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뜩 남들에게 말하지 못했고 말할곳이 없어 속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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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ppp45085
·4년 전
문뜩 남들에게 말하지 못했고 말할곳이 없어 속에 삭혀야만 했던 현재 스무살 중반의 나이, 어릴적 내 이야기 입니다. 나의 어린시절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어릴적 내 아버지는 사업적으로 성공 하셨던 분이셨고 집안의 재산 또한 넉넉했습니다. 하지만 술만 마시면 사람이 바뀌는 사람이였고 저는 아버지를 두려워했습니다. 7살 무렵 아버지는 투자 실패와 잘못된 보증으로 인해 순식간에 빚더미에 오르게 되었고 집안은 풍비박살이 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이에 음주가 더 심해졌고 그러다보니 가정폭력은 심각해져만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밤 아버지는 휘발유를 가져와 형과 나 그리고 동생 앞의 잔에 휘발유를 부어놓고 다 같이 마시고 죽자고 하였고 우리가 마시지 않으니 아버지 혼자 마시고 이를 지켜보던 어머니가 구급차를 불러 위세척을 하여 목숨을 건지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우리 가족은 돈 한푼 없이 엘레베이터도 없는 어느 허름한 아파트 5층으로 이사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집안에 돈이 없어 유치원비도 제대로 내기 힘들고 집안에는 틈만 나면 빨간딱지가 붙고 아버지는 술 마시고 들어와 가정폭력을 일 삼는게 일과가 되었습니다. 이에 어머니도 지쳐 여동생만을 데리고 집에서 가출도 하시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남은 형과 제가 불안하였는지 다시 돌아왔지만 왠지 모르게 어머니의 잘못이 아니지만 이 날의 기억이 저를 지금까지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상이 20살때까지 지속되었고 저의 정신은 점점 피폐해져만 갔습니다. 어릴적 나는 밤이 오는것을 두려워했습니다. 밤이 오면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들어와 가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하였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죽고 싶다는 마음만 가득했습니다. 그러던 18살, 형이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때에 저는 사춘기도 사춘기지만 아버지의 그런 술주정과 가정폭력을 막아주던 형의 부재에 내가 가족들을 지킬수 있을까 .. 내가 저 아버지를 상대 할 수 있을까 많은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느꼇습니다. 더군다나 아버지의 술 주정은 더욱 심해져 어느날은 소줏병으로 어머니의 머리를 내리치는 일도 발생하였습니다. 저는 아버지를 밀치고 삼촌에게 연락해 어머니를 급히 병원으로 모셔갔지만 가는 도중 동생이 잠옷 차림으로 울며 밖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며 너무나도 고통스러웠습니다 자기위로 일지 모르겠지만 그러다보니 학업에 관심이 없게 되고 몸도 많이 안좋아 틈만 나면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18살, 고2 때 담임선생님은 제 가정사정을 이해해주셨고 학업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매번 몸에 염증성 질환이 나타나고 15살의 나이에는 십이지장 궤양이 나타나 위내시경을 하는 모습을 보던 할머니의 눈물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결국 전 21살의 나이에 베체트병을 선고 받았으며 그에 병역도 공익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20살 이후 부턴 형도 제대하고 아버지도 나이가 들어 많이 성격이 온순해졌지만 아직도 전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는것에 두려움이 많습니다. 괜시리 속에 담긴 이야기를 하고 싶어 두서없이 작성하였습니다.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속풀이 정도로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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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p45085 (글쓴이)
· 4년 전
문뜩 감정이 차올라 속에 있던 이야기를 정리 없이 쓴거라 읽는데 많이 불편하실거라 생각 됩니다. 어렷을땐 누군가의 그런 동정심이 싫었습니다. 결국엔 아무도 저와 저희가족을 그 고통속에서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친인척들도 사정은 알았지만 저에게는 20살때까지만 참아라 ... 그래도 아버지 아니냐 라는 말들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누군가에게 따스한 위로를 받고 싶어 글을 써 보았습니다. 읽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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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03selfharm
· 4년 전
아니요.. 불편하지 않아요.. 불편하더라도 우리가 마주해야 하는 진실이니까요.. 전 왕따 경험이 있어요.. 그때 가장 힘든건 친구들의 시선이에요.. 시선에 더 큰상처를 받는데, 그 시선의 이름은 '동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