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야 누나야. 엄마한테 얘기 들었어. 당분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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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막내야 누나야. 엄마한테 얘기 들었어. 당분간 할머니댁에서 지내기로 했다며? 너가 선택한 결정이니까 후회없길 바랄게. 솔직하게 내가 너한테 좋은 누나 노릇은 많이 못 해줬지만 그래도 너보다 먼저 둘째랑 같이 살면서 사춘기를 겪은 사람으로서 너가 얼마나 많이 힘들었는지는 어느정도 공감해줄 수 있어. 내가 집에 있었을 때 너한테 조금만 더 상냥하게 대했더라면 너가 혼자 둘째를 상대할 때 덜 힘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너한테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들어. 지금 많이 힘든 시기이고 너만의 공간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거엔 나도 동감해. 할머니댁에서 얼마나 지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내면서 여태 괴롭고 슬펐던 거 많이 내려놓고 다음에 만날 때는 웃으면서 만났으면 좋겠어. 정 안되겠거든 엄마한테만이라도 그랬으면 좋겠어. 물론 지금 가장 힘든건 너가 맞지만 지금 엄마도 많이 힘든 상황이잖아. 너는 모를 수도 있지만 엄마는 우리 셋 중에서 막내 너를 가장 많이 아끼고 사랑하셨어. 적어도 적어도 내가 볼 때는 그래. 너가 할머니댁으로 갈 준비를 할 때 아예 연을 끊을 것처럼 굴고 엄마 연락 잘 안받은 거에 엄마가 상처를 많이 받으셨어. 지금 당장은 엄마가 미울수도 있지만 우리는 가족이고 엄마는 항상 막내 너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사람이니까 엄마 입장도 한 번 생각해보고 이해해보려고 노력해줬으면 좋겠어. 내가 너한테 이렇게 긴 글을 쓰는게 처음인데 어떨지 모르겠다. 이것마저도 잔소리라고 생각하면 어쩔 수 없지. 누나는 7월에 다시 집으로 갈 예정이야. 그때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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