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이유도 없이 죽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진로|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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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이유도 없이 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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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올해 고1인 학생이에요. 솔직히 저는.. 음.. 대인 관계도 나쁘지 않은 편이고, 가족 관계도 좋은 편이에요. 그렇다고 솔직히 털어 놓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또 아니구요. 있었다면 여기 글을 쓰지도 않았을 걸요..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죽고 싶은데, 그 이유를 모르겠어요. 학업? 진로? 가족? 친구? 하나 하나 곱씹으면서 생각해봐도 다... 그냥... 나 보다 힘든 사람 이 세상에 널렸는데 다 변명 같고 큰 이유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진짜 전 왜 슬픈 걸까요. 다른 분들은 어떤 이유라도 있으신데, 전 아무 이유도 없어요. 원래 있었는데 잊어버린 걸까요? 잊어 버릴 수 있는 이유라면 그리 큰 이유도 아니었을텐데 왜 이리 슬픈 걸까요. 제가 복에 겨웠단 생각이 끊임없이 드네요.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받은 게 있으니 갚아야 한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부모님이 절 키우는데 들이신 돈과 정성과 노력이 있으니 그갈 다 갚을 때까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내가 죽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하시지도 못 할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꾸역 꾸역 그런 생각을 집어 삼켰어요. 이런 생각을 한 건 4~5년 정도 됐나... 그런데 너무 집어 삼킨 것인지, 너무 아무한테도 말 안 하고 다닌 것인지 요즘 들어서 강도가 점점 심해지기 시작했어요. 벽이나 난간만 보이면 이마를 콱 박아 버리고 싶고 피가 줄줄 나도록 내려 찍고 싶어요. 그러면서 어이 없게도.. 머리 박으면 머리가 나빠질 거라는 생각하면서 그만 둬요. 그만 두고서 난간에 아쉬운 대로 팔을 내려 찍어요. 제 딴에는 세게 내려쳤다고 생각 했는데 멍도 안 들고 뼈에 금이 가지도 않더라구요. 차라리 그랬으면 좀 후련 했을텐데. 확실히 정상은 아니라고 저도 느끼고 있어요. 막, 몸이 더 아팠으면 좋겠고... 사실 지금도 편두통에 빈혈에 저혈압에, 속 메슥거움도 있으니 안 아픈 건 아니지만 전 여기서 제가 더 아팠으면 좋겠어요. 제 눈에 보일 정도로요. 각혈이라던가, 쓰러진다던가... 그래서 전 아파도 병원을 안가기 시작했구요. 좀 꺼려져요. 그냥 이대로 아프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죽어버렸으면... 단순 제 건강이 안 좋아져서 제가 숨을 거두게 된다면 저희 엄마 아빠한테 자식이 자살했다는 꼬리표도 안 붙을 것 같아서. 전 왜 이렇게 슬프죠.. 유튜브에서 하는 말이나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도 전혀 저한테 와닿지 않는 것 같아요. 시간이 다 해결해준다니 이미 몇 년이나 이런 생각을 했는 걸요. 즐거운 일을 해보라고 해도 그 때 잠깐 즐겁고 마는 걸요. 밝은 미래라니 게으르고 할 일도 제대로 못 하는 저인데 밝은 미래가 있기는 할까요.. 왜 슬픈 걸까요? 왜 죽고 싶은 걸까요. 이걸 어떻게 하면 떨쳐낼 수 있을까요... 저도 기쁘고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은데 어떻게 그렇게 마무리 하는 건지도 까먹었어요.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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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8617
· 4년 전
이유는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취업, 학업, 가족, 친구 같은 이유도 결국 나를 행복하게 하는 요소니까요 하지만 꼭 그런 요소들 말고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 하나라도 삶의 이유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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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feell
· 4년 전
정말 답답하시겠어요 저도 자주 그렇게 이유 없이 답답하고 미칠 거 같아서 많이 공감 되네요 하지만 그렇게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게 답은 아닌 거 같아요 좋아하는 걸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너무 뻔한 말이긴 하지만 저는 요즘 많이 답답하고 우울해서 미칠 거 같을 때 영화 몇 편 보면 생각도 정리되고 정말 좋더라고요 꼭 영화가 아니라도 자신을 계속 괴롭히고 곱씹으면서 우울과 답답함을 키우는 건 정말 방법이 아니에요 잘 이겨 낼 수 있으실 겁니다! 너무 조바심 내시지 마시고 차근차근 생각해 보는 것도 추천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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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o1028
· 4년 전
힐링하며 나와 시간을 가져보세요. 또는 멍하니 혼자 여행이나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공허한 시간을 가져보세요. 나의 인생, 삶 속에 내 자신을 들여다보지 않고 나를 피해다니고 나를 장난감같이 다루다보면 내 삶은 엉망이고 피로 얼룩져있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