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이야 밥을 먹고 있지만 걷고 있지만 눈을 깜빡이고 있지만 죽은 것 같아 살아있는 시체를 보는 것 같아 나는 내가 그렇게 보여
이시간에 일부러 머리에 열을 삭히기 위해서..돈을 아끼려고 7키로를 걷는다.. 엄마집에서 내집까지 ..걷기... 나도 힘든데 담달부터 위기인데 어떻게 나한테 대출 200을 대신 받아달라고 할수가 있지?????? 나도 너처럼 될까봐서 정말 두렵다..
분명 이번 시험은 노력한다고 일찍 시작하고 도서관에도 자주 갔는데 왜 똑같은건지...너무 자괴감 든다. 문제는 풀려고 시도하는 족족 막히고 진짜 걍 죽고싶다. 공부하고 싶은데 모르니까 폰만 만지게 된다. 잠 안자고 이전 기출 다 풀어보려고 했는데 가슴이 너무 답답하다. 이래서 시험은 어떻게 볼까. 저번 학기랑 똑같으면 난 진짜 뭐하는 사람이지 일단 사람이 맞나
살려줘. 나 갑자기 그리운 사람들한테 다 연락하고 싶은 충동이 올라와써. 나 좀 말려조. 전남친은 아닌데 썸붕난 사람도 있고 연락 없이 멀어진 지인도 있고 전전 직장 매니저님도 있고... 왜 갑자기 이리도 그리운 거지? 새벽감성인가? 나도 참 오락가락하네...
과연 내가 버틸 수 있을까
단 한시간을 자더라도 다음날 개운하게 일어났으면 좋겠다..꿈도 안꾸고 숙면 취하고 싶다 밥도 맛있게 먹구 마음이 불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사람을 만났던 시간들 추억들 모두 다 내 기억속에 삭제되었으면..기억상실증이 걸렸으면 좋겠다
너라면 혼자 밀려오는 파도를 막을 수 있을까
정말 하루하루 자해충동 겨우 이겨내고 있는데 지금은 정말로 견디기 힘드네요 집에 녹슨 커터칼 밖에 없는데 이걸로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어제 엄마랑 대화하다가 참사 이야기가 나왔어. 엄마가 그러더라. 만약에 내가 죽으면 본인도 따라서 죽어버릴거래. 약 먹고 죽어버릴거라고. 그 얘기 듣고 생각이 들었어. 내가 죽으면 이 가정은 망하겠구나. 완전히 박살이 나겠다. 내가 죽으면 엄마도 죽는다고 했고 남는 건 아빠랑 오빠뿐일텐데 도저히 그 둘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안 든다. 둘이 그닥 친하지도 않았고. 결국 내가 죽기 전으로는 평생 돌아갈 수가 없게 되겠지. 엄마라도 살아있겠다고 했다면 좀 나았을텐데. 내 자살은 이기적인 행동이야. 가정을 박살내는 행위인거야. 나 하나만 죽는 게 아니야 우리가족들 다 죽는거나 마찬가지야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할지 30살 되면 죽으려고 했는데, 그랬다가 엄마가 죽어버리면 어떡해? 나 어떻게 살아야해? 내 인생을 30살 이후까지 끌고갈 자신이 없어 시험기간이면서 공부도 안하고 뭔 글을 쓰고있는거야 고3이면서 왜 이러는거?
아껴먹으려고 한 마카롱에 곰팡이가 피어 먹을 수 없게 되었다. 정말로 아껴먹으려고, 힘들 때, 당 떨어질 때 먹으려고 아꼈던 마카롱 하나인데. 그렇게 곰팡이가 슬어 그냥 버려야 했을 때 속상해서 울었다. 아까워서 울었다. 돈이 없어서 마음대로 간식을 사먹기에도 눈치가 보여 계속 아껴뒀던 마카롱. 엄마가 우는 나를 보며 또 하나 사줄테니 걱정하지 말라 말하는데 더 속상해서 방에서 혼자 울었다. 돈 없는것도 알고 이제 돈 나갈 때도 많을 거라는 거 나도 아는데, 나 때문에 엄마가 부담스러울까 너무 미안해지고 미안해서 눈물이 나온다. 나는 이런 사소한 일에도 돈 눈치가 보여 계속 고민하고 아파하고 우는데, 다가오는 체육대회 때 반티를 맞추기위해 적지 않은 돈을 내야하고. 그 유니폼 천 쪼가리 하나 사는데 그정도 돈이면 모아서 자습서를 사거나 음료수라도 사먹고 싶은데 왜 그딴걸 맞추는건지. 이런 한심하고 꼬인 생각을 하는 나도,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돈도 전부 미워서 울었다. 내가 돈을 벌면, 돈이 많아지면 괜찮을까. 가난은 부끄럽지 않은 것이지만 여전히 부끄럽게 생각하는 내가 부끄럽다. 오늘 하루종일 돈이 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