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우울해집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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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우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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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먼저, 글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하소연이라 생각해도 됩니다.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꼭 자책하게되고 우울감도 좀 심해졌습니다. 모든게 다 제 탓같고 태어나지 않았으면 부모님도 좀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자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모두가 제가 다가가는걸 싫어할지도 모른다 느껴져 점점 누군가에게 다가가기가 힘들어요. 낮가림을 이겨내 친해진 친구들에게도, 이제는 같이 사는 부모님과도 사이가 어색해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죄책감으로 힘들어했습니다. 겨우 어머니의 별 거 아닌 말 한 마디로.. 네가 그때 그 회사에 들어갔었다면 우린 이러지 않아도 됐을텐데. 어머니는 별 거 아니라는 듯 웃으며 가볍게 말씀하셨지만 모든게 내 탓이라고 말하고 싶으신걸까 생각하니 절로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제가 19살인 무렵 두려운 나머지 회사 면접을 거절한 후 얼마 안 있어 조금 더 가능성있고 좋은 취직을 위해 다같이 타지역으로 이사왔습니다. 이제 겨우 1년 반 지났을려나요. 적응 탓에 마찬가지로 모두 힘드셨다는건 알지만...그 말은 제게 생각보다 큰 상처로 다가왔습니다. 부엌에서 반찬을 만들어주시는 동안 몰래 방 안에서 소리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하지만 따지고보면 결국 제 탓인건 또 맞는 말이여서 내가 뭔데 이렇게 상처받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내 주제에. 내가 감히 뭐라고. 보통 이럴 땐 더 잘해야지 생각할텐데 저는 한심하게 자책이나 하고있는게 너무 싫습니다. 하다못해 말이라도 똑바로 하면 좋으련만 상처가 되는 말을 들으면 쉽게 눈물이 나서 그러지도 못하고...회사 면접 취소 후 2주 그 이상을 취직실패로 부모님께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하루 한 번은 꼭 울어버리고 밥도 굶거나 한 끼 이상은 먹지 않았습니다. 제 입에 들어가는 모든 것이 아까워서. 솔직히 이 생각을 지금도 종종 하고 있습니다. 그 때의 눈물이 오늘의 버릇이 되어버려 곤란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가족은 제가 울어버리면 또 그러냐며 너무 연약하다며 귀찮아하는 느낌이구요. 다만 소리내지 않고 우는 법을 익힌 것은 유일하게 좋은 점일지도 모르겠네요. 이 버릇을 포함해 가족에게 고민상담도 물론 어렵습니다. 누군가에게 제 고민을 말한 적이 없어서 더욱 그래요. 제 치부를 들어내는 것 같아 꺼려지기도 하고 상대가 어리광을 부리고 있다 한심하게 생각할 것 같기도 해서요. 또..힘든 점을 얘기하면 자연스레 눈물 먼저 터져나와서 그것도 참 곤란하고... 변명이 참 많네요:) 죄송합니다. 저는 상처를 스스로 쉽게 떨쳐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알고싶어요. 긍정적이게 변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금이나마 달라지고 싶은데 그 방법을 전혀 모르겠어요. 자신의 장점 하나도 말하기 힘들어하는 제가 긍정적이게 변할 수 있을까요..? 만약 봐주신다면 너무 긴 글이라 읽느라 고생하실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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