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샤워하다가 쓰러졌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무기력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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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샤워하다가 쓰러졌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heymisstrue
·4년 전
오랫동안 씻지 않아 더러워졌다는 마음에 머리를 몇 번이나 감고 씻는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눈 앞이 보이지 않았고 머리는 꽉 막혀버린 느낌이 들었고 귀에서는 이명이 계속되었다. 그러다가 쓰러졌다. 쿠당탕.소리가 들렸고 정신을 차리려고 애를 썼다. 수건을 꺼내려다 또 다시 쓰러졌고 다시 정신을 차리려 심호흡을 했다. 한참을 그렇게 젖은 채로 침대에 앉아 멍하니 있었다. 몸에 힘이 나질 않았고 머리는 여전히 아팠다. 원인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그저 앞이 안보여서 허우적거렸던 아득한 기억이 계속 날뿐이다. 사실 .계속되는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나는 익숙한 몸이 되어갔다. 이제 5개월에 접어들었고 씻는 습관도 잊어버린 지 오래였다. 밖에ㅜ나가지 않고 침대에서 계속 시간을 보내며 핸드폰과 함께였다. 너무 갑갑하지만 밖으로 나가기는 싫고 그냥 이대로 죽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되는 나날이었다. 그래도 더 이상은 이렇게 버티기 힘들 것 같아 지인들에게 연락을 했고 끊었던 카톡에 답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달 안에 밖에 나가보기로 결심했다. 나에겐 큰 목표였고 결심이었다. 근데ㅜ오늘 쓰러져 버렸다. 허무하게도. 계속해서 젖은 채로 멍하니 쓰러져 있는 상상을 하게 된다. 머리는 계속 아프다. 난.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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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inue (리스너)
· 4년 전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ㅠㅠ상처난 곳은 없으신가요?? 이번달은 많이 남았으니까 하루에 두끼라도 꼭 드시고!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나가보아요. 죽고 싶다고 하셨지만 지인들과 연락하고 밖에 나가야겠다고 다짐하고 이런 행동들이 마카님을 밖으로 나가게 만들것이라고 믿어요. 괜찮아요. 일단 푹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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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y
· 4년 전
괜찮아요. 기회는 많아요. 밖에 나가보기로 결심한것만으로도 정말 잘 해주신거에요. 지금 잘 하고계세요. 컨디션이 괜찮다 싶은 날에 다시 시도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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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gabi
· 4년 전
저도 그런적 있어요 기숙사학교를 다니는데 우울하다고 밥도 안먹고 다니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공동샤워실에 가서 씻는데 발끝부터 저려오면서 눈앞이 암전 되다싶이 아무것도 안보이더라구요 공동샤워실이라 저말고도 씻는 사람이 있었는데 다모르는 사람이었던걸로 기억해요 사람들이 있으니까 티는 내기 싫고 눈은 전혀안보이고 거기다가 숨도 점점 막혀와서 다리에 힘은 풀리고, 머릿속은 하얗고 그냥 이 자리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만들었어요 눈이 안보이는 상태라 더듬거리면서 겨우겨우 탈의실로 돌아가서 주저앉았어요 그 다음날에는 씻는 행위 자체가 무서워지더리구요 또 그러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에 탈의실만 들어갔다 나왔다 몇십번을 반복했어요 결국 큰맘먹고 들어가서 아무일없이 씻고 나왔죠 마카님도 오늘겪으신 일이 제 경험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럼 결과도 같아질수 있을까요? 큰맘먹고 침꿀꺽 삼키고 앞으로 돌진하면 앞에는 집안의 정적인 풍경이 아닌 집밖의 동적인 풍경이 존재하게 될수도 있지않을까요? 응원해요 마카님 삼세판이라고 하잖아요 아직 남았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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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misstrue (글쓴이)
· 4년 전
@continue 많이 다치진 않았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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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misstrue (글쓴이)
· 4년 전
@Moongabi 네 힘내볼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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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misstrue (글쓴이)
· 4년 전
@denny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