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지 않아도 되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결핍|폭력|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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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지 않아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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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희 가족은 엄마 아빠 오빠 27 저 21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저는 제 인생에서 저에게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 뭐냐고 물어보면 바로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주 어렸을 때는 (한 초등학생 때까지?) 제가 되게 사랑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많아요. 예를 들면 아빠랑 주말마다 배드민턴을 쳤다던가, 엄마가 칭찬을 많이 해줬던 것, 오빠가 오빠 친구들한테 저를 자랑한 것들 처럼요. 하지만 제가 중학생이 되고 사춘기를 겪으면서 좀 공부도 안 하고 노는 걸 더 좋아하곤 했는데 엄마는 그걸 못 견뎌했고 항상 공부 만을 강조했어요. 초딩 때는 누구나 공부를 잘하는데 그 때 제가 잘했어서 그런지 중학생이 되고 조금씩 성적이 떨어지는게 싫었나봐요. 물론 저도 전보다 덜 노력해서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성적이 떨어져서 속상한 나머지 방에서 울고 있었는데 그럴 때면 엄마는 항상 니가 안해서 떨어진 건데 왜 우냐는 식으로 말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그 때 제가 되게 한심하다고 느끼고 상처를 받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중학생 때 아빠가 지방발령 때문에 주말에만 오셨는데 술집 여자와 문제가 있었단 사실을 알게 됐어요. 그걸로 엄마아빠가 엄청 싸우고 엄마는 저랑 오빠한테 아빠랑 이혼할껀데 누구 따라 갈 거냐는 말도 했고요. 성인이 되고 엄마랑 이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엄마는 아빠를 어느정도 이해하려고 하더라고요. ㅋㅋ 육체적인 관계를 하지는 않았다고 하는데 저는 솔직히 그 말을 100프로 믿지도 못하겠어요. 그런게 없었다면 그 술집 여자가 아빠한테 이것저것 요구했을 때 안 줬겠죠. 또 엄마는 아빠랑 떨어져 지내서 엄마가 아빠한테 소홀했던 것도 있다고요 . 그런식으로 이제 지난 일이고 안 그러니 괜찮다고요. 저는 솔직히 엄마가 그걸 이해하고 이혼하지 않는 것도 이해가 안돼요. 이혼하지 않을 거였으면 저희한테도 그런 티를 내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 때 엄마가 제일 힘들었겠지만 지금은 제가 더 힘드네요.. 오빠는 제가 중학생이 되고 사춘기가 와서 짜증이 많아지고 공부 안 하고 놀기를 더 좋아했는데 그 시기 쯤 오빠도 고등학생 남학생 (가오 부리는)이었어요. 남고 체력장에서 2등 할 정도로 힘도 쎄고요. 그래서 제가 뭐 엄마한테 반항하거나 공부 안하고 딴 짓하면 저에게 폭력을 썼어요. 비상계단에서 맞은 적도 있고, 엄마 방에서 문 잠그고 소리지르고 협박한 적도 있어요. 그래서 더 집 밖으로 나가고 싶어했던 것 같아요. 그 기억 때문에 아직도 남자가 큰 소리 치는게 너무 싫어요. 가정환경은 이런식이에요. 저는 엄마한테는 그래도 어느정도 애정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너무 잔소리도 심하고 제 행동 하나하나 꼬투리 잡으면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평가를 하긴 핮만 다 절 위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근데 최근들어 너무 집이 엄마 위주로 돌아가는 것에 불합리함을 느끼고 있어요. 또 그 행동들이 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도요.그리고 너무 저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게 점점 지쳐요. 통금도 같이 정한 적도 없는데 11시까지 안 들어왔으니 용돈을 깎는다고 하고, 그럼 깎은 나머지라도 줘야하는데 그마저도 돈 필요할 때만 전화한다면서 아예 안줘버리고요. ㅋㅋ 또 아빠나 오빠 얘기를 하면서 내가 힘들었고 아직도 나는 상처를 갖고 있다는 식으로 얘기해도 엄마는 다 지난걸 트라우마라고 말하는 내가 이상한거라는 식으로 얘기해요. 이럴 때 너무 정이 떨어져요. 오빠랑 아빠가 다 엄마를 최우선으로 맞춰주다보니까 저는 솔직히 집에서 소외감이 들 때도 많고 그래서 제가 요즘은 더 가족에 거리를 두려고 하고있어요. 가족과 함께 있을 때 제가 제일 우울하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또 저를 존중해주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생각이 드니까 이제는 가족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어졌어요. 제가 피해의식이 조금 있는데 그게 어느정도는 가족 영향도 있는 것 같고요. 아빠랑 오빠 때문에 결혼은 절대 안 하고 싶고요. 중딩 때는 가족에서의 결핍을 채우려고 남자친구가 끊이질 않았는데 고딩때부터는 오히려 너무 남에 대한 믿음이 없고 제가 사랑받을 만 하지 않다고 생각이 많이 들어서 남자친구도 사귀지 못하고 있네요. 추가로 제가 자사고를 나왔는데 저는 사실 예체능에 더 재능이 있었어요. 체육 선생님도 체고를 보내고 싶어 하셨는데 엄마와 대화해보니 대화가 안 된다고 했어요. 저도 미래에 많은 생각이 없었던 터라 그냥 수긍했고요. ㅋㅋ 이건 좀 후회가 되네요.. 공부를 어중간하게 했던 저는 자사고에서 거의 성적을 깔아줬고 그게 제 자존감을 더 깎았던 것 같아요. 저는 이제 저를 좀 보살피고 싶어요. 너무 사람이 부정적인 마인드가 돼버린 것 같은데 극복하고 싶어요. 뭘 해도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자주 드네요.. 아직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해서 집에서 살기는 해야하는데 집에서 있는게, 가족이 나한테 관심을 갖는게 너무 역겨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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