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증 어떻게 이겨내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박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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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증 어떻게 이겨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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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제가 중학생 때의 일입니다. 그냥 평범하게 하굣길에 길가다가 넘어졌습니다. 그런데 참 우연적이게도 길바닥에 작은 압정같은 못이 세워져있었고, 그게 제 눈알 바로 윗부분에 박혔습니다. 실명은 면했지만 눈 치료도 많이 받았어야했고, 사고 당시 실명할거라는 극도의 두려움을 느낀 이후로 선단공포증이 생겼습니다. (그 때 저는 무용에 관련된 꿈을 가지고 있었던지라, 시력을 한쪽만 잃어도 중심잡는 것에 큰 문제가 되기 때문에 더더욱 절박했던 것도 있었습니다ㅠ) 정말 일상생활이 불가능했습니다. 우연하게 벌어진 사건인지라, 언제 어디서나 예기치 못하게 뾰족한 것이 나를 위협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아무리 안전한 장소에 있다고 해도 그걸 믿지 못합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플래시백 현상까지 일어날 만큼 심각했는데, 지금은 뾰족한 것을 보면 눈을 손으로 가리고 움직이지 못하는 정도입니다. 현재 저는 20대 초반이고, 몇년을 걸쳐서 증상이 호전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필기는 연필이 아닌 노트북으로 해야하고 새로운 장소에 가면 하도 긴장해서 소화가 안되는 탓에, 외식을 전혀 못합니다. 스스로도 너무 불편하고 이제는 좀 남들처럼 자유롭게 살고싶은데 정신이 따라주질 않아서 너무 힘드네요. 그래도 밝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알바도 하하 될 리가 없고 친구들은 다 돈버는데 나만 못벌고 나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박탈감에 우울증까지 올 것 같습니다.. 심리치료도 이제는 돈이 없어서 슬슬 그만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부모님도 극복하지 못하는 저를 약간 포기하신 듯 하고 앞날이 캄캄하네요.. 트라우마 극복해보신 분 이야기도 들어보고싶고 간단하게 힘이나는 응원이나 위로도 좋구요 괜찮은 해결 방안들이 있다면 꼭 알고싶네요ㅠ
트라우마도와주세요힘들다괴로워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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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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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Diogenes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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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opentheworld 본인의 힘들었던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응원도 해줘서 정말 감사해요ㅠ!! 한정된 동물이 아닌 모든 동물이라니ㄷㄷ.. 그것도 꽤 광범위하고 힘들 것 같아요. 이제는 동물을 봐도 별로 무섭지 않은가요? 아니면 여전히 무섭지만 동물이랑 접촉할 일이 없어서 괜찮은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