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앱 까는 거 3번째입니다. 결국 이야기할 곳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왕따|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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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이런 앱 까는 거 3번째입니다. 결국 이야기할 곳이 없어서요. 내일은 친구 납골당에 가는 날이에요. 처음으로 그 애 부모님도 뵈어요. 또래 친구들 보기 어려워 하셨는데, 이젠 괜찮으신가 봐요. 하지만 내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난 친구의 사인을 못 알아챘거든요. 중학생 때 왕따를 당했었다,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었어요. 하지만 저는 그 친구가 괜찮은 줄로만 알았죠. 심리 상담가를 꿈꾸고 있던 저로서 많이 자책했어요.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어요. 나같은 사람이 상담해주면 그게 해결이 될까? 그래서 상담가가 되고 싶지 않아졌죠. 그 대신 힘든 사람을 간접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직업을 선택했어요. 사실, 무섭기도 했어요. 내가 상담한 사람이 자살을 할 수 있다는 게 와닿았거든요. 여러분, 혹시 주변에 사인을 보내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꼭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여러분이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사실 후회없는 삶을 살긴 어려워요. 그래도 덜 힘들 순 있잖아요?
불안해답답해걱정돼우울해공허해무기력해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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