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필요할때만 제게 다정해지는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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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필요할때만 제게 다정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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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엄마, 아빠, 쌍둥이 남동생과 함께 살고있는 고2입니다. 최근에 가족 문제에 대해 고민이 늘었어요. 부모님 싸움이 잦은 편이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서 절 대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것 같았거든요. 평소엔 늘 뒷전이다가 제가 뭔가 이득을 줄 것 같으면 그때에만 엄청 챙기세요. 지인들이 흔히 묻는데, 그럼 네 쌍둥이 동생에게는 안 그러냐고... 네, 안 그럽니다. 뭘 하든 오구오구 해주고 가끔 가다 혼내고 난 뒤에 혹시 상처받았을까봐 안절부절거리십니다.. 아무튼 전 취업형 고등학교를 선택해서 현재 대학 진학이 아닌 취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그리고 엄마께서는 얼마 전 제게 "너 취업하고 직장 멀어서 자취할 생각이면 엄마도 데려가야된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아마 아빠와의 잦은 싸움에 지치신 것 같았어요. 저는 취업형 고등학교를 선택할 때부터 부모님께 틈만 나면 네 성적이 아깝다고 혼나고 온갖 욕을 먹어서 엄마가 드디어 내 생각을 존중해주는구나 싶어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엄마가 절 대하는 태도는 변하지 않았어요. 혼내고, 온갖 인신공격을 하고, 마무리는 "앞으로는 그러지 마. 늘 응원해줄테니까 공부 열심히 해서 엄마 데리고 이 집 나가야돼?" 입니다. 처음 들을 때는 감동해서 막 울고 그랬는데 이제는 제가 엄마를 위한 도구가 된 것 같아 억울해서 눈물이 나옵니다. 아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엄마처럼 평소에 엄청 혼내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제게 뭔가를 바라는 건 같습니다. 얼마든지 밀어줄테니 공부 열심히 해서 취업하라는 그말 뿐이라면 좋았겠지만, 뒤에 늘상 붙는 말은 "그렇게 취업하면 ○○이(쌍둥이 동생) 대학 등록금이랑 지원해줄 수 있으니까 아빠가 얼마나 좋아." 에요. 물론 제가 취업하고 어느정도 안정이 되면 지원해줄 수 있겠죠. 다른 누구도 아닌 내 가족인데. 하지만 제가 마치 그 애한테 도움이 되어야 쓸모있는 것같이 느껴져 속상했습니다.. 이걸로 친척에게 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는데 가족이라면 감수할 수 있고, 화목하기 위해서 얼마든지 참아내야 한다는 뉘앙스의 말이라서 또 울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싫은 건 부모님을 상처주고 싶지 않아서 하라는대로 따르는 제 자신입니다.. 여기 글 쓴 게 꼭 해결책을 바라는 건 아니에요. 그냥 어딘가에 원없이 풀어내보고 싶었습니다:) 글이 횡설수설할지도 모르겠네요, 상관없는 이야기가 들어있을 수도 있지만 양해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답답해슬퍼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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