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마음을 털어내고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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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마음을 털어내고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osa0823
·4년 전
저는 결혼3년차에 21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는 전업주부입니다 임신35주차이기도 하고요 요새 짜증이 많이 나고 불안하고 남의 잘못도 제 잘못이 아닌데 제 잘못인냥 심란한 기분을 많이 느껴요 아기는 저만바라보고 둘째가 나올때가 되서인지 아기도 짜증을 많이내구요 제 마음도 몸도 힘들다보니 아기의 기분을 못받아줄때가 있는데 그럴때마다 참 많이 미안합니다 제가 마음이 힘들때 그래도 주변에 이야기를 자주 하려고하는 편이에요 가족들은 임신중의 흔한 증상이다 그럴 수 있다하죠 저도 그렇게는 생각해요 그런데 가끔 제가 감당할 수 없을정도로 심란해진다고 해야하나 힘들어질때가 있어요 남편이 많이 안도와주는것도 아닌데말이죠 다른 사람들이 보면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을정도로 많이 도와주고 위로해줍니다 집안일도 시켜서가 아니라 알아서 도와주고요 시댁도 그 흔한 시집살이 한번을 안 시키시세요 다들 저보고 복받은 결혼이다 이렇게 말씀하실정도 인데 제 욕심이 과한건지 결혼 생활이 벅차다는 기분이 들때도 있어요 더군다나 요즘 남편이 했던 말도 금방금방 까먹고 뭐든 거의 바로 까먹어서 해야 될 일을 못한다던가 친구 생일을 까먹는다던가 그런 일이 많이 생깁니다 그럴때마다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지고 어딘가 모자른사람같이 느껴져요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는건데 제가 부족하고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 실수를 했나싶기도하고요 한번 그렇게 생각이 들고나면 며칠을 불안하고 불편한 마음으로 지내게되요 제가 임신을 하고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에 병이 생기고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짜증나답답해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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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문나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이미 좋은 엄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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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프로 상담사 문나영 입니다. 이렇게 사연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저에 대해서 더 상세한 이력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 사연 요약
현재 둘째출산을 앞두고 계신 임산부이시군요..그래서 그런지 남편이 많이 도와주고 시댁과도 크게 트러블은 없지만,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고, 뭔가 객관적으로 따져봤을 땐 힘들게 아닌거 같은데 괜히 나만 문제인거 같고...그러한 마음들을 때문에 괜히 불안하기도 하고 우울감도 많이 느끼고 계신거 같습니다..
🔎 원인 분석
현재 마카님의 경우는, 마카님도 아시다시피 신체적으로도 이미 많이 예민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첫째 아이때랑은 또 다르실거에요..역할도 다르고, 상황도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같은 ‘임신’ 이라고 생각하고 그땐 안그랬는데 지금은 왜 그러지 하는 마음도 들게되죠... 남편분이 많이 도와주시고 계시고 시댁과 크게 문제가 없다는거 큰 복일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건 아닐거 같아요... 현재 마카님이 전과 다르게 자주 깜빡깜빡 한다는 부분을 보면서 조금 걱정이 됐습니다. 우리가 자주 잊어버리고 소위말하는 ‘건망증’ 이라는 증상들은 우리 마음의 또 다른 신호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글만으로는 제가 파악하는데에는 많은 한계가 있기에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현재 마카님의 경우 아이도 돌봐야 하고, 둘째도 신경써야 하고, 그 외에도 주변 사람들, 상황들 등등 돌보고 신경써야 할 것들이 많으실거 같아요 그러면서 정작 마카님 스스로는 못 돌보고 계시고 마카님의 감정, 마음상태 등에 대해서도 많이 신경쓰지 못하시는건 아닐까...하는 마음이 들어집니다. 더군다나 첫째 아이가 있는 상황에선 마카님의 마음처럼 사실 몸이 많이 예민하고 마음도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아이의 투정이라던지 아이의 욕구를 다 받아내주기는 쉽지 않아요 그래서 짜증도 내고 화를 내다가 뒤돌아선 미안해지고..스스로를 탓하게 되기도 하죠...
💡 대처 방향 제시
사실 어떤 것 보다 마카님 스스로를 탓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최선을 다하지 않는 부모는 없거든요... 모두가 내 자식에겐 최선이고, 나의 모든것을 쏟아내어 하고 있어요..하지만 그게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이 안 될 때도 있고, 왜곡되어 들어갈 때도 있고, 내 마음처럼 잘 되지 않을때도 있죠... 그렇다고 해서 마카님 스스로가 못난사람이거나, 못난 엄마라고 생각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현재도 남편분이 집안일도 많이 도와주고 계신 상태이지만 정서적 지지도 많이 필요해 보이기도 합니다. 현재의 감정에 대해서도 남편분과 많이 나눠보시는건 어떨까요..물론, 현재도 지인분들에게 많이 마음을 나누고 계신다고 하셨고 그 자체가 사실 마카님의 강점이자 자원으로도 보여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씩 감당할 수 없을 땐 가능하다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시는걸 추천드려요... 아이가 어려서 그런 시간이 많이 없을거 같지만, 만약 가능하지 않다면 잠시 아이가 잘 때 만이라도 마카님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카님은 누구보다 좋은 엄마에요..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이미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시다는거,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하지만, 그럼에도 아이에게 줄 수 밖에 없는 상처에 대해 미안해하고 고민하는 것 그 자체가 좋은 엄마의 증거입니다 이미 잘 하고 계시니 스스로를 많이 도닥여주실 것을 추천드려요 ^^ 혹시 좀 더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얼마든지 도움을 요청해 주세요. 마카님의 삶을 더욱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