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잘못된건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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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잘못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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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먼저 저희 가족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저희 가족은 시골에 사시는 부모님, 누나인 저, 남동생2 총 5명 가족입니다. 둘째 남동생(32)은 선천성 뇌성마비 1급으로 장애인이며, 광주에 살고 있습니다. 막내 남동생(28)은 대학 졸업하고 유명한 대학도 아니였고, 공부를 뛰어나게 잘하는 것도 아니였는데 운좋게 바로 유명한 회사에 취업되어 바로 직장생활을 하였고, 광주에서 생활하였습니다. 남동생들은 같은 지역에서 살았지만 함께 살기 어려운 실정이라 각자의 집에서 생활하였습니다. 저(34)는 현재 결혼하였고, 5살이 자녀 1명 있으며 동생들과 다른 지역에서 살고, 남편과 주말부부입니다. 2020년 2월 초 어느 날 저녁 누나인 저에게 둘째 남동생이 막내 동생과 저녁에 같이 집에서 맛난 음식을 먹고 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좋은 시간 보내라 하고 말았드랬죠. 다음 날 아침 일찌 둘째동생이 갑자기 조용한 목소리로 전화 연락이 왔습니다.. 막둥이가 잘못 지내고 있는 것 같다고.. 큰일난거 같다고. 들어보니...그리고 알고보니 처음 취업 되었던 직장은 3년 전에 사직서 내고 때려치웠고, 밤엔 술 없이 잘 수 없는 상태이며, 음주 1회, 무면허 2회, 무면허 뺑소니까지 걸려 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직장은 직장 내 따돌림 때문에 힘들어서 그랬다는데 솔직히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약 1여 년간 했던 직장생활에 월 300-400은 받았는데 모은 돈은 1도 없고, 힘든 와중에 1-2년 전 사업해본다고 대출받아 빚은 3천 정도 있고, 어릴적 부터 넣던 보험도 해약해버렸고, 중간에 저에게 빌려간 300만원 정도 돈도 있었는데 다 사고 처리비용, 생활비로 썼답니다. 원룸 전기, 가스비, 핸드폰비는 2달째 밀려있고,월마다 내는 채무금액도 밀려있고, 4번째 뺑소니사건 벌금도 150만원정도 밀려있고,... 1년 전에 일용직으로 모아 천만원정도 빚 갚았었고, 중간에 죽고싶어 자살시도도 했답니다.(자살모임이 있어 갔는데 가짜모임이여서 그냥 어린친구들에게 돈뜯기고 맞았다고 합니다. 이것도 사실인지.. 모르겠습니다.) 요약하자면 모든 일들을 고아도 아닌데 약 3여 년간 일들을 다 숨긴채. 거짓말로 도배하며 살았습니다. 그럼 3여 년간 가족들은 뭐했냐? 서로 각자 사는 지역이 달라 명절, 특별한 경조사 때, 부모님 집에서 모일 때 이럴 때 만났어요. 중간지점인 저희집에서 모일 때가 다반사였죠. 그때마다 바쁘다고 회사상사와 통화하러 계속 왔다갔다하고, 잘 다니고 있다그러고, 간간히 누나가 사는 지역 출장왔다고 전화도 왔었습니다. 그럼 또 얼굴보고, 가끔 제가 시골 부모님 모시고 광주에 갈때는 형집으로 모여 보거나 바쁘다고 안오기도 했었죠. 얼마전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땐 자기 회사 이름으로 국화화환을 3-4개를 보냈더라구요. 이것도 알고 보니 자기가 꾸민 자작극이라네요... 시골부모님 농번기때는 같이 시골들어가재도 바쁘다기에 자꾸 귀찮게 하는 것 같아 못간다그러면 혼자 다녀오거나 1년에 1-2번 시골은 같이가고 그랬지요. 얼굴은 그때그때 보았으니 잘지낸다기에 잘지낸줄만 알았죠. 잘 못지낸다해도 이렇게 까지 바닥이 되었을 줄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큰 회사에 취업을 하게 되어 가족의 기쁨이 컷고 적응 못한 것을 말하기 어려웠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처음 취업하였을 때 없는 살림에 꼭 차가 바로 필요하대서 3천만원 정도의 중고외제차도 사줬는데 그것마저 사고내고 똥값에 팔아넘기고, 중간에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시기도 하였고, 가정 상황도 안좋아서 말하기 두렵기까지 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이건 그럴 수 있다 이해합니다. 큰 사업을 하는데 어른 한명상의도 없이 대출받아서 사업을 했습니다. 이것도 굳이 이해해봅니다. 그런데 음주사건, 뺑소니 사건.. 그것도 1번도 2번도 아니고 4번째 판결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3번째 집행유예 기간도 끝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차를 팔아버린것도 4번째 돼서야나 처리했습니다. 도저히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더 놀랍고 힘든 것은 알게 되었을 때 불러 만났는데. 가족들에게 진짜 미안하고 잘못한 감정이 있는것인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미리 말하지 그랬냐니깐. 말해봐야 뭐가 달라지는데. 너무 당당하고 되려 화만 내는 겁니다. 3여 년간 숨긴 사실을 알게 되었던 충격보다. 후의 모습과 태도가 더욱 충격적이였습니다.... 희망이 생기지 않는 모습을 보니 절망이 되었습니다. 누나인 제가 느낀 것이 이 정도인데 부모님은 어떠했을까요... 이해가 안 가는데도 너무 무섭고 걱정되었습니다. 가정이 있는 저지만 가족들은 첫딸이 저에게, 누나인 저에게 기대는 것이 많았습니다. 제가 무너지면 가족이 무너지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중간 역할을 너무 하기도 싫고 기혼자인 저는 남편 눈치도 너무 보이고 창피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가족의 연을 끊어버리고 싶다가도 불쌍한 부모님을 생각하면 그러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미운 동생이지만 계속 달래고 얼르고 마음을 감싸려 노력했습니다. 부모님은 시골에 계시고, 둘째 남동생은 혼자 챙기기도 힘들고 하니 저와 남편은 막둥이 남동생이 살던 집을 정리하게 하고, 저희 집에서 생활하면서 재판일 4월까지 일용직을 하면서 빚을 최대한 갚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술을 끊기로 약속하였고, 담배는 허용키로 했고, 벌려놓은 일 하나하나 차근히 정리해나가보자하여 잠깐 저희 집에서 생활을 하였죠. 원래도 이러한 면이 많았지만 제 눈엔 명품 좋아하고, 허세있고, 힘들면 아껴야 하는데 아끼는 모습도 안보이고, 자기는 눈치본다지만 눈치없는 행동들도 많이 하였습니다. 최대한 맛난 음식들 해먹이고, 돈에 관련된 비용들 부모님과 제가 상의해서 급한 것 다 해결해주고(처음부터 다 해결해주면 안될것같아 급한것만 미리 해결함), 방도 하나 독립적으로 마련해주고, 담배는 피고싶대서 제 카드 주면서 일용직할때나 친구 만날 때 간단히, 급하게 필요할 때 쓰라고 쥐어주고, 여러 가지 지원하였습니다. 그런데 행동거지를 보면 반성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울증이 있대서 정식으로 병원가서 약처방받게해서 먹는데 약도 건너뛰고, 밤새 태블릿으로 영화, 드라마 보면서 잠안온다고만 하고 있고.ㅡㅡ 저는 바라는 모습이 안 나오니 서로 트러블이 생겼습니다. 들어보면 자기맘을 모른답니다. 누나는 항상 그런답니다. 그냥 만날 불만만 표출했습니다. 마치 정해놓은 답마냥 다른 대화가 통하지 않았던것같습니다. 그래도 저 입장은 한 두마디를 해도 열마디 할 것을 참고 참고 또 참았습니다. 참고 참다가 이러다 저러다 재판일이 되었고, 1년 형을 받고 구치소를 들어갔습니다. 들어갈때까지 담배만 줄줄이 피고, 들어가자 마자 여러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 영치금이 목적이더라구요. 구치소 상황은 모르지만은 서도 주에 6만원씩 고정으로 보내랍니다. 또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구치소 들어가기 전날 형을 만나고 온다고하여 왕복버스표 끊어주고 교통비챙겨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날밤 친구들이랑 술판을 벌였고, 새벽에 무슨 아로마마사지도 다녀왔더라구요.(형카드사용함.영수증확인), 저희 집에서 지낼땐 저희가 주말엔 시댁을 가곤했는데 집에 말없이 친구들 들였는지 동생이 지냈던 방을 청소하는데 보지못했던 악세서리가 나오더라구요. 나중에 동생 친구들 만나 확인해보니 술도 마셨고, 왔었다더라구요. 또 속였다는 배신감에 눈이 뒤집혔었죠. 지긋지긋한 거짓말. 자기가 벌려 놓은 일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고 지금도 부모님이 빚내고, 제가 뛰어다니면서 벌어 달마나 자신의 갚고 있는 상황인데 저렇게 편지를 받으니 제가 돌아버렸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 밭에서 논에서 나이 60넘도록 힘들게 일하시는 모습, 집이 넉넉지 않아 힘든 모습 만날 보고 자란 놈이 어떻게 이렇게 배신을 때릴 수 있는지 ... 돌아버리겠더라구요. 남편에게도. 부모님에게도, 주변 그 누구에게도 터 놓고 이야기 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동안 모아뒀던 모든 말들을 쏟아내어 버렸습니다. 너 때문에 지옥 같은 세상에서 살고 있고, 엄마아빠 계속 이렇게 힘들게 하면 죽이네마네, 너 용서안할거다, 편지 가득 원망과 화를 담아 쏟아 내어 버렸습니다. 잘못된 행동인지는 알았지만 언제까지 받아주면 안될 것 같았습니다. 동안에 제가 뭐라고 뭐라고 해도 부모와 제가 어릴적부터 해달란 것은 다 해줬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은 안되겠다. 내가 냉정해야겠다 아닌건 아니란걸 보여줘야겠다가 저 순간이 되어버렸지요. 어디선가 들었습니다. 충고나 조언을 하지 않아도 다 아니 그런건 하지 말아라 그랬는데 참지 못하겠더라구요. 말해줄건 해주고, 잘못된다는 것을 일깨워 줘야겠다. 그러면서 혼자 상상했지요.. 바랬지요.. 이 편지를 읽고 반성을 해서... 저에게 누나 정말 미안했어. 내가 앞으로 ~~ 이런편지가 오면 정말 좋겠다... 바램이 컷습니다. 막무가내로 쏟아부은 편지를 쓴지 한달정도 지났습니다. 매일 우편함을 보는데 기다리는 편지는 오지 않습니다. 더 기다려야 할까.. 내가 혼자서 화내고 혼자서 용서하고 혼자서 주저리주저리 하는 편지를 다시 보내볼까...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내가 아니라 동생이 이런 고민을 해야하는데 그러고 있을까? 앞으로 이 동생과의 관계를 어떻게 할까.... 오만가지 생각들이 뇌와 마음을 덮고 있어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듭니다.... 이런 복잡하고 힘든 심정과 상황을 설명이나 글재주가 없어 똑바로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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