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해결 못하는 늪에 빠진 것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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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해결 못하는 늪에 빠진 것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lue26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2명의 남동생을 가진 첫째로 태어났어요.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제가 중학교 1학년 때부터였나..부모님의 싸움이 심해지기 시작했어요. 아빠는 술을 먹으면 엄마한테 폭력을 휘둘렀고, 그때 마다 남동생 두명을 데리고 방에 가서 눈을 감고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렸어요. 그 다음날엔 아빠는 기억을 하지 못해 사과를 하고.. 하지만 술을 먹은 뒤 폭력은 점점 심해졌고 저러다 엄마가 큰일 날 것 같아서 아빠를 말리고, 경찰을 부르고......엄마는 아빠를 피해 저와 연락을 끊고 집을 나갔고, 아빠의 집착에 엄마는 저와도 연락을 잘 하지 않았어요. 폭력과 집착은 저에게 향했어요. 밤만 되면 술을 먹고 엄마에게 연락을 했냐, 왜 안했냐.. 설거지 왜 안했냐.. 학교에서도 연락을 안받으면 교무실에 전화를 해서 저를 찾았어요. 심지어 미성년자인 저한테 담배 심부름도 시켰어요. 반복된 생활을 살면서 고등학교를 진학을 했고, 고 3때엔 기숙사 생활을 했어요. 그러고 엄마는 결국 아빠와 이혼을 했고, 저는 졸업을 하자마자 알바를 했어요. 알바할 때에도 아빠는 연락이 없으면 매장에 연락을 하고...이 악물고 버텼어요. 어느 날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잠에 깼더니 동생이 저를 성추행하고 있었어요. 너무 놀랐지만 그 땐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고.. 다그치면 평생 관계가 깨질 것같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이 상황이 너무 싫고... 바보같았죠. 결국엔 잠을 뒤척이는 척 하면서 최대한 떨어져서 몸을 이불에 말았어요.. 그러니까 막내 동생은 누나..? 이러더니 그만두더라구요. 엄마한테 말을 하니까 동생이 어려서 그럴 수 있지 라고 하는 말에 한번 더 절망이였지만... 그렇게 엄마와 같이 살게 되었어요. 대학교에 입학하자 마자 저는 기숙사 생활을 했고, 생활비가 부족해 아빠에게 말하자 아빠는 ‘자신이 돈주는 기계로 보이냐며 너네 엄마한테 달라고 했죠.’ 그러고 난뒤 sns를 통해서 아빠는 새로 만나는 여자와 같이 해외여행을 간 걸 알게되었어요. 그 이후로 아빠와 남동생들과 연락을 끊게 된 것 같아요. 졸업 후에 저는 엄마와 같이 살면서 시험 준비를 했어요. 그러다가 막내동생이 엄마한테 같이 살고 싶다고 연락해서 같이 살게 되었어요. 지금까지도 막내 동생에게 그 일에대해서 사과를 받지도 못지만... 시간이 지나니 무더져갔다고 생각했어요. 엄마는 제가 빨리 취업을 하길바랬고, 19살이 된 동생을 챙겨주길 바랬어요. 엄마는 인터넷 강의비를 벌기 위해 알바를 하는 저를 이해하지 못하고, 왜 알바만 하냐하고.. 엄마와 의견충돌하는 날이 많아졌어요. 그러던 날 아빠한테 연락이 왔고, 지난 일은 정말 미안하다고.. 다신 그러지 않겠다면서 새로 이사하는데 제 방을 만들었다고 공부하는데 지원을 다 해주겠다며.. 같이 살자고 말했어요. 아빠가 사과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약해지면서 흔들렸어요. 저는 알바와 공부를 병행하는 게 힘든 상태고, 돈의 지원이 필요했으니까요. 그렇게 같이 살게 되었어요. 문제는 아빠의 언성이 높아질 때면 극도의 불안함을 느껴요. 그리고 피부병을 앓는 둘째 동생이 있는데, 둘째동생은 아빠와 트러블이 많아서 이층에 따로 살고 있어요. 아빠와 새 엄마, 저는 일층에 살구요. 둘째 동생은 화가나면 아빠와 똑같이 행동했어요. 이성을 잃고 폭력을 휘두루고..자신을 무시하지말라며 칼을 들고와서 아빠를 죽이겠다며 위협도 했고 .. 그 날 뒤로 저는 문이 쾅 닫히거나 동생 얼굴만 봐도 심박동이 빨리 뛰고 신경이 곤두서는 상태가 되었어요. 독립을 하자니 저는 고시생이라 돈이 없고, 엄마한테 가자니 빨리 취업해라, 동생 좀 챙겨라, 누구는 시험 합격했다더라.. 돈없다..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고, 둘째 동생이 있는 집에 지내기엔 마주칠까봐 긴장 되고 조그만 소리에 예민해지는 생활을 계속 하다간 제가 못견딜 것같아요...옆에서 지켜본 남자친구는 자취방을 하나 얻으니까 오라고하는 데... 아빠에게 말하려니까 제가 너무 아빠를 이용하는 것 같아서 말을 못꺼내겠어요. 제가 온다고 가구랑 다 맞춰서 꾸미고, 용돈도 주는데 ...계속 생각이 나서 공부가 안돼요. 계속 혼자 고민하다가 결국엔 제 신세가 왜이런지 우울에 빠지게 되요... 정신상담을 받으러 가고 싶지만 주변 눈치와 미래 직장을 구하는 데 악영향을 끼칠 것 같아서 여기에나마 적어보나요. 제가 겪은 일들이 시간이 해결줄 줄 알았는데 제 속에서 썩고되었나봐요. 남들이 쉽게 가지고 있는 것을 왜 저는 이런 일을 겪어야 할까요..제가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
힘들다트라우마우울괴로워불안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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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pek94
· 4년 전
저도 blue26님 처럼처음에는 아빠가 술먹고 화내고 난동치는 모습을 보면서 그냥 무조건 참다가 성인이 되고나서 취직을 했습니다 그런데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겉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가 더 증상을 악화시키는데 저도 병원가는게 두려워서 또 참고 참았습니다 그런데 결국 언젠가 한 번은 터지더라구요... 너무 두려워 하지마시고 병원에 가셔서 상담 꼭 받으세요....제발...직장에서는 제가 관련서류를 제출하지않으면 모른다고 합니다 너무 쉽게 말하는거 같지만 병원에서 상담 꾸준히 받으시는 것만으로도 한결편해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