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를 바라지 말아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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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바라지 말아줘
커피콩_레벨_아이콘daaaaaaaan
·4년 전
아빠. 나는 어릴 때 부터 아빠가 무서웠고, 두려운 반면 당신의 자랑이 되고싶었어. 모두 잊었겠지만, 어린날 엄마가 울던 것, 조금 더 커서 내게 날아온 베개, 타인에게 나를 부끄러워하던 언어, 남들의 시선에 밀려난 내 감정의 날들, 걱정보다 앞서 나오는 큰소리의 언어들. 신체적폭력, 노골적인 거친 언어는 없었지만 나는 당신의 행동과 언어들 속에서 발버둥쳤어. 내가 공황장애와 불안장애 우울증을 진단받은 날 엄마에게 울며 말했지 너무 힘들다고 뭐가 왜 힘든지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서러움에 울던 때 엄마는 "너만 힘든게 아니야. 다른사람도 다 그래", "무슨 그런 것 까지 기억하면서 살아."라고 했던게 나는 아직도 사무쳐. 그런말을 아빠에게 할 수 없었어. 나약하게 보겠지. 정신병이라 생각하겠지. 연예인 자살 뉴스를 보면서도 "자살하는건 슬퍼 할 가치도 없다."라고 말하는 당신한테 내가 무슨 기대를 할까 싶어서. 가족이 타지에 다 떨어져 살게되던 날들 중 아빠가 우울증이라는 말을 들었어. 나는 아빠가 나를 이해해 줄거라고 생각했어. '그때 이렇게 힘들었구나' 알아줄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말 못할 병을 가진 것 처럼 남에게 숨기기 급급하더니 아빠가 다른 지인들과 친인척들에게 우울증이고 우울증 약을 먹고있다고 무용담처럼 말했을 때 나는 모든게 무너지는 기분이였어. 그저 내가 가진게 문제인 것만 같았고 나에게 이해를 바라는데 어처구니가 없으면서 서러웠어. 당신은 왜 내게 무한한 이해와 관심을 바라는걸까. 나는 이해받지 못하는 날들이였는데. 이런 날이 계속되고 계속 생각하다보니 전화를 할 마음도 얼굴을 볼 자신도 없어 그런 것도 모르고 내 관심을 바라는 당신이 너무 밉다.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 이렇게 묻어야하는지 다 이야기하고 싸우고 울며 인연을 끊어야하는지. 나는 당신에게 이제 이해받고 싶지 않고, 지난날들을 용서하고 싶지도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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