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게 내 삶인가보다. 우울한 건 보통 안 좋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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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그냥 이게 내 삶인가보다. 우울한 건 보통 안 좋은 것, 다시 좋아져야하는 상태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이제 도저히 더 좋아져야할 필요성을 못느끼겠어. 그럼 나한텐 지금 이 상태가 디폴트인거지. 혼자 있을땐 세상 자유롭고 행복한데 우울한 건 나쁜거고 행복해야 좋은 거라는 기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마주하고나면 밑도 끝도 없이 우울해. 쓰면서도 헷갈린다. 완전 닭이냐 알이냐의 문제아냐? 근데 그럼 내가 그 사람들 기준에 맞춰서 살 수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면 도저히 못그럴 것 같아.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그 기준에 살고 있는 내 모습은 내가 아냐. 본질적인 게 아예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이야. 물론 죽는게 싫으면 어떻게든 사람이랑 부대끼면서 살아야겠지만, 그래서 나는 언제나 항상 조금 우울하겠지만 그래도 나는 내가 밉거나 싫진 않으니까 조금은 남탓도 하면서 그렇게 버텨야겠지. 사람이 이렇게 꼰대가 되나보다 싶다. 내가 꼰대라니. 그니까 대신에 결혼하거나 애는 절대 낳지말자... 우울이 디폴트일 순 있어도 굳이 그렇게 될 필요는 없으니까. 나는 가족들때문에 이렇게 자랐지만 다른 사람은 굳이 그럴 필요 없으니까. 나 하나만 잘 건사하는 걸로 인생을 딱 깔끔하게 마무리 짓고 떠나야지. 아주 보람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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