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죽이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고등학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저를 죽이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edxross
·4년 전
저는 고등학교를 자퇴했어요. 같은 동네에서 서로서로 다 아는 친구들과 초등학교 중학교 다 보내고, 여자반은 2반밖에 없어서 정말 다 친하게 지냈어요. 그러다 다른지역에 있는 기숙사고등학교를 가게 됐는데, 돌아서면 욕하고 또 친하게 지내고, 이런 것들이 저는 너무 힘들었어요. 애들이 기숙사생활로 스트레스가 쌓이다보니 절도도 빈번하게 일어났고, 정말 서로서로 뒷담하며 안 까이는 애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러고는 그 다음날 보면 정말 둘도없이 친한 친구처럼 다니고 있었죠. 저도 누군가에게 저렇게 까일 수 있단 불안감이 저를 옥죄면서 제 행동 하나하나가 소심해졌고 이 전에는 정말 그냥 누가봐도 활발한 성격이었다면 고등학교 이후에는 파고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생각이 늘고 너무 우울해서 매일 이유도 없이 울었어요. 사람이 너무 끔찍해서요. 정말 죽을 것 같아서 자퇴한다고 했을 때, 엄마와 선생님 모두 절대 안된다고 말리셨고, 그 과정에서 저는 내가 이렇게 죽을 것 같은데도 미래만 생각하고, 지금 내가 어떤지는 관심없는 부모님께 정말 상처받았어요. 저를 그냥 말 그대로 욱여넣으셨거든요. 결국 자퇴했고, 그 뒤로 엄마는 저를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보란듯이 동생만 챙겼고, 저는 가족들이 너무 무서워서 몇달간 가족들이 다 자는 새벽에 부엌에 나와 음식을 먹고 가족들이 거실에서 웃을땐 일부러 자고를 반복했고, 사람이 무서워서 집 밖으론 절대 나가지 못했어요. 1년이 지난 지금, 대입도 다가와 공부도 해야하고, 좀 있으면 대학생활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 불안해요. 하루종일 게으르고 무기력한 저도 싫고, 엄마아빠가 이 학과는 이래서 안돼, 너는 못해 이런 말 많이하셨는데 원래 하나하나 반박하고 저를 추스리고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다짐하다가 이제는 저도 너무 지쳐서 정말 제가 그런애인거같아요. 어차피 좋은 대학가도 고등학교처럼 적응못하겠지. 다른 애들은 잘만 지내던데 왜 나만 그러지. 해결해야될 것들이 너무 많은데 이전에는 막 해결하려고 이것저것 해봤다면 좀 나아지는가 싶다가도 또 이렇게 잠도 못자고 매일 울고만 있으니 저도 저에게 너무 지쳐요. 제가 이따위 인간이니 별 문제없는 주변환경이 버겁게 느껴지나 싶고요. 그냥 저를 죽여버리고 싶어요. 제가 너무 끔찍하고. 다독이는 것도 너무 지쳐요
힘들다화나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hokochoke
· 4년 전
뭐라 말해야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님이 하고 싶은거 하며 행복하시면 좋겠어요... 이런 말밖에 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redxross (글쓴이)
· 4년 전
@chokochoke 이 글 쓴지가 벌써 몇 달이네요... 그땐 모든게 버거워서 답장도 못드리고.. 죄송해요 이 댓글 정말 자주 봤어요 힘들때마다.. 마카님 댓글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무언가 공허할 때 꽉 채워져서 든든해지는 느낌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요즘도 자주 이 댓글 보러 들어와요ㅎㅎ 마카님도 부디 힘든 일이 있으시다면 잘 풀리길 바래요..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마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