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자살|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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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simm
·4년 전
집에 가고 싶어요, 집에 있는데도요. 저는 자사고 + 기숙사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우수한 학생들을 모아놓은 학교였기에 당연히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대학이라는 목표를 강조하는 학교의 분위기, 더 좋은 입결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적인 학교의 시스템, 학생들을 성적으로 평가하는 선생님들의 발언 그 모든 것이 학생들의 경쟁을 부추겼습니다. 저는 죽도록 공부했습니다. 물론 제 친구들도요. 정규 면학 시간이 끝난 후에는 기숙사 화장실에 숨어서 공부를 했고, 시험기간이면 학교 매점의 구론산, 박카스가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시험을 치다 쓰러지는 학생들도 있었고, 과도한 경쟁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병이 생기거나 자살 기도를 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저도 몇번이고 자살을 생각하였으나 어떻게든 끝까지 참고 버티었습니다. 이런 학교에서 가장 자주 한 말 중 하나가 바로 집에 가고 싶다 입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한달에 딱 한번 집에 갈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 쉬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실제로 집에 갔다 온다고 해서 모든 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저는 집에 가면 모든게 괜찮아 질 것만 같았습니다. 저는 빌어먹을 고등학교를 이제 졸업했고 지금은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그때마다 저는 도대체 어디로 가면 좋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어디로 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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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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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jj5658
· 4년 전
힘들어하지말구요!!언제나남들보다더욱더당당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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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7sky
· 4년 전
푹 자고 나면 조금 나아지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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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pu356
· 4년 전
집에 가고 싶다는 어쩌면 모든 경쟁을 벗어던지고 편해지고 싶다는 생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전 그래서 저에게 쉬는 시간을 줬어요 방학때, 학기 중일땐 시험 끝나고 이럴때요 아마 신입생분일 것 같네요... 이번 학기 코로나때문에 제대로 학교 등교도 못할텐데 이번 새내기는 많이 힘들어보여요 한창 인생에서 아무런 부담되는 생각 없이 즐길 수 있을때인데... 본인한테 남겨진 건 이름 모를 사람들과의 경쟁뿐이니까 코로나가 끝나고 대학에서 사람들과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아나가면 어쩌면 행복해질지도 몰라요 저도 대학오고 동아리 하면서 힘든 것도 많았지만 행복해진 걸요 이번 방학땐 자기 자신에게 쉬는 시간을 주길 바래요 시험기간인 지금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