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줄 알았는데 이제서야 돌아보니 난 계속 썩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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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괜찮은 줄 알았는데 이제서야 돌아보니 난 계속 썩어가고 있었다.다 지나가는 하루들인 줄 알았다. 그러나 내 마음엔 이미 다 갖혀있었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줄 알고 무시했고 외면하기 바빴던 것 같다.뭔가 이상함을 감지했을 땐 이미 많이 늦어있기도 했고 이미 지쳐버려있었다.. 조금만 더 빨리 알아챌 걸..외면하지 말걸, 괜찮다고 생각하고 참지말걸,나를 보살펴줄 걸.. 나는 많은 걸 후회하는 삶을 살았다. 이제라도 잘 살아보고 싶은데 많이 지치고 아프고 괴로워서 지금의 나는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는 거 같고 뭘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다.. 혼란스럽고,지치고,힘들고,아프고,죽고싶고,너무 많이 괴롭다..그럼에도 난 계속해서 버티고 계속해서 살아간다.난 지금의 내가 뭘 해야할지 모르겠기 때문에 달리 할게 없으니 일단은 그냥 계속해서 하루 하루를 버틴다.이젠 그만하고 쉬고싶다.하지만 그럴 수 없는 나이기를 알기에 그냥 버틸 수 밖에 없다.반복한다 계속해서.. 언제 끝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겠다.이젠 그냥 쉬고싶다..그냥 쉬고싶다. 그만하고 싶다..잠시라도 숨을 들이쉬고,내쉬고 그저 그냥 그렇게 아주 잠깐이라도 편한 시간을 가지고 싶다.나도 내가 왜 이런 글을 쓰는지 모르겠다.그냥 지금 너무 작고 초라한 내가 하고싶은,할 수 있는 걸 하고있는거 뿐이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며 글을 쓰고싶다. (제발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너무 혼란스러우니까.. 제발 그냥 쓰고싶어서 쓰는거라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생각하고 편하게 쓸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글을 쓰는것도,그저 작은 감정이 담긴 글도 편하게 쓸 수 없는 나에겐 너무 힘들다.풀 수 있는게 얼마 없어서 할 수 있는게 너무 없어서 괴롭다,힘들어..누가 안아줬으면..) 딱히 특별한 이유가 없다.그래서 글을 쓰는 동안엔 좀 기분이 아리송해서 이상하다.내가 다른 사람이 되는 거 같고 확실하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 그냥 할 수 있는게 없는 내가 잠시라도 내가 되기위해 이렇게라도 노력하는 거 같다. 지금 이런 생각에서 조차도 확신이 들지 않는다. 어차피 또 바뀌어버릴텐데 지금의 이 감정들이 다 무슨 소용인가 싶다.감정기복이 너무 심해져서 하루에 머리가 혼란스럽고 어지러울정도까지 감정이 너무 빠르게 바뀌는데 그럴 때마다 내 감정도 제대로 통제가 안된다는게 너무 슬프고 힘들다.아프고 괴롭다..지금의 나에게 이런 생각과 느끼는 것과 감정은 진심인데 나중의 나에게는 이 모든게 다 거짓이거나 진심이 아닌 그저 잠시동안의 흘러가는 감정이라고 치부되는게,내 진심이 진심이 아니라고 외면당하는게 너무 싫고 뭐가 진실인 줄도 몰라서 혼란스럽다. 그냥 지금의 감정 그대로를 느껴보자..존중하면 나아지지 않을까..나중이 어떻든 지금의 나의 감정도 이해받을 수 있는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고 그저 그냥 지금 이 감정을 느끼면 괜찮아질까..?그래..외면하지 말자고 해놓고 난 또 외면하고 있었구나..아픈건 싫다고 해놓고 또 혼자서 버틸건 다 버티고 그러면서도 자신은 돌아보지도 못하고..너무 미안하고 안쓰럽고 밉다.. 왜 그렇게 힘이 없는 약한 아이였는지..왜 그렇게 어린나이에서 부터 어린아이 답게 행복할 수 없었는지..왜 그렇게 빨리 힘들었는지.. 지금 어린 나를 만날 수 있다면 꼭 안아주고 싶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아 듣지못했던 말,듣고싶었던 말 내가 해주고싶다.또,하고싶었던 말들도 다 실컷 하게 해주고싶다.내가 꼭 그렇게 해주고 싶다.. 하루만 너를 만날 수 있다면.. 만약 지금 이 순간의 나에게 갖고싶은 능력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한달,또는 1년에 한번씩 정도로 그 때마다 과거의 나를 만날 수 있는 능력을 간절하게 원할 것이다. 난 편해지길 너무 오래걸릴 것 같고 어쩌면 죽을 때까지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나를 위해,행복을 위해 스스로 열심히 악착같이 발악해서 노력할테니까.. 이제라도 천천히 나아지고싶다. 나아지고 싶다..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나를..) 부디 이해해주길..
의욕없음혼란스러워불안해트라우마조울우울해자고싶다무서워공허해외로워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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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bin7
· 4년 전
지금 부터라도 자기 자신을 꼭 안아주면서 위로를 해주세요 과거에 있던 일을 후회 해봤자 마음만 더 아프고 심란해질꺼에요 굉장히 힘드신 거 같고 다 이해해요 저도 옛날에 그랬었는데 과거는 놔주고 지금 그대로인 제 자신 에게 위로도 하면서 지내니 괜찮아 지더라고요 마카님 힘내세요 꼭 나아졌으면 좋겠네요.. 제가 남이라 이런 말 밖에 못 꺼내는게 참 미안해지네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