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 대한 기억 네번째 아버지는 이제 아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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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아버지에 대한 기억 네번째 아버지는 이제 아픈 사람입니다. 아니 아버지 쪽 친지분들이 저희에게 그렇게 말씀하셨고, 담당 정신과 의사분도 그렇게 말했죠. 아픈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을 우리 가족이 참고 견디며 보호해야 한다는 강요였습니다. 술먹고 자고 부수고 때리고 억압하고 협박하는 그 남자는 아픈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 사람을 불쌍해 해야 한다고 강요받습니다. 정신과 의사는 몇번의 만남후 저에게도 우울감 어쩌구 하며 치료를 권하더군요. 하지만 거부했습니다. 아버지와 똑같은 병을 진단받는 것은 저에게 이제부터 너 스스로도 거부하라는 사형선고 같은 것이었으니까요. 저는 친치분들 앞에서는 예의바르게 학교에서는 모범생처럼 주변사람들에게는 활기차고 즐거운 아이로 보이도록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끔 그럼에도 누군가는 저의 어둠을 눈치챘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죠. 끊어버리면 되었으니까요. 이런 저의 이중 생활은 고3때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집 밖에서는 밝고 활기찬 예의바른 모범생. 집에 있을때는 말 한마디 안하고 아빠가 주는 스트레스를 견디며 자해와 음주로 견디는 생활.. 저뿐만 아니라 어머니 역시 같은 것을 견디고 있었고 그래서 참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 3 수능을 두달 정도 앞둔 그 때 어머니가 집을 나가버리셨죠.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해도 가고 오히려 맞아죽느니 나가는게 더 나을꺼라고 생각하고 있기는 했지만, 덜컥 겁이 났습니다. 어머니가 우리를 버렸다는 원망도 생깁니다. 아니나 다를까 어머니가 나간 그 날부터 아버지는 우리를 불러앉혀놓고 칼로 위헙하며 어머니를 찾아오지 않으면 다 죽이고 자기도 죽겠다며 소리치고 부수기기를 반복하였습니다. 계신곳도 몰랐을 뿐더러 알아도 들어오면 끝이다 라는 생각에 버티고 또 버팁니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흐릅니다. 저는 언제 이 사람에게서 탈출할 수 있을까요.
트라우마혼란스러워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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