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나라도 괜찮다면..이런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내가 뭐라고..내까짓게 뭐라고 이런 느낌이다.... 자존감은 바닥이다 못해 지하이고... 삶의 의욕또한 지하이다... 가망이 없다... 너무 힘들다.. 힘내라 할수있다..어떠한 응원도 위로도 안들린다..큰일이다.. 너무 둔해진건가....드디어 미쳐가는건가..
내 상처 사이로 식물이 점점 자라면 그 뿌리가 상처를 벌어지게 만들거고 나는 식물로 뒤덮인 채 서서히 말라 죽어 가겠지
미치겠다 정말. 사람들이 너무 싫다. 학교 선생님도, 친구들도, 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너무 싫다. 가족도.. 싫다.. 그러면 안 되는 걸 아는데.. 난 외로움을 잘 타는데도 정말 싫다.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데 애초에 바라는 것 자체가 민폐이고 못 버틴 거겠지. 한심해 정말. 왜 사냐 나.. 하는 것도 없는데. 모두가 날 착하고 모범생이고 잘 웃는다고 생각한다는데 거짓말이지 그거? 내가 아는 나는 적어도 쓰레기보다 못하니까. 할 수 있는 일임에도 미루고 미루다 포기하고 속으로 남을 욕하고 또 나를 욕하고 날 비참하게 몰아가고 자해와 망상.. 기회만 있다면 하루 종일 누워있고 할 수 있는 것도 없이 그저 작심삼일 그럼에도 꼴에 자존심은 있다고 질투만 하고.. 모두가 날 알아줬으면 하는 5년을 넘어 현재까지 이러는 나를 알고도 옆에 있어줄까.. 5년째라 그런지.. 위로 같은 거 마음에 안 들어온다. 위로 상담 이젠 다 싫고 거부감이 드는데 딱 한 가지 남은 건 나를 알리는 거다. 내가 나 따위가 꿨던 꿈은 이름을 알리는 것, 날 알리고 싶은 욕망인가. 한심하다 정말. 내 소원은 가장 멋지게 죽는 거예요. 망상에 빠진 나에게 멋진 죽음은 숭고한 희생도 있지만 그런 것도 어울리지 않는 나는 내가 세상에 나온 날 보름달이 뜨는 날에 세상을 뜰 거예요. 사람도 세상도 전부 어울리지 않는 나는 모두 이겨내는 것 하나 이겨내지 못한 패배자예요.
그래 다들 잘났다 누가봐도 잘 한 거면서 아뇨 난 못 해요 하는 것도 기만이고 남 놀리는 행동인 거 누가 알지
돌려말하는 이유가 뭘까. 그냥 그대로, 있는 그대로 말할수도 있는거잖아? 아니. 그렇지 않아.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하는말에 어떤 속뜻이 있는지 100% 인지하고 산다고 생각해? 아니. 그렇지 않아.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 내 감정이, 내 사상이, 가치관이, 상황이, 생각이 모든 말속에 들어가게 되는거야. 나는. 있잖아. 내 무의식을 분석하는걸 좋아해. 항상 말하고 나서 생각해보지. '아 이땐 이거때문에 이런말을 했나?' , '아 이땐 이런 감정이 있어서 날카롭게 얘기하게 된건가?' 나는. 있잖아. 내 무의식을 항상 설명하는게 이젠 지쳤어. 말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는건데. 나는. 있잖아. 가끔은. 어떤 무의식들은. 내것이라 인정하기엔 너무 이치에 맞지 않는것들이라서 합리적이지 못한 것이라서. 이성적이지 못 한 판단이라서. 잘못된거라서. 막상 생각해보니 지금은 생각이 바뀌어서. 인정하는것도 꺼려지는 것들이 있어. 너는. 있잖아. 왜 말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해? 언제까지나 내가 모든걸 설명해줄순 없어. 그런건 나에게 너무 힘들어. 있잖아. 이젠 한계야. 미안해.
평가 받기 싫다...
한심해 보이기 싫어 멍청해 보이기 싫어 평가받기 싫어 그냥 모두가 날 몰랐으면 좋겠어
말해서 죄가 되는걸까 말하지 않아서 죄가 되는걸까 말하지 못해서 죄가 되는걸까
난 그때 일 이후로 망가졌어.
나 진짜 많이 불안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