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일말의 이유도 주어지지 않았다. 나를 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바람]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4년 전
나에게는 일말의 이유도 주어지지 않았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네 말에 우리의 관계는 끝났다. 나를 왜 사랑하지 않는지. 적어도 연애할 때 나의 어떤 모습이 싫었다던지. 그런 이유는 나에게 말해주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너는 끝내 그 이유를 말해주지 않았다. 일 년이었다. 길지도 않지만, 절대 짧지도 않은 기간이었다. 그 기간 동안 나와의 관계가 그렇게 추상적인 이유 하나로. 일단락 될 수 있다니. 그걸 나는 납득하지 못했다. 아직까지도. 나는 아직도 이유를 모른다. 왜 너는 몇 달이나 혼자 고민을 했는지. 왜 나는 너를 찾아간 날 울면서 돌아와야 했는지. 왜 그날 밤 네 산에는 나만이 들어왔으면 한다고 말했는지. 왜 네가 나를 놓아야 했는지. 나빴다. 헤어지는 날 나에게 했던 그 말. “내 결혼식에 와 줄거지?” 네가 울면서 했던 그 말. 그 때였나 봐. 내 심장은 망가졌다. 묻고 싶었다. 단 한순간이라도 나를 사랑하기는 했는지. 내가 무서워하는 그 답을 들으면. 다시는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할 것 같아서 묻지 못했다. 망가진 심장이 스스로를 부정하려 한 것이었겠지. 방법을 모르겠다.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지도. 무섭다. 그런데 미치도록 싫은 건. 지금 이런 내 곁에 네가 와서 나를 안아준다면. 네가 나를 토닥여준다면. 네가 그 예쁜 입술로 내 이름을 불러주었으면. 수많은 바람들이 나를 괴롭힌다는 것이다. 번민의 밤이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