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악이었어. 오늘도 울었어. 내일도 울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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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IDAhh
·4년 전
오늘은 최악이었어. 오늘도 울었어. 내일도 울게 될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 나름 오전엔 기분이 괜찮았던 것 같은데. 나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겠어. 왜 서운했어? 뭐가? 왜 그럴까. 혼자 서운해하고, 티 안 내려고 아둥바둥. 결국 티라는 티는 전부 내고. 네가 했던 짓을 생각해봐. 오히려 네가 피했다고 느껴질걸. 제발, 제발. 그만 우울해하고, 그만 서운해하자. 진짜 별 거 아니라는 거, 네가 제일 잘 알잖아, 응? 제발... 며칠 째 이러는지 모르겠어. 아니, 몇주인가. 아니, 몇달인가. 이번 우울은 너무 오래 가. 너무 깊어. 그래서 어떻게 버텨야할지 모르겠어. 이전의 우울들은 그래도 이유가 있었는데. 왜 이번엔, 왜 이번엔 다를까. 왜 모든 일이, 모든 사람이, 모든 것들이 마치 내가 죽길 바라듯이. 모든 게 힘들까. 정말 죽고싶어. 별일도 없는데, 힘든 일도, 슬픈 일도, 아픈 일도. 하나도 없는데 왜 힘들어해, 왜 슬퍼해, 왜 아파해, 왜 괴로워해, 왜 울어... 정말 추잡스러워. 너보다 힘든 사람이 널렸는데, 아무 이유없이 왜 죽는다고 죽고싶다고 해? 도대체 왜, 언제부터. 언제부터 이랬어? 왜 여기까지 왔어. 왜 네가 죽길 바래? 왜 네가 아프길 바래? 왜? 왜 진작 알려주지 않았어. 이제 어디에 얘기도 못하겠어. 아무 이유도 떠오르지 않아서. 당장에 아무 일도 없어서. 왜 달려오는 차가 나를 치길 원했어? 왜 죽길 원해? 왜 심각한 걸 아는데 왜 아무 말 안 해 왜 계속 삼켜? 그치, 어디 얘기하기엔 내가 너무 그렇지. 아무도 이해 못해주겠지? 네가 죽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다는걸. 언제부터일지 모를 마음이 쌓여서 결국 썩어버렸다는걸. 난 그냥 내 감정 하나 컨트롤 못하는 쓰레기인 거겠지. 딱 그정도로 생각하겠지, 내가 얘기하지 않으면. 나도 얘기하고싶어. 근데 못하겠어. 얘기하면, 내가 정말로 죽어버릴까봐. 내가 죽으면 이 일기들은, 내 유서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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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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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khdudhjeh28
· 4년 전
글쓴이가 무엇때문에 아플까 한번만 안아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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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02
· 4년 전
얼마나 힘들면 죽을 생각까지 하겠어 싶지만 죽으면 안돼요, 시간이 더 지나 글쓴이가 얼마나 크고 멋있는 사람이 되어있을지 아무도 몰라요. 나는 그래요, 나는 그런 생각하면서 버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