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날수록 더 우울하고 이젠 내려놓고싶다는 생각이듭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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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더 우울하고 이젠 내려놓고싶다는 생각이듭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bird88
·4년 전
안녕하세요 원래는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가보려고했지만 얼굴을 맞대고는 이야기할 자신이없어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25살 여자이고 직업은 간호사입니다(직업과 현재 저의 상태는 무관한거같아요) 전 어린시절부터 우울증으로 힘든시간을 보냈어요. 몇 번 상담을 해보긴했지만 저의 의지가아니였고 반강제로 했던거라 한두번 하고는 거부했었습니다 저의 가족은 화목한가정은 아니였어요. 엄마와아빠는 모두 장애인이신데 외할머니깨서는 엄마가 태어나자마자 버렸다가 나중에 용서를구하셨다고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엄마도 굉장히 상처가 많고, 학교를다닌적도 사회생활을해본적도 없어 하루종일 집에만 계세요 아빠는 뇌수막염수술을하신이후로 성격이 많이변했다고 들었는데 (어린시절이라수술한거기억이안나요) 언니와제가어릴때 툭하면 상을 뒤집고 때리고 하셨어요 그시기가 아빠도 많이힘드셨을때였나봐요 나쁜분은아니고 지금은 우릴 많이 아껴주세요 근데 하필그시기에 저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었거든요. 이유는 냄새가 나서라는데 아마 우리집냄새였나봐요. 초등학교 2한녁때부터 졸업할때까지는 철저한 왕따였고(직접적인 폭력보단 화장실 칸에 가두어놓고 위에 쓰레기 던지기 정도) 중학교땐 은따였어요 초3때인가 한번 집에서 울면서 엄마한테 말했는데 엄마가 너의 잘못이라 아이들이 그러는게 아닐까? 라고 앴던게 아직도 잊혀지지않네요. 엄마가 속으로는 마음아파하셨다는거알지만 그래도 속상했어요 그러도 고등학교에가서는 극도로 우울감이 찾아왔었습니다. 새학기가 시작한만큼 먼저 말걸고 다가가야 아이들이랑 친해지는데 전 그러지못했고.밥은 혼자먹고 야자시작전에는 화장실에 가서 삼각김밥같은거 먹었던거같아요 그걸 아는 선생님께서 상담을 억지로 받게하셨는데 극구 거부했어요. (그사실을 알게된 아빠는 첨엔 모른척하다가 제가 표정도 안좋고하니까 너 주변사람 불행하게 하지 않았음 좋겠다고 했어요 ㅎ) 그러다가 목메달아 죽어야겠다는 생각에 집에있는 줄을모아서 묶어봤는데 막상 용기가 안나서 의자를 걷어차지를 못하겠더라구요 ㅎㅎ그래서 그건 아무도 모르는 저만의 비밀이에요 고 3때는 기분이 좀 나아졌어요 저와비슷한성격의 친한친구가 생겨서 같이 공부도 하니 성적도 많이 올랐거든요. 그리고는 대학교에 갔습니다.(근데 대학가서는 그 친구랑 연락 끊걌어요) 대학교가서는 마음이 엄청 설레였어요 .나도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수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파마도하고 옷도 사고 중앙동아리도 7개나 가입했어요 다들 저한테 에너지가 넘친다고할정도로 열심히 캠퍼스생활을 했어요 술자리도 매일같이있었고 카톡친구도 순식간에 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바보같은게 얕고 넚은관계에만 치중했던거에요 정작 지금은 날 기억해주는 사람도없고, 계속 연락하는 사람도 없거든요.(근데 과동기들은 아직도 제가 외향적이고 활발한사람인줄알아요) 어느순건 부터 그런 회의감과 공허함이들었어요 그나마 친하게지내는 지금도 제일 친하다고말할수있는 대학 친구3명이있는데 ,나힘들다고 털어놓으라고 하면 그럴수가 없네요. 제가 이런모습을 보여줄정도로 친하다고 생각을안하는건지 아님 이런모습을 보여주기싫은건지모르겠어요 지금은 직장생활로 타지에나와있고 입사동기들도 사이좋게 잘 지내는데 가끔씩 충동적인 생각이들어요(이게 왜인지모르갰네요 이젠 힘들일도 다 지나간거같은데) 그동안은 자기전에 눈물이 나고 힘들다이런느낌이였다면 지금은 울기보다는 다 내려놓고 쉬고싶다. 이런 생각이에요 부모님이 마음 아파하실게 뻔해서 이런 생각하지말자 하긴하는데 언제까지 버틸수있을지도 모르겠구요 그러다가 한두달전부터는 자해를 하게됬어요 왜 하는건진 모르겠는데 너무 우울하며 저도 모르게 눈썹칼같은걸로 허벅지같은곳을 긋게 됩니다 제마음은 나날이 침체되가는데 밖에나가거나 출근하면 감쪽같이 잘 웃고 지내요. 직장에서도 예쁨받는편이고 일하는것도 좋은평을 받는데 정작 저는 왜이렇게 지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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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yip123
· 4년 전
많은 힘든일이 있으셨군요...저라면 정말 버티기힘들었을거같아요 그래도 이렇게 성숙하게 자라셨잖아요 고마워요 잘버텼어요 앞으로 많이 힘든일이 있을수도 있어요 그래도 지금의 님이라면 잘 버틸수있을거에요 그리고 자해는 하지말아주세요..내마음이 더 슬프고 아파요 그러니까 자해하는 칼을 케익자르는 빵칼로 바꿔봐요?알겠죠?달콤한건 누구나 좋아하잖아요 그리고 지금까지 잘 버틴자신을 보며 머리를 쓰다듬어보세요 잘 하고있다고..앞으로도 잘할거라고 그러면 기분이 나아지실거에요 내일하루도 좋은일만 가득하길바랄게요 행복한밤 보내세요~굿나잇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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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d88 (글쓴이)
· 4년 전
@wryip123 위로는 생각했던것보다 위안이 되네요...😚맞아요 오늘은 어디나가서 맛있는거라도 먹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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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yip123
· 4년 전
위안이 되었다니 너무 다행이에요ㅠㅠ쓰니님도 오늘하루 화이팅!그런마음가짐이면 좋은일이 많이 생길거에요!!제가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