다행이다 생각할 정도로요. 특히 상담선생님과는 상담 종결 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할 일이 있었는데, 최근 그 일이 끝났습니다. 저는 종종 안부 드리겠다고 카톡을 남겼어요. 평소에는 답이 늦어서 미안하다며 저와 같은 온도로 답을 남겨주시는 분인데, 그날 답이 안 오더라구요. 바쁘신가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는데요, 선생님이 카톡 프사는 바뀌었는데 1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저를 차단하신 걸까요? 평소 선생님의 모습과 너무 달라서 조금 혼란스럽습니다... 친구 또한 요즘 바쁘고 지친다고는 하는데, 이전과는 다른(짧아지고 피상적인) 이야기들이 조금 낯섭니다. 그래도 친구는 계속 연락해도 된다고 믿고 싶어요. 전반적으로 제가 너무 상대방에게 나쁘게 행동하거나 상대방을 귀찮게 군 것은 아닐까, 그래서 상대가 질려하는 건 아니었을까 걱정이 돼요. 같이 일했던 동료분께도 그렇게 느꼈었거든요. 저는 관계를 다시 회복하고 싶어서 최대한 잘해드렸는데 소용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오히려 나를 귀찮아하는 건 아닐까, 내가 싫은데 차마 대놓고 표현 못하는 건(같이 일하는 사이니까) 아닐까 등등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제가 저를 보는 방식이 부정적이고 자존감이 낮다는 얘기를 종종 들어서 아닐거야 아닐거야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행동하려 하긴 했는데, 마음이 편하지 않으니 그것도 잘 되지 않더라구요. 동료분과의 관계는 이미 끝났지만 상담선생님이나 친구들과는 또 멀어지고 싶지 않은데... 제 인간관계 방식에 문제가 있나도 고민됩니다. (서로 바쁘니까 일상적인 얘기는 잘 안 하고, 주로 제가 너무 힘들어서 고민을 얘기하는 것으로 연락해요. 아니면 종종 만나자는 약속을 제가 먼저 제안해서 잡기도 하구요) 어떻게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건지 잊어버린 것 같아요... 남에게 의지하는 방식밖에 모르는 것 같아 속상합니다. 어떻게 하면 가까운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요? 제가 사람들을 부담스럽고 불편하게 하는 걸까요? ㅜㅜ어떤 방식으로 달라지면 좋을까요?
슬퍼외로워무서워속상해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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