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돕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비공개·4년 전
중학교 때 친하던 친구들이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그룹 중에서 한 명이 원래 친구들이랑 엄청 가깝게 지내다가 어느 순간부터 단톡방도 나가고 모임에 안 나오고 자꾸 피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그 친구랑 특별히 친했어서 개인적으로 만나기도 하고 연락도 문제 없이 하는데, 다른 친구들이랑은 관계를 반쯤 끊어내 버렸더라고요. 직접 물어봐서 알아낸 바로는 무리 중 한 명이랑 사이가 틀어진 이후로 그렇게 지내는 것 같아요. 구체적인 사정은 말하려 하지 않더라고요.
본인 말로는 이 친구들이랑 성격이 안 맞아서 같이 있어도 재미가 없어서 안 만나는 거래요. 원래도 걔들 별로였다고요. 근데 그럴 리가 없거든요. 걔가 학창시절 내내 제일 의지하고 믿던 친구들이거든요. 그 한 명이랑 사이가 틀어졌다는 것도 처음엔 숨기다가 몇 번 캐묻고 나서야 흘리듯 말해준 거고요. 제가 보기에는 이렇게 된 게 본인도 힘들고 괴로운데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척 하는 것 같아요. 이것까지 함부로 추측하면 안 되겠지만 지금 되게 우울한 상태인데 숨기려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얘 성격상...
친구관계 회복도 (본인은 원치 않는다고 하긴 하지만) 가능하면 돕고 싶고 얘 지금 정신적으로 힘든거같아서 어떻게 도와주고 싶은데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할 지 모르겠어요. 너 괜찮은거냐고 진지하게 각잡고 물어보면 피하려 할 것 같아서 그냥 가벼운 분위기로 연락만 간간히 하고 있어요. 다른 친구들이 제가 얘랑 친한걸 아니까 자꾸 근황 물어보기도 하고 해서 곤란해질 때가 많네요 ㅠㅠ 이 상황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좀 더 구체적으로 고민이 되는 부분 몇 가지에 대해 의견을 여쭙고 싶어요.
- 다른 친구들 중 신뢰할 수 있는 일부와 이 문제에 대해 상의해도 될까요? 지금은 신뢰 유지 차원에서 둘이 만났던 것도 비밀로 하고 근황도 잘 모르는 척하고 있거든요. (싸운 한 명을 제외하고는 이 친구가 왜 갑자기 피하기 시작했는지 정확히 모르는 상태예요. 일부는 배신감을 느끼는 것 같고, 일부는 걱정+궁금해하는 정도... 걱정하는 친구들한테 말해 볼까 싶은데 위험하려나요 ㅠㅠ)
- 지금처럼 가볍게 안부 묻고 대화 나누는 정도로만 연락을 유지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더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개입하는 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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